語錄/벽암록

벽암록 12칙 頌 評唱

空空 2024. 3. 26. 00:17

【評 唱】

설두견득투雪竇見得透 설두스님은 투철히 알아차렸기 때문에

소이벽두편도所以劈頭便道 벽두에서 이렇게 말했다

금오급옥토속金烏急玉兔速 “금 까마귀는 급히 날고 옥토끼는 빨리 달아난다.”고

 

여동산답마삼근與洞山答麻三斤 갱무량반更無兩般

이는 동산스님이 “삼 세근”이라고 대답한 뜻과 결코 서로 다르지 않다.

 

일출월몰日出月沒 해가 뜨고 달이 지고

일일여시日日如是 날마다 이와 같이

인다정해人多情解 사람들은 많이들 알음알이로 이해하여

 

지관도只管道 금오시좌안金烏是左眼 옥토시우안玉兔是右眼

그저 “금 까마귀는 왼쪽 눈이고 옥토끼는 오른쪽 눈이다”고 하며

 

재문저편당안운纔問著便瞠眼云 질문을 받으며 눈알을 부릅뜨고 말하길

재저리유십마교섭在這裏有什麼交涉 “여기에 있다”고 하지만 이와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약임마회若恁麼會 달마일종소지이진達磨一宗掃地而盡

이처럼 이해한다면 달마의 종지는 싹 쓸어 없어져버리리라.

 

소이도所以道 그러므로 일렀었다

수구사해지조영룡垂鉤四海只釣獰龍

“사해四海에 낚시를 드리운 것은 사나운 용을 낚으려는 것이며

 

격외현기格外玄機 위심지이為尋知已

격식 밖[格外]의 현묘한 기틀은 지기知己를 찾기 위함이다”

 

설두시출음계저인雪竇是出陰界底人 기작저반견해豈作這般見解

설두스님은 미혹을 벗어난 인물인데 어찌 이 같은 견해를 내었는가?

 

설두경경거고관격절처雪竇輕輕去敲關擊節處

설두스님은 핵심이 되는 곳으로 사뿐히 가서는

 

략로사자교이견略露些子教爾見

살짝 드러내 보이어 그대들을 깨닫도록 해주고

 

편하개주각도便下箇注腳道 선응하증유경촉善應何曾有輕觸

바로 설명하여 말하기를 “훌륭히 응수했으니 어찌 경솔하게 건드렸으랴”고 하였다.

 

동산불경수저승洞山不輕酬這僧

동산스님은 이 스님에게 경솔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여종재구如鐘在扣 여곡수향如谷受響

이는 마치 종소리는 치는 대로 나고 골짜기가 메아리를 발산하는 것처럼

 

대소수응大小隨應 불감경촉不敢輕觸

크고 작음에 따라 응하면서 감히 경솔하게 굴지 않은 것이다.

 

설두일시雪竇一時 돌출심간오장突出心肝五臟 정사이제인료야呈似爾諸人了也

설두스님은 심장이며 간이며 오장五臟을 일시에 노출시켜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설두유정이선응송운雪竇有靜而善應頌云

설두스님은 ‘고요한 가운데 훌륭한 응수’라는 송을 지었는데 다음과 같다.

 

적면상정覿面相呈 눈앞에 보여주었으니

부재다단不在多端 참으로 핵심을 찔렀구나.

룡사역변龍蛇易辨 용과 뱀은 판단하기 쉽지만

납자난만衲子難瞞 납자는 속이기 어렵네.

 

금추영동金鎚影動 황금 철퇴는 그림자 번쩍이고

보검광한寶劍光寒 보검의 광채는 싸늘하기만 하다.

직하래야直下來也 그대로 다가오니

급착안간急著眼看 어서 보아라.

 

동산초참운문洞山初參雲門 문문門問

동산스님이 처음 운문스님을 참방하자 운문스님이 물었다.

 

근리심처近離甚處 “요사이 어느 곳을 떠나왔느냐?”

산운山云 사도渣渡 “사도渣渡(강남성에 있는 나루터)에서 왔습니다.”

 

문운門云 하재심마처夏在甚麼處 “여름에는 어느 곳에 있었는고?”

산운山云 호남보자湖南報慈 “호남 보자사報慈寺에 있었습니다.”

 

문운門云 기시리피중幾時離彼中 “언제쯤 그곳을 떠나왔느냐?”

산운山云 팔월이십오八月二十五 “8월 25일입니다.”

 

문운門云 방이삼돈방放爾三頓棒 참당거參堂去

“그대에게 세 방망이를 때리리니 승당으로 꺼져라.”

 

사만간입실師晚間入室 친근문운親近問云

스님은 저녁나절에 입실入室하여 바싹 붙어서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모갑과재십마처某甲過在什麼處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문운門云 반대자飯袋子 강서호남편임마거江西湖南便恁麼去

“이 밥통아! 강서와 호남에서도 그렇게 했겠구나!”

 

동산어언하洞山於言下 활연대오豁然大悟 수운遂云

동산스님이 그 말에 크게 깨치고서 말하였다.

 

모갑타일향무인연처某甲他日向無人煙處 탁개암자卓箇庵子

“제가 후일 인적人迹이 끊긴 곳에 암자를 세우고

 

불축일립미不蓄一粒米 부종일경채不種一莖菜

한 톨의 쌀도 저축하지 않고 한 포기 채소도 심지 않고서

 

상접대왕래십방대선지식常接待往來十方大善知識

항상 시방十方에 왕래하는 大善知識을 맞이하여

 

진여이추각정盡與伊抽卻釘

그들에게 (자기 본래면목을 얽어매는) 못과 문설주를 모조리 뽑아주고

 

기각설技卻楔 념각직지모자拈卻膱脂帽子 탈각골취포삼脫卻鶻臭布衫

기름때에 절은 모자와 노린내 나는 적삼을 훌훌 벗어버려

 

각령쇄쇄락락지各令灑灑落落地 작개무사인거作箇無事人去

그들 모두가 그지없이 청정[灑灑落落]한 경지에서 할 일 없는 사람이 되게 하겠습니다.”

 

문운門云 신여야자대身如椰子大 개득허대구開得許大口

“몸은 야자椰子씨만한 게 주둥이는 커다랗게 벌리는구나.”

 

동산편사거洞山便辭去 동산스님은 바로 하직하고 떠나갔다.

 

타당시오처他當時悟處 직하영탈直下穎脫 기동소견豈同小見

그가 당시에 깨달았던 바는 단박에 탁 튀어나온 것이니 어찌 자그마한 견해와 같겠는가?

 

후래출세後來出世 응기마삼근어應機麻三斤語

그 후에 세간에 나와 ‘麻三斤’ 같은 말로 납승을 지도했다.

 

제방지작답불화회諸方只作答佛話會

그런데 “삼 세근”이란 말을 여러 총림에서는 부처에 대한 답으로 알고 있다.

 

여하시불如何是佛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라고 물으면

장림산하죽근편杖林山下竹筋鞭 “장림산 아래 있는 대나무 지팡이”

병정동자래구화丙丁童子來求火 또는 “丙丁童子가 불을 찾는구나.”라고 대답했으니

 

지관어불상작도리只管於佛上作道理

그저 모두들 부처와 관련지어 이러쿵저러쿵했을 뿐이다.

 

설두운雪竇云 설두스님은 동산스님의

약임마작전사여투기회若恁麼作展事與投機會

‘삼 세근’을 만약 사事(현상적인 것)를 말하여 상대의 근기에 맞춰준 것이라고 이해한다면

 

정사파폐맹구입공곡正似跛鄨盲龜入空谷

마치 절름발이 자라와 눈먼 거북이 빈 골짜기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하년일월심득출로거何年日月尋得出路去

어느 세월에 (미혹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

 

화족족금족족花簇簇錦簇簇

“꽃도 수북수북, 비단도 수북수북하다”고 한 유래는 다음과 같다.

 

차시승문지문화상此是僧問智門和尚

어떤 스님이 지문智門(설두의 은사)스님에게 물었다.

 

동산도마삼근의지여하洞山道麻三斤意旨如何

“동산스님이 삼 세근이라 말한 뜻은 무엇입니까?”

 

지문운智門云 화족족금족족花簇簇錦簇簇 회마會麼

“꽃도 수북수북, 비단도 수북수북하다, 알았느냐?”

 

승운僧云 불회不會 “모르겠습니다.”

지문운智門云 남지죽혜북지목南地竹兮北地木 “남쪽 땅엔 대나무, 북쪽 지방은 나무이다.”

 

승회거사동산僧回舉似洞山 스님이 되돌아와서 이를 동산스님에게 말씀드리자

산운山云 동산스님은

 

아불위여설我不為汝說 아위대중설我為大眾說 수상당운遂上堂云

“나는 그대에게 말하지 않고 대중에게 말하리라”고 대답하고 드디어 上堂 법문을 하였다.

 

언무전사言無展事 “말로써는 사事(현상적인 것)를 설명할 수 없고

어불투기語不投機 말로써는 눈앞에 당면한 문제를 딱 들어맞게 설명할 수가 없다.

 

승언자상承言者喪 말을 따르는 자는 죽게 되고

체구자미滯句者迷 구절에 얽매이는 자는 흘리게 된다.”

 

설두파인정견雪竇破人情見 설두스님은 사람들의 정견情見을 타파하고자

고의인작일관송출故意引作一串頌出 고의로 이를 인용하여 하나로 뭉쳐서 송을 하였다.

 

후인각전생정견도後人卻轉生情見道 그런데 후인들은 도리어 정견情見을 내어 말하기를

마시효복麻是孝服 죽시효장竹是孝杖 “삼[麻]은 상복喪服이며, 대나무는 상주가 짚는 지팡이다.

 

소이도所以道 때문에

남지죽혜북지목南地竹兮北地木

‘남방에서는 대나무 지팡이를 쓰고 북방에서는 나무 지팡이를 쓴다.’하였으며

 

화족족금족족花簇簇錦簇簇 ‘꽃도 수북수북, 비단도 수북수북하다’는 것은

시관재두변是棺材頭邊 화저화초畫底花草 관棺의 머리 쪽에 그려놓은 화초”라고 한다.

 

환식수마還識羞麼 부끄러운 줄을 알까?

수부지殊不知 남지죽혜북지목南地竹兮北地木 “남쪽 땅의 대나무 북쪽 지방의 나무”라 한 것과

여마삼근與麻三斤 “삼 세근”은

지시아야여아다상사只是阿爺與阿爹相似 아야와 아다가 서로 같다는 것을 전혀 모른 것이다.

(둘 다 아버지라는 뜻으로 남쪽에서는 爺, 북쪽에서는 爹라 한다)

 

고인답일전어古人答一轉語 결시의불임마決是意不恁麼

옛사람이 우리의 생각을 뒤집어주기 위해 하신 말씀은 결코 이 같은 의도가 아닐 것이다.

 

정사설두도正似雪竇道 바로 설두스님이 말한

금오급金烏急 옥토속玉兔速

“금 까마귀는 급히 날고 옥토끼는 빨리 달린다”는 것과 똑같아서

자시일반관광自是一般寬曠 본래부터 이는 한결같이 여유 있고 드넓다.

 

지시금유난변只是金鍮難辨 다만 황금과 놋쇠를 분별하기 어렵고

어로참차魚魯參差 어魚자와 노魯자가 헷갈리는 것과 같을 뿐이다.

 

설두로파심절雪竇老婆心切 설두스님은 노파심이 간절하여

요파이의정要破爾疑情 그들의 의심 덩어리[疑情]를 타파하고자

갱인개사한更引箇死漢 또다시 썩어빠진 놈들을 인도하였다.

 

인사장경륙대부因思長慶陸大夫

“그리하여 장경스님과 육긍대부를 회상하노라니

 

해도합소불합곡解道合笑不合哭

‘마땅히 웃어야지 통곡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할 줄 알았네”라고 말했다.

 

약론타송若論他頌 지두상삼구只頭上三句 일시송료一時頌了

그의 송을 논하여 보면 단지 처음 세 구절로 일시에 송을 끝마쳤다 하겠다.

 

아차문이我且問爾 도로지시개마삼근都盧只是箇麻三斤

나는 그대에게 묻노니, 똑 떨어지게 단지 “삼 세근”이라는 한마디일 뿐인데

 

설두각유허다갈등雪竇卻有許多葛藤

설두스님이 도리어 수많은 언어문자를 말한 것은

 

지시자비특살只是慈悲忒殺 소이여차所以如此

자비의 마음이 각별하였기에 그랬던 것인가?

 

륙긍대부陸亙大夫 작선주관찰사作宣州觀察使

육긍대부陸亘大夫는 선주관찰사宣州觀察使가 되어

 

참남전參南泉 전천화泉遷化

남전南泉스님을 참방하였으니 남전스님은 이미 돌아가신 뒤였다.

 

긍문상입사하제亘聞喪入寺下祭

육긍이 남전스님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절에 들어가 제사를 지내다가

 

각가가대소卻呵呵大笑 갑자기 껄껄대며 큰 소리로 웃으니

원주운院主云 원주가 그에게 말하였다.

 

선사여대부先師與大夫 유사자지의有師資之義 하불곡何不哭

“돌아가신 스님과 대부와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인데 어찌하여 통곡하지 않습니까?”

 

대부운大夫云 도득즉곡道得即哭 “말할 수 있다면 곡하리다.”

원주무어院主無語 원주가 아무런 말이 없자

긍대곡운亙大哭云 육긍이 큰 소리로 곡하면서

창천창천蒼天蒼天 “아이고, 아이고!

선사거세원의先師去世遠矣 스님께서 세상을 떠나셨구나.”

 

후래장경문운後來長慶聞云 그 후 장경스님이 이 소문을 듣고 말하였다.

대부합소불합곡大夫合笑不合哭 “대부는 웃었어야지. 결코 통곡해서는 안 된다.”

 

설두차차의대강도雪竇借此意大綱道 설두스님이 이 뜻의 핵심을 빌려 말하였다.

이약작저반정해爾若作這般情解 “그대가 이렇게 알음알이로 이해한다면

정호소막곡正好笑莫哭 참으로 웃어야지 통곡해서는 안 된다.”

 

시즉시是即是 말후유일개자末後有一箇字 불방오와不妨聱訛

이는 옳기는 옳으나 맨 끝에 한마디를 했으니 참으로 잘못했구나.

 

갱도이更道咦 다시 “아이쿠!”라고 하였으나

설두환세득탈마雪竇還洗得脫麼 설두스님은 이를 완전히 씻어버릴 수 있을까?

 

 

►수구사해垂鉤四海

삼현삼요여삼결三玄三要與三訣 삼현과 삼요, 그리고 삼결을

사해선인약위별 四海禪人若爲別 세상 스님들이 구별하려 한다면

서구야토경훤굉西瞿耶土競喧鍧 서구야니 땅에선 풀무소리 요란하고

북울단월인타철北欝單越人打鐵 북울단월 사람들은 쇠를 두들긴다

 

마명용수의하운馬鳴龍樹擬何云 마명·용수보살이여, 무슨 말을 하려는가

미륵김강개교설彌勒金剛皆咬舌 미륵과 금강역사는 혀를 물었고

문수대소아가가文殊大笑阿呵呵 문수보살은 크게 웃음지니

가섭욕언언부득迦葉欲言言不得 가섭존자 하고픈 말 하지 못하는구나

 

언부득言不得 말하지 못하니

석가노자두발백釋迦老子頭髮白 석가부처는 머리털이 새하얗다

두발백頭髮白 머리털 새하야니

일이삼사오육칠 一二三四五六七 1 2 3 4 5 6 7 이구나.

/나호야록羅湖野錄

 

►영룡獰龍 영獰(흉악凶惡)

유지신맹준렬적기봉喩指迅猛峻烈的機鋒

신맹迅猛하고 준열峻烈한 기봉을 비유로 가리킴.

 

역지기용걸출혹상등근기적선승亦指機用傑出或上等根器的禪僧

또한 기용이 걸출하거나 혹 상등근기의 선승을 가리킴.

 

►음계陰界=온계蘊界

오음五陰(五蘊)여십팔계與十八界 오음五陰(五蘊)과 18계界.

 

►고관격절처敲關擊節處 긴요한 곳(핵심)을 집어내다

고관격절敲關擊節

고관자敲關者 구격현관의扣擊玄關義 고관敲關이란 것은 玄關을 구격扣擊(때리고 침)함의 뜻이며

격절자擊節者 구격절요의扣擊節要義 격절擊節이란 것은 절요節要를 구격함의 뜻

/벽암록碧巖錄 第12則種電鈔

 

►사자些子 조금. 약간(=些儿)

일점아一點兒(極少. 極小).

 

►정사呈似 보여주다. ‘似’ 접미사

비슷한 것을 바친다는 뜻으로

자기가 바치는 글이나 물건이 훌륭하지 못함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시여示與 정呈 시야示也 견야見也 사似 상당우여相當于與

시여示與니 정呈은 시示며 현見이며 사似는 여與에 상당함.

 

►사도渣渡 사진渣津(강서성 修水懸 서남쪽)을 건너오다.

►호남湖南 호남성양자강중류지남湖南省揚子江中流之南(호남성 양자강 중류의 남)

 

►삼돈방三頓棒 ‘頓’ 량사量詞. 30방망이

명량용우반적찬수名量用于飯的餐數 명량名量으론 밥의 먹는 횟수에 쓰이고

동량용우흘반動量用于吃飯 척책斥責 권설勸說 타매등행위적차수打罵等行爲的次數

동량動量으론 흘반吃飯ㆍ척책斥責ㆍ권설勸說ㆍ타매打罵 등 행위의 차수次數에 쓰임.

 

혹설或說 당토지형唐土之刑 혹은 설하기를 당토唐土의 형벌刑罰은

타죄인20봉위일돈打罪人20棒爲一頓 죄인을 때리면서 20棒을 1頓으로 삼는다 하니

삼돈봉즉륙십봉야三頓棒卽六十棒也 3돈방은 곧 60방이다.

 

►참당參堂 승당僧堂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좌선함. 참선하는 집.

입승당참견수좌대중병좌선入僧堂參見首座大衆竝坐禪

승당에 들어가 수좌와 대중을 뵙고 아울러 좌선함.

 

우선원주지승동의접수행각승적습어又禪院住持僧同意接受行脚僧的習語

또 선원의 주지승의 동의로 행각승을 접수한다는 습관적인 말임.

 

►반대자飯袋子

일두피선一肚皮禪 비슷한 말로는 죽반승粥飯僧, 반대자飯袋子가 있다.

죽과 밥을 축내는 선승이라는 뜻인데

(당송시대 선종사원에서는 아침에는 죽, 점심은 밥을 먹었다)

이를 밥자루, 밥통이라고 빗대기도 했다.

 

유금언반통猶今言飯桶 여금에 밥통飯桶이라고 말함과 같음.

심매리지어甚罵詈之語 매우 욕하는 말임.

자子 조사助詞

 

유지의재음식용공喩指意在飮食用功 뜻이 식음食飮에만 공력功力을 씀이 있고

제식음지외除食飮之外 일무소능자一無所能者

음식을 제한밖엔 하나도 능한 바가 없는 자를 비유로 가리킴.

 

여주낭동의與酒囊同義 주낭酒囊과 같은 뜻.

 

►‘뽑을 발拔’

저본작기底本作技 저본에 기技로 지어졌음.

의타본개依他本改 타본에 의해 고쳤음.

 

►직지모자膱脂帽子 기름 비계로 더러워진 모자

골취포삼鶻臭布衫 고약한 냄새가 나는 옷,

 

첨염유지적모자沾染油脂的帽子 유지油脂에 첨염沾染(오염)된 모자와

대저골성적포삼帶著鶻腥的布衫 골성鶻腥(새매의 비린 냄새)을 가진 포삼布衫이니

유지무명번뇌喩指無明煩惱 정식지견등情識知見等 무명번뇌와 情識知見등을 비유로 가리킴.

 

►야자椰子 야자나무

야자수적과실椰子樹的果實 야자나무의 과실.

 

►영탈穎脫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는 뜻으로

뛰어나고 훌륭한 재능(才能)이 밖으로 드러나는 데가 있음을 이르는 말.

 

지여추재낭중이탈출指如錐在囊中而脫出 재능출중자才能出衆者

송곳이 주머니 속에 있다가 탈출함과 같이 재능이 출중한 자를 가리킴.

 

<사기史記 평원군우경렬전平原君虞卿列傳>

모수왈毛遂曰 모수毛遂가 가로되

신내금일청처낭중이臣乃今日請處囊中耳 신은 곧 금일 주머니 속에 처함을 청할 뿐입니다,

 

사수조득처낭중使遂蚤得處囊中 모수로 하여금 일찍 주머니 속에 처함을 얻게 했더라면

내영탈이출乃穎脫而出 곧 영탈穎脫하여 나올 적에

비특기말견이이非特其末見而已 특히 그 끝이 나타날 뿐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죽근편竹筋鞭 대나무 뿌리로 만든 채찍

►전사展事 행사行事 판사辦事. 일을 펴다. 일을 개(開示하다.

►투기投機=두기逗機

즉기기투합지의卽機機投合之意 곧 기기機機가 투합함의 뜻.

 

지선사여학인지기指禪師與學人之機 피차상계彼此相契

선사와 학인의 기機가 피차 상계相契함을 가리킴.

 

우위학인철저대오이계합불조지요기又謂學人徹底大悟而契合佛祖之要機

또 이르자면 학인이 철저히 대오하여 불조의 요기要機에 계합함.

 

►효복孝服

지승려지상복指僧侶之喪服 승려의 상복을 가리킴.

 

범우주지등덕고지로승입적凡遇住持等德高之老僧入寂

무릇 주지 등 덕이 높은 노승의 입적을 만나면

 

기법권혹소사개수각수신분其法眷或小師皆須各隨身分 천착정제지상복穿著定制之喪服

그 법권法眷이나 혹 소사小師는 모두 꼭 각자 신분에 따라 정제定制의 상복을 입음.

 

백장청규주지장천화효복조百丈淸規住持章遷化孝服條

백장청규 주지장住持章 천화효복조遷化孝服條에

 

유마포지철생견요백등차有麻布之裰生絹腰帛等差

마포지철麻布之裰과 생견요백生絹腰帛 등의 차등이 있으나

 

연비석문지정의然非釋門之正儀

그러나 석문釋門의 정의正儀가 아님.

 

<6조단경六祖壇經>

오멸도후吾滅度後 막작세정비읍우루莫作世情悲泣雨淚

내가 멸도한 후 세정世情으로 비읍悲泣하며 눈물을 흘리지 말며

 

수인조문신저효복受人弔問身著孝服 사람의 조문을 받거나 몸에 효복孝服을 입으면

비오제자非吾弟子 역비정법亦非正法 나의 제자가 아니며 또한 정법이 아니다.

 

단식자본심견자본성但識自本心見自本性

다만 자기의 본심을 알고 자기의 본성을 보아라.

 

원조지륙물도역통비지元照之六物圖亦痛非之

원희元照의 육물도六物圖에도 또한 통렬히 그것을 비난했음.

 

►효장孝杖

구시재위장배발상시舊時在爲長輩發喪時

구시舊時 장배長輩(輩分이 큰 사람)를 위해 발상發喪할 때에

 

효자수수부효장孝子須手扶孝杖 이표시비통난지以表示悲痛難支

효자가 꼭 손으로 효장孝杖을 붙잡아 비통하여 지탱하기 어려움을 표시했음.

 

장배약부부중일인거세長輩若夫婦中一人去世 효자집일근孝子執一根

장배長輩에 만약 부부 중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으면 효자가 1根(條)을 가지며

 

약도거세칙집량근若都去世則執兩根 만약 모두 세상을 떠났으면 곧 兩根을 가지는데

속칭곡상봉俗稱哭喪棒 속칭이 곡상봉哭喪棒임/백도백과百度百科

 

►관재棺材 널을 만드는 재료材料. 널감.

장렴시체적기구裝殮屍體的器具 시체를 장렴裝殮(죽은 사람을 관재 속에 싸서 넣음)하는 기구.

다이목재제성多以木材製成 다분히 목재로 제작해 이룸.

 

►아야阿爺 아다阿爹 둘 다 ‘아버지’

►관광寬曠 대범하다. 자유롭다.

►魚魯參差 ‘魚’와 ‘魯’는 서로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다.

참차부제參差不齊 참參 참차參差

참치부제參差不齊니 참參은 참치參差니

 

장단長短 고저부정제高低不整齊 불일양不一樣

장단ㆍ고저가 정제整齊하지 않고 한 모양이 아님이며

 

차差 부정제不整齊 여참차如參差

차差는 정제整齊하지 않음이니 참치參差와 같음.

 

►도로都盧 이 모두가. 모든 것이. 전체가.

전부지의全部之意(전부의 뜻)

 

►륙긍陸亘 당대거사唐代居士 사남전보원嗣南泉普願 (40則 참고)

►대부大夫 관명官名(벼슬 이름)

각개조대소지적내용불진상동各個朝代所指的內容不盡相同

각개 조대朝代에 가리키는 바의 내용이 다 서로 같지는 아니함.

 

유시가지중앙기관적요직有時可指中央機關的要職

어떤 때엔 가히 중앙기관의 요직을 가리켰음.

 

례기왕제편禮記王制篇 천자天子 3공三公 9경九卿 27대부二十七大夫 81원사八十一元士

예기禮記 왕제편王制篇 천자는 3공公ㆍ9경卿ㆍ27대부大夫ㆍ81원사元士다.

 

대국大國 삼경개명우천자三卿皆命于天子

대국大國 3경은 다 천자에게서 임명 받는다.

 

하대부오인下大夫五人 상사이십칠인上士二十七人(云云)

하대부가 5인이며 상사上士가 27인이다 (운운).

 

우지관료위대부又指官僚謂大夫 또 관료를 가리켜 대부로 일컬음.

 

►관찰사觀察使 관직명官職名(관직의 이름)

당대안찰제주정사唐代按察諸州政事 보좌절도사이감독자사補佐節度使而監督刺史

당대에 여러 주의 정사政事를 안찰하면서 절도사를 보좌하고 자사를 감독했음.

 

안신당서按新唐書 상원원년上元元年(874)치관찰사置觀察使

신당서를 안험컨대 상원上元 원년(874) 관찰사를 설치했음.

 

►남전南泉 남전보원南泉普願 사마조도일嗣馬祖道一 28則 참고

►하제下祭 존제尊祭. 제사를 올리다.

부처의 형상形象(形像)이나 큰스님의 진영眞影 따위를 봉안奉安하고 공양供養을 베푸는 일.

 

하자下者 유언안치야猶言安置也. 하下란 것은 안치라고 말함과 같음.

동하친지하의同下嚫之下義. 하친下嚫의 하下의 뜻과 같음.

 

 

 

►사자師資 스승과 제자

<혜림음의慧琳音義>50

사자師資 사도야師徒也 자資 용야用也 우취야又取也

사도師徒(스승과 제자)임. 자資는 용用이며 또 취取임.

 

선인불선인지사善人不善人之師 불선인선인지자不善人善人之資 역여자재자야亦如資財者也

선인善人은 불선인不善人의 사師며 불선인은 선인의 자資니 또한 자재資財와 같은 것임.

 

<조정사원祖庭事苑>1 사자師資

로씨老氏(老子)왈曰 선인불선인지사善人不善人之師

노씨老氏(노자)가 가로되 선인善人은 불선인不善人의 사師며

 

불선인선인지자不善人善人之資(도덕경27 습명장襲明章)

불선인은 선인의 자資다/도덕경 제27 습명장.

 

설자왈說者曰 설자說者가 가로되

선인유불선인善人有不善人 연후선구지공저然後善救之功著 고왈자故曰資

선인이 불선인이 있은 연후에 선구善救의 공이 드러나므로 고로 가로되 자資다.

 

►도득道得 말하다. 드러내 놓고 일러서 말하다. ‘得’ 접미어

/2014-07-25 05: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