語錄/벽암록

벽암록 38칙 垂示

空空 2024. 4. 13. 16:42

벽암록碧巖錄 38칙 풍혈조사심인風穴祖師心印

【垂 示】

수시운垂示云 수시에 이르기를

 

약론점야若論漸也 반상합도返常合道 점오漸悟라는 것은 세상의 상식에 일치하고

료시리칠종팔횡鬧市裏七縱八橫 시끄러운 저자 속에서도 자유자재하는 것이다.

 

약론돈야若論頓也 불류짐적不留朕跡 돈오頓悟란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않으므로

천성역모색불착千聖亦摸索不著 일천의 성인도 차마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당혹불립돈점儻或不立頓漸 우작마생又作麼生

그러나 돈점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쾌인일언쾌마일편快人一言快馬一鞭

현명한 사람은 말 한 마디에 깨닫고 준마는 채찍 한 번이면 달린다.

 

정임마시正恁麼時 수시작자誰是作者 바로 이러한 때에는 어떤 사람이 뛰어난 작자인가.

시거간試舉看 다음 이야기를 살펴보아라.

 

 

►반상합도返常合道

종범상중반회從凡常中返回 합우직도合于直道 범상凡常 가운데로부터 반회하여 직도直道에 합함.

 

►쾌인일언쾌마일편快人一言快馬一鞭=쾌마일편쾌인일언快馬一鞭快人一言

‘快人一言’ 영리한 사람은 한 마디만 들어도 즉시 깨닫는다.

 

원지위인호쾌原指爲人豪快 원래는 위인이 호쾌豪快함을 가리키나

선록용례다형용선기신질禪錄用例多形容禪機迅疾

선록의 용례는 다분히 선기禪機의 신질迅疾을 형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