語錄/벽암록
벽암록 72칙 頌 評唱
空空
2024. 5. 14. 06:31
【評 唱】
화상유야미和尚有也未 “스님은 입 꽉 다물고 말할 수 있습니까?” 하니
설두거관결안雪竇據款結案 설두는 이 죄상에 의거하여 판결을 한 것이다.
시즉시是則是 운암의 말이 옳기는 옳지만
지시금모사자只是金毛獅子 황금빛 털 사자가 땅에 쭈그리고 앉아
쟁내불거지爭柰不踞地 공격자세를 취하지 않는 데야 이를 어찌하랴.
사자착물獅子捉物 사자가 동물을 낚아 챌 때는
장아복조藏牙伏爪 이빨과 발톱을 숨기고 땅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가
거지반척踞地返擲 잽싸게 몸을 날리는데
물무대소物無大小 개이전위皆以全威 요전기공要全其功
크고 작은 동물들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모든 위엄을 다하고 갖은 공을 다 들인다.
운암운雲巖云 운암이 말한
화상유야미和尚有也未 “스님은 입 꽉 다물고 말할 수 있습니까?”는
지시향구로상행只是向舊路上行 옛길로 가는 것일 뿐이다.
소이설두운所以雪竇云 그러므로 설두는 말했다.
백장百丈 향대웅산하向大雄山下 공탄지空彈指
“백장이 대웅산 아래로 부질없이 손가락을 튕긴다.”고
►지시只是 다만 ~할 뿐이다.
►반척返擲 갑자기 덮치다. 비호같이 공격하다. 기습하다.
반등返騰(반등反騰)이니 척擲은 등약騰躍(뛰어오름).
‘척擲’=진振.
/2014-10-01 06: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