語錄/벽암록

벽암록 11칙 頌 評唱

空空 2024. 3. 25. 20:19

【評 唱】

설두차일송雪竇此一頌 설두스님의 이 송은

 

일사황벽진찬상사一似黃檗真贊相似

참으로 황벽스님의 본 모습[眞贊 초상화와 말씀]과 똑 닮았는데도

 

인각불득작진찬회人卻不得作真贊會 사람들은 진찬眞贊인 줄을 모른다.

 

타저구하他底句下 편유출신처便有出身處 그 말씀에는 몸을 벗어날 곳이 있으므로

분명도分明道 분명히 말하기를

름름고풍부자과凜凜孤風不自誇 “늠름하게 높은 기상 자랑마라”고 하니

 

황벽임마시중黃檗恁麼示眾 황벽스님이 이처럼 시중市衆한 것은

차불시쟁인부아且不是爭人負我 또한 남[人]과 나[我]를 다투며

자령자과自逞自誇 스스로를 드러내고 스스로를 자랑한 것은 아니었다.

 

약회저개소식若會這箇消息 만일 이러한 소식을 안다면

일임칠종팔횡一任七縱八橫 종횡무진 자재하여

유시고봉정독립有時孤峰頂獨立 때로는 외로운 봉우리 위에 홀로 서 있기도 하고

유시료시리횡신有時鬧市裏橫身 때로는 시끄러운 저자[市場]를 휘젓기도 하리니

기가벽수일우豈可僻守一隅 어찌 편벽되게 한 곳에만 매이겠는가?

 

유사유불헐愈捨愈不歇 떼어버리려 할수록 더욱 쉬지 못하고

유심유불견愈尋愈不見 찾을수록 더욱 보이지 않으며

유담하유몰닉愈擔荷愈沒溺 나오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빠져 들어간다.

 

고인도古人道 옛사람이 말하기를

무익비천하無翼飛天下 “나래 없이 천하를 날아다니는 것이 명성이니

유명전세간有名傳世間 이름이 있어 세간에 전한다”고 하였다.

 

진정사각불법도리盡情捨卻佛法道理 알음알이[情]를 없애고 불법의 도리와

현묘기특玄妙奇特 일시방하一時放下 각교사자卻較些子

현묘함과 기특함을 일시에 놓아버리더라도 아직 조금 멀었다.

 

자연촉처현성自然觸處現成

자연히 어느 곳에서나 (본래면목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설두도雪竇道 단거환해정룡사端居寰海定龍蛇

설두스님은 “단엄하게 세상에 거처하면서 용과 뱀을 구분 지었네.”하였다.

 

시룡시사是龍是蛇 입문래편험취入門來便驗取

용이든 뱀이든 문으로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시험하니

 

위지정룡사안금호시기謂之定龍蛇眼擒虎兕機

이를 일러 용과 뱀을 구분하는 안목이라 하며 호랑이와 무소를 사로잡는 솜씨라 한다.

 

설두우도雪竇又道 설두스님은 또다시

정룡사혜안하정定龍蛇兮眼何正 “용과 뱀을 구분함이여, 눈이 어찌 바르랴.

금호시혜기부전擒虎兕兮機不全 호랑이와 무소를 사로잡음이여, 기연이 어찌 완벽하리요”했다.

 

우도又道 대중천자증경촉大中天子曾輕觸 삼도친조롱조아三度親遭弄爪牙

또한 “대중천자가 일찍이 가볍게 건드렸다가 발톱과 어금니에 세 차례나 할퀴었다” 했다.

 

황벽기시여금악각수黃檗豈是如今惡腳手 황벽스님이 어찌 지금만이 행동거지가 거칠었으리요?

종래여차從來如此 옛부터 이와 같았다.

 

대중천자자大中天子者 속함통전중재續咸通傳中載

대중천자에 대해서는 <속함통전續咸通傳>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당헌종유이자唐憲宗有二子 당 헌종憲宗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일왈목종一曰穆宗 일왈선종一曰宣宗 선종내대중야宣宗乃大中也

하나는 목종穆宗, 하나는 선종宣宗으로 선종이 바로 대중천자이다.

 

년십삼年十三 소이민힐少而敏黠 상애가부좌常愛跏趺坐

열세살 어린 나이로 민첩하고 영악하여 항상 가부좌하기를 좋아하였다.

 

목종재위시穆宗在位時 인조조파因早朝罷 목종이 재위할 때 일찍 조회를 파하자

대중내희등룡상大中乃戲登龍床 대중천자가 장난삼아 용상龍床에 올라가

작읍군신세作揖群臣勢 여러 신하들에게 읍하는 시늉을 하였다.

 

대신견이위지심풍大臣見而謂之心風 내주목종乃奏穆宗

대신들은 그를 보고 미쳤다고 하여 이를 목종에게 아뢰었다.

 

목종견이무탄왈穆宗見而撫歎曰 목종이 그를 어루만지며 찬탄하여 이르기를

아제내오종영주야我弟乃吾宗英冑也 “나의 아우는 우리 종친 가운데 영걸스러운 사람이다”라 했다.

 

목종어장경사년穆宗於長慶四年 목종은 장경長慶 4년(823)에 붕어崩御 하셨으니

안가晏駕 유삼자有三子 슬하에 아들이 셋 있었는데

왈경종문종무종曰敬宗文宗武宗 경종敬宗․문종文宗․무종武宗이다.

 

경종계부위敬宗繼父位 경종은 부친의 제위를 빼앗겼고

이년내신모역지二年內臣謀易之

문종이 제위를 계승한 지 2년 만에 내신內臣의 역모에 의하여 제위를 빼앗겼고

 

문종계위文宗繼位 일십사년一十四年 문종이 제위를 계승한 지 14년 후에

무종즉위武宗即位 무종이 즉위하였는데

상환대중작치노常喚大中作癡奴 항상 대중천자를 멍청이라고 불렀다.

 

일일무종一日武宗 그러던 어느 날 무종은

한대중석일희등부위恨大中昔日戲登父位

지난날 대중이 장난삼아 부친의 자리에 올라간 데 대하여 원한을 품고서

 

수타살치후원중遂打殺致後苑中 드디어 그를 때려 후원後苑에 내다 버리고

이불결관以不潔灌 이부소而復甦 불결한 똥오줌을 끼얹었는데 다시 살아났다.

 

수잠둔재향엄한화상회하遂潛遁在香嚴閑和尚會下

마침내 남모르게 도망하여 향엄지한香嚴志閑화상의 회하에 있다가

 

후체도위사미後剃度為沙彌 미수구계未受具戒

그 뒤에 머리를 깎고 사미沙彌가 되었는데 아직 구족계는 받지 않았었다.

 

후여지한유방도려산後與志閑遊方到廬山

그 뒤 지한志閑스님과 함께 사방으로 행각을 하다가 여산에 이르렀을 때

 

인지한제폭포시운因志閑題瀑布詩云

지한이 여산 폭포를 제목으로 하여 시를 썼다.

 

천운투석불사로穿雲透石不辭勞 구름을 뚫고 바위를 뚫으면서도 그 괴로움을 말하지 않으니

지원방지출처고地遠方知出處高 저 멀리에 높은 곳에서 나온 줄을 알겠노라.

 

한음차량구저사구지閑吟此兩句佇思久之

지한이 이 두 구절을 읊조린 후 한참 동안 생각하면서

 

욕조타어맥간여하欲釣他語脉看如何

그의 문장 솜씨가 어떠한가를 떠보려 하였다.

 

대중속운大中續云 대중이 뒤이어 이르기를

계간기능류득주溪澗豈能留得住 시냇물을 어찌 멈춰 둘 수 있으랴?

종귀대해작파도終歸大海作波濤 마침내는 큰 바다로 돌아가 파도가 되어야지! 하였다.

 

한방지불시심상인閑方知不是尋常人 내묵이식지乃默而識之

지한은 그가 예사 사람이 아님을 알고 잠자코 마음속으로 새겨두었다.

 

후도염관회중後到鹽官會中 뒤에 염관鹽官스님의 회하에 이르자

청대중작서기請大中作書記 대중천자에게 서기를 보도록 청하였는데

황벽재피작수좌黃檗在彼作首座 황벽스님이 그곳의 수좌首座로 있었다.

 

벽일일례불차檗一日禮佛次 대중견이문왈大中見而問曰

하루는 예불하는 황벽스님을 보고서 대중이 물었다.

 

불착불구不著佛求 “부처에게 집착하지도 말고,

불착법구不著法求 법에도 집착하지 말고

불착중구不著眾求 대중에게도 집착하지 말아야 하는 법인데

례배당하소구禮拜當何所求 예배를 무엇을 하려고 하십니까?”

 

벽운檗云 황벽이 답했다.

불착불구不著佛求 “부처에게 집착하지 않으며

불착법구不著法求 법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불착중구不著眾求 대중에게도 집착하지 않으면서

상례여시常禮如是 항상 이처럼 예배를 하느니라.”

 

대중운大中云 용례하위用禮何為 “예배를 해서 무엇하려구요?”

벽편장檗便掌 황벽스님이 갑자기 뺨따귀를 후려치자

 

대중운大中云 태추생太麤生 대중이 “몹시 거친 사람이군”이라고 하자

 

벽운檗云 황벽스님은

저리십마소재這裏什麼所在 “여기에 무엇이 있다고

설추설세說麤說細 거칠다느니 가늘다느니 지껄이느냐?”며

벽우장檗又掌 또다시 한 차례 뺨따귀를 쳤다.

 

대중후계국위大中後繼國位 대중이 후일 제위를 계승하여

사황벽위추행사문賜黃檗為麤行沙門

황벽스님에게 추행사문麤行沙門(거친 스님)이라는 호를 내렸는데

 

배상국재조裴相國在朝 상공 배휴거사가 조정에 있어

후주사단제선사後奏賜斷際禪師 뒤에 아뢰어 황벽스님에게 단제선사라는 법호를 내렸다.

 

설두지타혈맥출처雪竇知他血脉出處 설두스님은 그의 혈맥 출처를 알고서

편용득교便用得巧 교묘하게 활용할 수 있었지만

여금환유롱조아저마如今還有弄爪牙底麼 이제 발톱과 어금니로 할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편타便打 (원오스님은) 후려쳤다.

 

 

►진찬眞贊 진찬眞讚. 진영眞影(초상화)에 붙이는 찬사의 말.

도화좌모위진야圖畵坐貌謂眞也 도화圖畵의 좌모坐貌를 일러 진眞이라 함.

 

►출신처出身處 분별의 속박에서 벗어난 곳

►고인古人 지관자指管子/碧巖錄第11則種電鈔

 

►세간世間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과 공간에 의해 한정지어진 불교의 세계관.

 

세위천류지의世爲遷流之義 파괴지의破壞之義 복진지의覆眞之義 간위중지의間爲中之義

세世는 천류遷流의 뜻이며 파괴의 뜻이며 부진覆眞의 뜻이며 간間은 중中의 뜻이 됨.

 

타어세중지사물墮於世中之事物 위지세간謂之世間

세중世中의 사물事物에 떨어짐을 이를 일러 세간이라 함.

 

우간격지의又間隔之義 세지사물世之事物 또 간격間隔의 뜻이니 세世의 사물은

개개간격이위계반個個間隔而爲界畔 개개個個가 간격하여 계반界畔이 되며

위지세간謂之世間 이를 일러 세간이라 함.

 

즉여소위세계상동卽與所謂世界相同 대요유이종大要有二種

곧 이른 바 세계世界와 서로 같나니 대요大要에 2종이 있다.

 

1. 유정세간一有情世間 위유생자謂有生者 유정세간이니 이르자면 生者가 있음

2. 기세간二器世間 국토야國土也 기세간器世間이니 국토임

/릉엄경楞嚴經4 유식술기일본唯識述記一本

 

►악각수惡脚手 아주 악랄한 수단, 교수법이 아주 엄한 것.

한독적수단狠毒的手段 선풍준렬禪風俊烈 수단기특적선사手段奇特的禪師

몹시 독한 수단이니 선풍이 준열俊烈하고 수단이 기특한 선사.

 

►호시기虎兕機 범과 외뿔소 같이 사나운 기질

►속함통전續咸通傳 당唐의 학승 道宣(596-667)이 지은 책

벽암록제碧巖錄第11則種電鈔云 도선률사찬술道宣律師撰述

벽암록 제11칙 종전초에 이르되 도선율사道宣律師가 찬술撰述했다.

 

►당헌종唐憲宗(778-820 在位805-820) 즉리순卽李純 순종장자順宗長子 재위在位15年

원화원년元和元年(806)

조천하유도행승부경천화詔天下有道行僧赴京闡化

천하의 도행이 있는 승려를 불러 경사에 다다라 천화闡化하게 했음.

 

4年

칙유사별주금인敕有司別鑄金印 유사에게 칙령해 특별히 金印을 주조하게 하고

가징관청량국사호승순국사加澄觀淸凉國師號僧純國師 주교문사主敎門事

징관청량국사의 호에 승순국사를 더했으며 敎門의 일을 주관하게 했음.

 

8年

사익강서마조왈대적賜謚江西馬祖曰大寂 탑왈대장엄塔曰大莊嚴

강서마조에게 시호를 주어 가로되 大寂이라 하고 탑을 가로되 대장엄이라 했음.

 

9年

칙익백장회해왈대지敕謚百丈懷海曰大智 탑왈대보승륜塔曰大寶勝輪

백장회해에게 칙시하여 가로되 大智라 하고 탑을 가로되 대보승륜이라 했음.

 

10年

조익조계륙조위대감선사詔謚曹溪六祖爲大鑑禪師 탑왈령조塔曰靈照

조칙으로 조계육조를 시호하여 대감선사라 하고 탑을 가로되 영조라 했음.

 

14年

견중사두영기遣中使杜英奇 영봉상법문사호국진신탑내불골迎鳳翔法門寺護國眞身塔內佛骨

중사中使 두영기를 보내어 봉상 법문사의 호국진신탑 속의 불골을 영접하게 하였는데

 

형부시랑한유상표극간刑部侍郞韓愈上表極諫

형부시랑 한유韓愈가 상표上表하여 극간하자

 

제대노帝大怒 폄유위조주자사貶愈爲潮州刺史

제帝가 대노하여 한유를 폄직貶職하여 조주자사潮州刺史로 삼았다

/구당서舊唐書14 전등록傳燈錄13 불법금탕편佛法金湯編7 불조력대통재佛祖歷代通載20

 

►가부좌跏趺坐

승인수행시지일종좌자僧人修行時之一種坐姿 승인이 수행할 때의 일종의 앉는 모습.

량족교차치우령측대퇴상兩足交叉置于另側大腿上 두 발을 교차해 따로 곁의 넓적다리 위에 둠.

 

불경중인위저종좌법佛經中認爲這種坐法 불경 중에 인정하기를 이런 종류의 좌법은

최안온불피권最安穩不疲倦 의우좌선宜于坐禪

가장 안온安穩하여 피권疲倦하지 않으므로 좌선에 마땅하다 함.

 

우칭교일족위반가부좌又稱交一足爲半跏趺坐 반가좌半跏坐 반가半跏

또 한 발을 교차함을 일컬어 반가부좌ㆍ반가좌ㆍ반가半跏라 하고

 

칭교이족위전가좌稱交二足爲全跏坐 전가全跏

두 발을 교차함을 일컬어 전가좌ㆍ전가全跏라 함.

 

►심풍心風 마음 속의 불화로 가슴이 답답하여 정신에 이상이 생긴 질환疾患.

위분요적의념爲紛擾的意念 분요紛擾의 의념意念이 됨.

중의병명혹전간中醫病名或癲癇 중의中醫의 병명은 혹 전간癲癇(간질. 지랄병)

/백도백과百度百科

 

►안가晏駕 임금이 돌아가시다.

군붕왈안가君崩曰晏駕 군왕의 붕어를 안가라 함.

 

►불결不潔

어떤 事物이나 場所가 깨끗하지 못하고 지저분하거나 더러움.

어떤 생각이나 행위行爲가 도덕적道德的으로 떳떳하지 못함.

 

<벽암록碧巖錄 第11則種電鈔>云 시뇨수야屎尿水也 똥오줌의 물이다.

 

►향엄한香嚴閑 향엄지한香嚴智閑(?-898) 당대승唐代僧 청주인靑州人(山東益都)

초종백장회해출가初從百丈懷海出家

처음엔 백장회해百丈懷海를 좇아 출가했고

 

후알위산령우선사後謁潙山靈祐禪師 불계不契

뒤에 위산영우潙山靈祐를 참알參謁했으나 계합契合치 못했음.

 

읍체사거泣涕辭去 읍제泣涕(울며 눈물 흘림)하며 고별하고 떠나

우어산중삼초偶於山中芟草 우연히 산중에서 풀을 베다가

와력격죽작성瓦礫擊竹作聲 와력瓦礫이 대나무에 부딪치며 소리를 짓자

확연유성廓然有省 휑하게 깨침이 있었다.

 

내오위산비지乃悟潙山祕旨 인사기법因嗣其法

이에 위산潙山의 비지秘旨를 깨쳤고 인하여 그의 법을 이었다.

 

주어등주향엄산住於鄧州香嚴山 화법대행化法大行

鄧州 香嚴山에 거주하면서 교화의 법을 크게 행했으며

 

정려천여인淨侶千餘人 후세칭지위향엄선사後世稱之爲香嚴禪師

淨侶가 천여 인이었으며 후세에 그를 일컬어 香嚴禪師라 했다.

 

사생성엄근師生性嚴謹 어희간직語喜簡直

스님은 타고난 성품이 엄근嚴謹하고 말은 간직簡直을 좋아했음.

 

유게송이백여수有偈頌二百餘首 제방성행諸方盛行 게송 2백여 수首가 있어 제방에 盛行함.

후칙시습등대사後敕諡襲燈大師 후에 칙시敕諡하여 습등대사襲燈大師라 했음

/전등록傳燈錄11 송고승전宋高僧傳13

 

►체도剃度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됨. 도度는 출가득도出家得度) 즉 제도濟度됨을 뜻함.

체제수발剃除鬚髮 득도위승得度爲僧

수염과 머리카락을 깎아 제거하고 득도得度하여 승인이 됨.

 

►사미沙彌 십계十戒를 받고 구족계具足戒를 받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어린 남자 승려.

전칭실라마나락가全稱室羅摩拏洛迦(梵 śrāmaṇera) 실라말니라室羅末尼羅

 

차역운구적此譯云求寂 식악息惡 식자息慈 근책勤策

여기에선 번역해 이르되 구적求寂ㆍ식악息惡ㆍ식자息慈ㆍ근책勤策이니

 

즉지악행자卽止惡行慈 멱구원적지의覓求圓寂之意

곧 악을 그치고 자비를 행하며 원적圓寂을 찾고 구함의 뜻.

 

승가중僧伽中 이수십계已受十戒 미수구족계未受具足戒

승가僧伽 중에서 이미 10계를 받았으나 구족계를 받지 않은,

 

년령재칠세이상年齡在七歲以上 미만이십세지출가남자未滿二十歲之出家男子

나이 7세 이상 20세 미만의 출가한 남자임.

 

<행사초자지기상行事鈔資持記>上1

사미시범沙彌是梵語 차운식자此云息慈

사미는 이 범어니 여기에선 이르되 식자息慈다.

 

식기세염息其世染 자제군생慈濟群生

그 세속의 오염을 쉬고 자비로 군생을 제도함이다.

 

►려산廬山

위어강서구강位於江西九江 강서 구강九江에 위치함.

북의장강北倚長江 동접파양호東接鄱陽湖

북쪽은 장강에 기대었고 동쪽은 파양호에 인접했음.

 

우칭광산又稱匡山 남장산南鄣山 남강산南康山 광려匡廬 려부廬阜 보산輔山 정려산靖廬山

또 명칭이 광산匡山ㆍ남장산南鄣山ㆍ남강산南康山ㆍ광려匡廬ㆍ廬阜ㆍ輔山ㆍ靖廬山임.

 

상전황제증유지어차相傳黃帝曾遊止於此

서로 전하기를 黃帝가 일찍이 유람하다가 여기에서 머물렀다 하며

 

고우칭삼천자도故又稱三天子都 삼천자장三天子鄣

고로 또 명칭이 삼천자도三天子都ㆍ삼천자장三天子鄣임.

 

우전은상又傳殷商(혹주대或周代)지제之際 유광속자有匡俗者

또 전하기를 은상殷商(혹은周代)의 즈음에 광속匡俗이란 자가 있어

 

어산중결려은서수선도於山中結廬隱棲修仙道

산중에 오두막집을 엮고 은서隱棲하며 仙道를 닦았고

 

후우화이거後羽化而去 근존공려僅存空廬

후에 우화羽化하여 떠났으며 겨우 공려空廬만 잔존한지라

 

자차수유려산지명自此遂有廬山之名

이로부터 드디어 여산廬山의 이름이 있었다함.

 

동진태원東晉太元(376-396)초년初年 동진 태원太元(376-396) 초년에

도안지문인혜영래산道安之門人慧永來山 도안道安의 문인인 혜영慧永이 산에 도래하여

어향곡건서림사於香谷建西林寺 향곡香谷에 서림사西林寺를 세웠으며

 

11年 혜원응혜영지청慧遠應慧永之請 11년에 혜원慧遠이 혜영의 청에 응해

래산건동림사來山建東林寺 세칭동림서림世稱東林西林

산에 도래하여 동림사東林寺를 세웠으니 세칭이 동림ㆍ서림임.

 

15년 건반약대정사建般若臺精舍 15년에 반야대정사를 건립하고

봉안아미타불상奉安阿彌陀佛像 아미타불상을 봉안하고

여도속백이십여인與道俗百二十餘人 도속 120여 인과 함께

 

공결백련사共結白蓮社 백련사白蓮社를 결성하여

작위정토교수행지근본도장作爲淨土敎修行之根本道場

정토교 수행의 근본도량으로 삼았으며

 

제창념불법문提倡念佛法門 염불법문을 제창했음.

 

►구계具戒 구족계具足戒의 준말.

위비구비구니지구족계야謂比丘比丘尼之具足戒也 이르자면 비구와 비구니의 구족계임.

비구이백오십계比丘二百五十戒 비구는 250계며

비구니삼백사십륙계比丘尼三百四十六戒 비구니는 346계니

위구족원만지계爲具足圓滿之戒 구족하여 원만한 계임.

 

<행사초行事鈔>上之3

욕소륭불종위세복전자欲紹隆佛種爲世福田者 위수구계謂受具戒

불종을 이어 융성하게 하고 세간의 복전이 되고자 한다는 것은 이르자면 具戒를 받음이다.

 

►염관鹽官 염관제안鹽官齊安(?-842) 마조도일지법사馬祖道一之法嗣

91則을 보라

 

►서기書記 선원에서 수좌 다음 가는 직위. 선원의 수행을 담당.

선림륙두수지일禪林六頭首之一 선림 6두수頭首의 하나.

장문소한묵지직칭掌文疏翰墨之職稱 문소의 翰墨(필묵. 문장)을 관장하는 職稱임.

 

서기원위고청규지서상書記原爲古淸規之書狀 직장문한職掌文翰

서기는 원래 고청규의 書狀이며 문한文翰(문장)을 職掌(맡아서 관장)했음.

 

범산문지방소서문凡山門之榜疏書問 기도지사어祈禱之詞語 실속지悉屬之

무릇 산문의 방소榜疏와 서문書問(書信), 기도의 사어詞語가 모두 그에 속했음.

 

연고무서기지명然古無書記之名 그러나 옛적에 서기의 명칭이 없었음.

 

서기내취원융지막부서기실참군지명書記乃取元戎之幕府署記室參軍之名

서기는 곧 원융元戎(主將)의 막부幕府(衙署) 署記室 參軍의 명칭을 취했음.

 

어선림특청서기이직지於禪林特請書記以職之

선림에선 특별히 서기를 청해 이것을 맡겼음(職).

 

비백장선사소설자非百丈禪師所設者 백장선사가 설립한 바의 것이 아님

/백장청규하량서장서서두수서기조百丈淸規下兩序章西序頭首書記條 상기전직위류象器箋職位類

 

►불착불구不著佛求 부처에 집착해서 구하지 마라/<유마힐경出維摩詰經>上

 

►편장便掌

장掌 용수장타用手掌打 장掌은 손바닥을 써서 때림.

이장격지야以掌擊之也 손바닥으로 침.

 

►태추생太麁生=태추생太麤生. 너무 거칠다. ‘生’ 어조사

태太 심지의甚之義 추자포야麤者暴也

조사助詞 태太는 심甚의 뜻이며 추麤란 것은 폭暴이다

 

►주사奏賜 (황제에게) 아뢰어 ~라는 호를 내리게 하다.

/2014-07-23 19: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