벽암록 10칙 頌 評唱
【評 唱】
설두불방유위인처雪竇不妨有為人處
설두스님에게는 참으로 학인을 제접한 곳이 있다.
약불시작자若不是作者 지시호갈란갈只是胡喝亂喝
작가 선지식이 아니었다면 제멋대로 소리를 질러댔을 것이다.
소이고인도所以古人道 그러므로 임제스님이 말했다.
유시일갈有時一喝 부작일갈용不作一喝用 어떤 때의 一喝은 일할로 쓰지 않기도 하고
유시일갈有時一喝 각작일갈용卻作一喝用 어떤 때의 일할은 일할로 쓰기도 하며
유시일갈有時一喝 여거지사자如踞地獅子 어떤 때의 일할은 땅에 웅크리고 앉은 사자 같기도 하고
유시일갈有時一喝 여금강왕보검如金剛王寶劍 어떤 때의 일할은 금강왕 보검과 같기도 하다.
흥화도興化道 흥화興化(830~888)스님은
아견이제인我見爾諸人 동랑하야갈東廊下也喝
“내가 그대들을 보니 동쪽 행랑에서 소리 지르고
서랑하야갈西廊下也喝 차막호갈란갈且莫胡喝亂喝
서쪽 행랑에서도 소리 지르는데 제멋대로 소리를 질러대지 말라.
직요갈득흥화直饒喝得興化 상삼십삼천上三十三天
설사 소리 쳐서 나를 33天에 올려놨다가
각박하래卻撲下來 기식일점야무氣息一點也無
다시 처박아 가느다란 호흡마저 끊어지도록 하더라도
대아소성기래待我甦醒起來 향여도미재向汝道未在
내가 다시 깨어 일어나 그대에게 말하리라, ‘아직 멀었다’라고.
하고何故 무엇 때문인가?
흥화미증향자라장리살진주興化未曾向紫羅帳裏撒真珠 여이제인재與爾諸人在
나는 일찍이 붉은 비단장막 안에서 그대들을 위해 진주를 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관호갈란갈작십마只管胡喝亂喝作什麼
그저 제멋대로 소리친다면 무엇 하겠는가?”하였다.
림제도臨濟道 임제스님은 이르기를
아문여등我聞汝等 총학아갈總學我喝
“나는 그대들 모두가 나의 소리 지르는 것을 배운다고 들었다.
아차문이我且問爾 내 그대들에게 묻노니
동당유승출東堂有僧出 동당東堂에서 어느 스님이 나오고
서당유승출西堂有僧出 서당西堂에서 어느 스님이 나와
량개제하갈兩箇齊下喝 두 사람이 서로 소리를 지른다면
나개시빈那箇是賓 누가 손님[賓]이며
나개시주那箇是主 누가 주인[主]이겠느냐?
이약분빈주부득爾若分賓主不得 이후부득학로승已後不得學老僧
그대들이 빈賓·주主를 분별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는 나를 흉내 내지 말라”
소이설두송도所以雪竇頌道 그러므로 설두스님은 송하였다.
작자지기변作者知機變 “작가 선객인지라 기연에 알맞게 맞출 줄 알았네”
저승수피목주수這僧雖被睦州收 타각유식기변처他卻有識機變處
그 스님이 목주스님에게 당하긴 했으나 그도 상대의 기연에 맞출 줄 알았다.
차도십마처且道什麼處 시저승식기변처是這僧識機變處
말해보라, 무엇이 그 스님이 기연에 맞춘 것인가?
록문지선사鹿門智禪師 점저승운點這僧云
녹문鹿門의 지선사智禪師가 이 스님을 점검하여 일렀다
식법자구識法者懼 “법을 아는 자만이 법이 무서운 줄 안다”라고
암두도巖頭道 약론전야若論戰也 개개립재전처箇箇立在轉處
암두巖頭스님은 “말로 따지면 모두가 달라진다”하였으며
황룡심화상도黃龍心和尚道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황룡심화상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고 하였다.
저개사자這箇些子 시조사좌단천하인설두처祖師坐斷天下人舌頭處
이것은 조사가 온 세상 사람들의 혀를 꼼짝 못하게 해버린 것이다.
이약식기변爾若識機變 거착편지락처舉著便知落處
그대가 기연에 맞출 줄 안다면 거량하기만 하면 바로 핵심을 알 것이다.
유반한운有般漢云 어떤 사람은 말하길
관타도삼갈사갈작십마管他道三喝四喝作什麼
“그가 말한 ‘서너 차례 소리 지른 뒤에···’라는 말에 말려들어서 뭣하겠는가?
지관갈장거只管喝將去 오로지 계속 소리 지르면 된다.
설십마삼십이십갈說什麼三十二十喝 무슨 30번이나 20번 소리를 지르랴.
갈도미륵불하생喝到彌勒佛下生 소리 질러서 미륵불이 下生할 때까지 계속한다 해도
위지기호두謂之騎虎頭 이는 범의 머리에 탄 것이다”고 말을 한다.
약임마지견若恁麼知見 만일 이렇게 이해했다면
불식목주즉고시不識睦州則故是 목주스님이 뜻을 모르는 것은 그렇다 치고
요견저승태원재要見這僧太遠在 이 스님을 알아차리는 것과도 너무 동 떨어진다.
여인기호두如人騎虎頭 사람이 범의 머리에 타려면
수시수중유도須是手中有刀 반드시 손아귀에 칼이 있고
겸유전변시득兼有轉變始得 겸하여 기연에 맞출 줄 알아야 한다.
설두도雪竇道 약임마若恁麼 이구성할한二俱成瞎漢
설두스님은 “이와 같으면 두 사람 모두 눈먼 장님이 된다” 하니
설두사의천장검雪竇似倚天長劍 름름전위凜凜全威
설두스님은 마치 하늘까지 닿는 긴 칼로 늠름하게 위엄을 갖추고 있는 것과 같다.
약회득설두의若會得雪竇意 만일 설두스님의 뜻을 안다면
자연천처만처일시회自然千處萬處一時會 자연히 일천 일만 곳을 일시에 알게 되어
편견타설두후면송便見他雪竇後面頌 지시하주각只是下注腳
뒤에 읊은 설두스님의 송이란 주각注脚을 붙인 것일 뿐임을 알게 될 것이다.
우도수할한又道誰瞎漢 또 “누가 눈먼 장님인가?”라고 하였으니
차도시빈가할且道是賓家瞎 말해보라, 이는 손님[賓]이 눈이 먼 것이냐?
시주가할是主家瞎 주인[主]이 눈이 먼 것이냐?
막시빈주일시할마莫是賓主一時瞎麼 아니면 손님과 주인이 모두 눈이 먼 것이냐?
념래천하여인간拈來天下與人看
“온 세상에 들추어내어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리라”하니
차시활처此是活處 이는 살아 있는 솜씨이다.
설두일시송료야雪竇一時頌了也 설두스님이 일시에 송을 다 해버렸는데
위십마각도為什麼卻道 념래천하여인간拈來天下與人看
무엇 때문에 갑자기 들추어내어 “천하 사람들에게 보이리라”고 말했을까?
차도작마생간且道作麼生看 말해보라, 무엇을 보았는지?
개안야착開眼也著 합안야착合眼也著 눈을 떠도 집착이요, 감아도 집착이다.
환유인면득마還有人免得麼 그렇다면 이를 면할 사람이 있을까?
►호갈란갈胡喝亂喝 할喝을 마구함부로 써대는 것. ‘호胡’=‘란亂’
부지기용이수의란갈不知其用而隨意亂喝 그 용도를 알지 못하고 뜻에 따라 난할亂喝함.
►흥화興化 흥화존장興化存獎(830-888) 오대후당림제종승五代後唐臨濟宗僧 공자후예孔子後裔
류우감천현流寓甘泉縣 감천현甘泉縣에 유입流入하여 살았다.
초연교지初硏敎旨 처음엔 교지를 연구하다가
문림제의현성화호타聞臨濟義玄盛化滹沱 임제의현이 호타에서 성화한다 함을 듣고
내왕친의乃往親依 유성득법有省得法 이에 가서 친히 의지하다가 깨침이 있어 득법.
미기전알삼성혜연未幾轉謁三聖慧然 위부대각魏府大覺
얼마 안 되어 삼성혜연三聖慧然ㆍ위부대각魏府大覺을 옮겨가며 참알參謁했고
후주대명부흥화원後住大明府興化院
뒤에 대명부大明府 흥화원興化院에 거주했음.
학자심중學子甚衆 대천조도大闡祖道 배우는 제자가 매우 많았으며 조도를 크게 열었다.
적익광제선사寂謚廣濟禪師 입적하자 광제선사廣濟禪師로 시호됐다
/전등록傳燈錄12 광등록廣燈錄12
►33天
도리천야忉利天也 차운此云 33天 도리천忉利天이니 여기에선 이르되 33천임.
위욕계지제이천爲欲界之第二天 재수미산정상在須彌山頂上
욕계의 제2천이 되며 수미산 정상에 있음.
중앙위제석천中央爲帝釋天 사방각유팔천四方各有八天 고합성삼천야故合成三十三天也
중앙은 제석천이 되며 사방에 각기 8천이 있는지라 고로 합계 삼십삼천을 이룸.
►박하래撲下來 아래로 내던져지다.
‘박하撲下’ 박撲은 경복傾覆(기울어져 엎어짐). 도하倒下(거꾸로 떨어짐).
►기식氣息 숨기운. 숨 쉬는 것.
원의위출식입식지기原意爲出息入息之氣 원래의 뜻은 날숨과 들숨의 기氣가 됨.
즉호흡지기卽呼吸之氣 곧 호흡의 기.
전의위모종기질급인적감각轉義爲某種氣質給人的感覺
전의轉義하여 모종의 기질을 사람에게 준 감각이 됨.
►미재未在 틀렸다. 아직 멀었다. ‘在’ 조사助詞로 문장 끝에서 단정을 한다.
불계不契(선법禪法) (禪法)에 계합하지 못함. 불연不然.
►자라장리살진주紫羅帳裏撒眞珠 황제의 어전에[紫羅帳裏] 진주를 뿌리다.
방어진정게시方語盡情揭示 방어니 진정盡情으로 게시揭示하다.
자라장紫羅帳 원지용자색박견소작지라장原指用紫色薄絹所作之羅帳
자라장紫羅帳은 원래는 자색의 박견薄絹을 써서 만든 바의 나장羅帳을 가리킴이니
수괘어고관귀인지거처垂掛於高官貴人之居處
고관이나 귀인의 거처에 수괘垂掛함.
어선림중於禪林中 전지향상지일관轉指向上之一關
선림 중에선 전轉하여 향상의 1關을 가리킴이니
용이표시주인공用以表示主人公 군주지소재君主之所在
써서 주인공이나 군주의 소재를 표시함.
►림제臨濟 림제의현臨濟義玄(?-867) 림제종지조 臨濟宗之祖
당대조주唐代曹州(하남河南)남화인南華人 속성형俗姓邢
유부출진지지幼負出塵之志 어려서 출진出塵의 뜻을 졌으며(負)
급락발수구족계후及落髮受具足戒後 편모선종便慕禪宗
그리고 낙발落髮하고 구족계를 받은 후에 곧 선종을 흠모했음.
초도강서참황벽희운初到江西參黃蘗希運
처음엔 강서江西에 이르러 황벽희운(百丈懷海의 法嗣)을 참알參謁하고
우례알고안대우又禮謁高安大愚 위산령우등潙山靈祐等
또 고안대우高安大愚(歸宗智常의 法嗣)ㆍ위산영우潙山靈祐(百丈懷海의 法嗣) 등을 禮謁했다가
후환황벽後還黃蘗 수인가受印可
뒤에 황벽으로 돌아가 인가印可를 받았음.
선종대중팔년宣宗大中八年(854) 지하북진주至河北鎭州
선종宣宗 대중 8년(854) 하북의 진주鎭州에 이르러
주어림제원住於臨濟院 적정병혁適丁兵革 사즉기거師卽棄去
임제원에 거주했는데 마침 兵革(전쟁)을 당해 스님이 곧 버리고 떠났다.
태위묵군화太尉默君和 어성중사택위사於城中捨宅爲寺
태위 묵군화默君和가 성 안에 집을 喜捨해 절을 만들고
역이림제위액亦以臨濟爲額 영사거언迎師居焉
또한 임제로써 편액扁額을 삼았으며 스님을 영접해 거처케 했다.
후불의남매지하부後拂衣南邁至河府 후에 옷을 떨치고 남쪽으로 떠나 하부河府에 이르자
부주왕상시府主王常侍 연이사례延以師禮 부주府主인 왕상시가 스승의 예로써 연청延請했음.
주미기즉래대명부흥화사住未幾卽來大名府興化寺 거우동당居于東堂
머문 지 얼마 되지 않아 곧 대명부大名府 흥화사興化寺에 와서 동당東堂에 거처했다.
사무질홀일일섭의거좌師無疾忽一日攝衣據坐
스님이 질병이 없었는데 홀연히 어느 날 옷을 거두고 자리에 기대어
여삼성문답필與三聖問答畢 적연이서寂然而逝
삼성三聖과 문답을 마치고는 고요히 떠났으니
시당함통팔년정해時唐咸通八年丁亥 맹추월십일야孟陬月十日也
때는 당 함통 8년 정해丁亥 맹추월孟陬月(정월) 10일임.
문인이사전신門人以師全身 건탑우대명부서북우建塔于大名府西北隅
문인들이 스님의 전신全身으로써 대명부大名府 서북 모퉁이에 탑을 세웠다.
칙시혜조선사勅諡慧照禪師 탑호징령塔號澄靈
칙시勅諡가 혜조선사慧照禪師며 탑호가 징령澄靈임.
사설삼현삼요사료간등기법師設三玄三要四料簡等機法 접인도중接引徒衆
스님이 三玄三要ㆍ四料簡 등의 機法을 시설하여 도중徒衆을 接引하였다.
갱이기봉초준저명어세更以機鋒峭峻著名於世
다시 기봉機鋒이 초준峭峻하여 세상에 저명하며
별성일가別成一家 수성림제종遂成臨濟宗
따로 일가一家를 이루어 드디어 임제종을 이룸.
사접화학인師接化學人 매이질갈현대기용每以叱喝顯大機用
스님이 학인들을 接化(接引해 교화)하면서 매양 叱喝로써 큰 기용을 나타내어
세유덕산봉림제갈지칭世有德山棒臨濟喝之稱
세상에 덕산방德山棒ㆍ임제할臨濟喝의 칭호가 되었다.
/송고승전宋高僧傳12 전등록傳燈錄12 림제어록臨濟語錄
►동당東堂
선사중적승당인인다이분위동당서당禪寺中的僧堂因人多而分爲東堂西堂
선사禪寺 중의 승당은 사람이 많음으로 인해 동당과 서당,
혹전당후당或前堂後堂 합칭량당合稱兩堂
혹 전당과 후당으로 분리하며 합칭이 양당兩堂임.
우선림칭당사전주지인명위동당又禪林稱當寺前住之人名爲東堂
또 선림에서 당사當寺에 전부터 거주한 사람을 이름 해 동당東堂이라 하고
타산은퇴지장로래주본사他山隱退之長老來住本寺 명위서당名爲西堂
타산에서 은퇴한 장로가 본사에 와서 거주하는 이를 이름 해 서당西堂.
이서시빈위고야以西是賓位故也 서西는 이 빈위賓位인 연고임.
동당우칭동암東堂又稱東庵 동당은 또 명칭이 동암東庵.
►서당西堂
선사중적승당인인다이분위동당서당禪寺中的僧堂因人多而分爲東堂西堂
선사禪寺 중의 승당은 사람이 많음으로 인해 동당과 서당,
혹전당후당或前堂後堂 합칭량당合稱兩堂
혹 전당과 후당으로 분리하며 합칭이 양당임.
우지타산은퇴지장로래주본사자又指他山隱退之長老來住本寺者 우칭서암又稱西庵
또 타산에서 은퇴한 장로가 본사本寺에 내주來住하는 자를 가리켜 또 西庵으로 호칭.
이동방위주위以東方爲主位 서방위빈위西方爲賓位(객위客位)고야故也
동방은 주위主位가 되고 서방은 빈위賓位(客位)가 되는 연고임.
►작십마作什麽 ~해 어찌하려는가?
►황룡심黃龍心 황룡조심黃龍祖心(1025-1100)
송대황룡파승宋代黃龍派僧 광동시흥인廣東始興人 속성오俗姓鄔 호회당號晦堂
년십구의룡산사혜전年十九依龍山寺惠全 익년시경득도翌年試經得度
나이 19에 용산사 혜전에게 의지했고 다음해에 시경득도試經得度했음.
주수업원봉지계률住受業院奉持戒律
수업원受業院에 머물며 계율을 봉지奉持하다가
후참운봉문열後參雲峰文悅 수시삼년隨侍三年
뒤에 운봉문열雲峰文悅을 참알參謁해 수시隨侍하기 3년이었으며
미구참황벽산혜남未久參黃檗山慧南 류시사년留侍四年
오래지 않아 황벽산黃檗山의 혜남慧南을 참알해 머물며 시봉하기 4년이었다.
후환문열後還文悅 뒤에 문열에게 돌아갔는데
시문열시적時文悅示寂 내의지석상초원乃依止石霜楚圓
때에 문열은 시적示寂한지라 이에 석상초원石霜楚圓에게 의지했다.
일일一日 열전등록閱傳燈錄 독다복선사지어대오讀多福禪師之語大悟
어느 날 전등록을 열람했는데 다복선사多福禪師의 말을 읽다가 대오했다.
후수혜남이황룡산後隨慧南移黃龍山 후에 혜남을 따라 황룡산黃龍山으로 이주했고
혜남시적慧南示寂 수계황룡지석遂繼黃龍之席 거십이년居十二年
혜남이 시적하자 드디어 황룡의 법석을 승계했으며 거주하기 12년이었다.
후입경사後入京師 부마도위왕선진례영지駙馬都尉王詵盡禮迎之
후에 京師에 들어갔더니 부마도위 王詵이 예禮를 다해 환영했지만
연사근암거국문지외然師僅菴居國門之外
그러나 스님은 근근僅僅히 國門의 밖에 암거菴居하였다.
만년이암심입晩年移菴深入 잔절학자이십여년棧絶學者二十餘年
만년에 암자를 옮겨 깊이 들어가 잔도棧道로 학자를 辭絶하기 20여년이었다.
송원부삼년십일월시적宋元符三年十一月示寂 수칠십륙壽七十六 시호보각선사諡號寶覺禪師
송宋 원부元符 3년 11월에 시적 했으니 나이는 76이며 시호는 보각선사寶覺禪師.
유유보각조심선사어록일권遺有寶覺祖心禪師語錄一卷 명추회요삼권등冥樞會要三卷等
유작遺作에 보각조심선사어록寶覺祖心禪師語錄 1권과 명추회요冥樞會要 3권 등이 있음
/선림승보전禪林僧寶傳23 속전등록續傳燈錄15 오등회원五燈會元17 석씨계고략釋氏稽古略4
►하생下生 불보살佛菩薩이 천상계天上界로부터 하계下界로 태어남.
극락왕생極樂往生의 九品 가운데 商品, 中品, 下品의 각 아랫자리.
위자천상계謂自天上界 강생어하계降生於下界 이르자면 天上界로부터 下界에 강생함
차지종두솔하생此指從兜率下生 여기에선 도솔천으로 좇아 하생함을 가리킴.
►의천장검倚天長劍
<조정사원祖庭事苑>4 의천장검倚天長劍
송옥대언부宋玉大言賦 방지위여方地爲轝
송옥宋玉의 대언부大言賦 방지方地(네모 난 땅)로 가마(가마 여轝=輿)를 삼고
원천위개圓天爲蓋 원천圓天으로 덮개를 삼았다.
만궁사부상彎弓射扶桑 활을 당겨 부상扶桑을 쏘고
장검의천외長劍倚天外 장검은 하늘 밖에 기대었다.
►주각注脚=주각註脚. 주석註釋(주석注釋). 주해註解(주해注解)
<선문념송집제禪門拈頌集> 1418칙則
념송설화왈拈頌說話曰 범서주운凡書註云 염송설화에 가로되 무릇 서책書冊의 주註를 말함이다.
개기분이작각서지皆歧分而作脚書之 다 갈래로 나누어 다리(脚)를 지어 그것을 쓰는지라
고운주각故云注脚 혹운각주或云脚注 우운측주又云測注
고로 이르되 注脚이며 혹은 이르되 각주脚注며 또 이르되 측주測注다.
►빈가賓家 선기禪機의 문답을 가히 주빈 양방兩方으로 나눔.
대저 법회의 주지ㆍ접인接人ㆍ사장師匠 등은 주가가 되고
참예參詣한 객승이나 나이가 적은 후학 등은 빈가가 됨.
선기문답禪機問答 가분주빈량방可分主賓兩方
선기禪機의 문답을 가히 주빈 양방兩方으로 나눔.
대저법회주지大抵法會住持 접인接人 사장등위주가師匠等爲主家
대저 법회의 주지ㆍ접인接人ㆍ사장師匠 등은 주가가 되고
참예객승參詣客僧 년경후학등위빈가年輕後學等爲賓家
참예參詣한 객승이나 나이가 적은 후학 등은 빈가가 됨.
<임제어록.臨濟語錄>
수좌시립차首座侍立次 사운師云 수좌가 시립하던 차에 스님이 이르되
환유과야무還有過也無 도리어 허물이 있는가. 또는 없는가?
수좌운首座云 유有 수좌가 이르되 있습니다.
사운師云 빈가유과賓家有過 주가유과主家有過
스님이 이르되 빈가賓家가 허물이 있는가, 주가主家가 허물이 있는가?
수좌운首座云 이구유과二俱有過 수좌가 이르되 둘 다 허물이 있습니다.
<대혜어록大慧語錄>3
유문유답有問有答 유방유수有放有收 질문이 있고 답이 있고 놓음이 있고 거둠이 있고
유주유빈有主有賓 유살유활有殺有活 주가 있고 빈이 있고 죽임이 있고 살림이 있다.
활시무살시도리活時無殺時道理 살릴 때는 죽일 때의 도리가 없고
살시무활시도리殺時無活時道理 죽일 때는 살릴 때의 도리가 없다.
빈가무주가도리賓家無主家道理 빈가賓家에는 주가主家의 도리가 없고
주가무빈가도리主家無賓家道理 주가에는 빈가의 도리가 없다.
►개안야착開眼也著 착著은 접촉接觸이며 수도受到(받음)
<대혜어록大慧語錄>
저일구자這一句子 이 1구자는
개안야착開眼也著 눈 뜨고도 착著하고
합안야착合眼也著 눈 감아도 착著하고
망회야착忘懷也著 망회忘懷하여도 착하고
관대야착管帶也著 관대管帶하여도 착하고
광란야착狂亂也著 광란하여도 착하고
적정야착寂靜也著 적정寂靜하여도 착하다.
/2014-07-23 16: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