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 77칙 本則 着語
【本則과 着語】
거擧 거론하다.
승문운문僧問雲門 어떤 스님이 운문에게 물었다.
여하시초불월조지담如何是超佛越祖之談
“어떤 것이 부처와 조사를 초월하는 말입니까?”
개開 (틈새가) 벌어져 있군.
한지홀뢰旱地忽雷 맑은 하늘에 갑자기 우레 치는 소리다.
찰拶 내질러라!
문운門云 호병餬餅 “호떡!
설주상악舌拄上齶 혓바닥이 입천장에 붙어 버렸다(말을 못하는군)
과야過也 (자취마저도 싹)사라졌다.
►운문雲門 운문문언雲門文偃(864-949)
►초불월조지담超佛越祖之談 佛도 祖師도 초월한 말. 절대도 상대도 초월한 말.
불조가 한 말은 잘 알고 있지만 그 불조도 하지 않은 한마디.
►호병餬餠
<조정사원祖庭事苑>1
호당작호餬當作胡 호로지총칭胡虜之總稱
호餬는 마땅히 호胡로 하나니 호로胡虜의 총칭.
용호마작병用胡麻作餠 고왈호병故曰胡餠
호마胡麻(麻는 깨)를 써서 병餅을 만들므로 고로 가로되 호병胡餅.
고석명왈故釋名曰 고로 석명釋名(釋飮食)에 가로되
호병胡餠 언이호마저지야言以胡麻著之也
호병胡餅은 말하자면 호마胡麻를 그것에 붙인 것이다.
전조록운前趙錄云 전조록前趙錄에 이르되
석계룡휘호石季龍諱胡 개위마병改爲麻餠
석계룡石季龍의 휘諱가 호胡이므로 고쳐 마병麻餅이라 했다
(前趙는 石氏인 後趙에게 亡했음. 後趙로 의심됨).
호마胡麻 즉유마야卽油麻也 호마胡麻는 곧 유마油麻임.
호餬 기식야寄食也 비의非義 호餬는 기식寄食이니 뜻이 아님.
►설주상악舌拄上齶 말문이 콱 막혀버리다.
폐구불언지모閉口不言之貌 입을 닫고 말하지 않는 모양.
<오등회원五燈會元>11 진주대비鎭州大悲
문問 여하시제실지언如何是諦實之言 무엇이 이 제실諦實(진실)의 말입니까?
사왈師曰 설주상악舌拄上齶 혀가 윗잇몸을 버텼다.
왈曰 위심마여차爲甚麽如此 무엇 때문에 이와 같습니까?
사편타師便打 스님이 바로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