語錄/벽암록

벽암옥 71칙 頌 着語

空空 2024. 5. 13. 21:58

【頌과 着語】

화상야병각和尚也併卻 스님도 버리소서.(입 다물어라)

이재언전료已在言前了 이미 말 이전에 있다.

절단중류截斷眾流 많은 사랑분별을 끊어버렸다.

 

룡사진상간모략龍蛇陣上看謀略 용사진龍蛇陳 진법을 무찌르는 재주를 보았었네.

수시금아시해칠사수신(須是金牙始解七事隨身

모름지기 대장군이어야 비로소 일곱 가지 무기를 마음대로 다룰 줄 알 것이다.

관전작가慣戰作家 전투에 익숙한 작가이다.

 

령인장억리장군令人長憶李將軍 사람들로 하여금 길이 이광李廣 장군을 생각케 하노니

묘수무다자妙手無多子 오묘한 솜씨만 있을 뿐 잡다한 것은 없다.

필마단쟁匹馬單鎗 천리만리千里萬里 천인만인千人萬人

말 한 필, 창 하나면 천리만리라도 단 숨이고 천사람 만 사람과 싸운다.

 

만리천변비일악萬里天邊飛一鶚 만리 하늘가에 독수리 한 마리 난다(물수리 악鶚)

대중견마大眾見麼 대중은 봤느냐.

차도락재십마처且道落在什麼處 말해보라, 어느 곳에 떨어졌느냐.

중야中也 적중했다.

타운打云 (원오는 선상을) 치면서 말한다.

비과거야飛過去也 이미 날아가 버렸다.

 

 

►룡사진龍蛇陣 兵法의 陳의 하나. 여기에서는 ‘백장의 물음’

<조정사원祖庭事苑>6 룡사진龍蛇陣 6도5진六韜五陣.

무왕문태공왈武王問太公曰 무왕武王(周武王)이 태공太公에게 물어 가로되

청룡지군이하선후靑龍之軍以何先後 청룡의 군軍은 무엇으로써 先後가 됩니까?

왈曰 각위함角爲陷 미위익尾爲翼 가로되 각角은 함陷이 되고 미尾는 익翼이 됩니다.

 

우손자又孫子 선용병자언善用兵者言 또 손자孫子 용병을 잘하는 자가 말하되

진여상산사陳如常山蛇 진陳은 상산常山의 뱀과 같아서

격기수즉미지擊其首則尾至 그 머리를 치면 곧 꼬리가 이르고

격기미즉수지擊其尾則首至 그 꼬리를 치면 곧 머리가 이르고

격기중심즉수미구지擊其中心則首尾俱至 그 중심을 치면 곧 머리와 꼬리가 함께 이른다.

 

서한西漢 주왈注曰 서한西漢 주注에 가로되

전진지의戰陳之義 본인진렬위명本因陳列爲名 이음변이而音變耳

전진戰陳의 뜻은 본래 진열陳列로 인해 이름을 삼거늘 음이 변했을 뿐이다.

 

자즉작진字則作陳 갱무별체更無別體

자字는 곧 진陳으로 지어야 하며 다시 다른 체體가 없거늘

 

이말대학자而末代學者 말대末代의 학자가

첩개기자방輒改其字旁 곧 그 글자의 곁을 고쳐서

종거작진从車作陣 거車를 좇아 진陣으로 짓거니와

비경사지본문非經史之本文 경사經史의 본문本文이 아니다.

 

►금아金牙 금고金鼓와 아기牙旗. 대장군 진영의 상징.

<벽암록碧巖錄 71則 종전초운種電鈔云>

장군기왈아將軍旂曰牙 장군 기를 가로되 아牙이다.

 

<조정사원祖庭事苑>5 금아작金牙作

당위지전무금아사唐尉遲傳無金牙事 당 울지전尉遲傳에 금아의 일이 없음.

개출어리어蓋出於俚語 대개 이어俚語(속된 말. 상말)에서 나왔음.

 

►칠사七事 대장군이 구비하는 7가지 무기. 弓·矢·刀·劍·甲·冑·戈

►리장군李將軍 한漢의 명장 李廣(BC?-119)

►‘물수리 악鶚’ 물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