語錄/벽암록

벽암록 78칙 本則 評唱

空空 2024. 5. 17. 22:26

【評 唱】

릉엄회상楞嚴會上 발타바라보살跋陀婆羅菩薩 여십륙개사與十六開士

능엄회상愣嚴會上에서 발타바라跋陀婆羅보살이 열여섯 보살과 함께

 

각수범행各修梵行 내각설소증원통법문지인乃各說所證圓通法門之因

각기 범행梵行(금욕수행)을 닦으며 각기 깨친 원통법문의 원인을 말했다.

 

차역이십오원통지일수야此亦二十五圓通之一數也

본칙공안은 <능엄경>에 언급된 25원통 가운데 하나이다.

 

타인욕승시他因浴僧時 16명 보살들은 스님들이 목욕할 때

수례입욕隨例入浴 여느 때처럼 욕실에 들어가 목욕을 하다가

홀오수인忽悟水因 운云 홀연히 水人三昧를 깨치고 말하였다.

 

기불세진既不洗塵 역불세체亦不洗體 “육진六塵도 씻지 않았으며 몸을 씻지도 않았다.”

차도세개십마且道洗箇什麼 말해보라. 무엇을 씻었는가?

 

약회득거若會得去 중간안연中間安然 이를 안다면 늘 편안하여

득무소유得無所有 있는바 없음[無所有]을 얻어

천개만개千箇萬箇 갱근방부득更近傍不得 천만 가지 그 무엇도 가까이 갈 수 없을 것이다.

 

소위이무소득시진반야所謂以無所得是真般若

이른바 “얻은 바도 없다”는 것이니 이는 참다운 般若(진정한 지혜)이다.

 

약유소득若有所得 시상사반약是相似般若 만일 얻은 바 있다면 이는 사이비 반야般若이다.

불견달마위이조운不見達磨謂二祖云 듣지 못하였느냐, 달마스님이 2祖에게 말한 것을.

 

장심래여여안將心來與汝安 “편치 못한 마음을 가져오너라. 너에게 편안함을 주리라.”

이조운二祖云 멱심료불가득覓心了不可得 “마음을 찾아보아도 끝내 찾을 수 없습니다.”

 

저리사자這裏些子 시납승성명근본是衲僧性命根本 이것이 납승의 성명性命의 근본이니

갱총불소득여허다갈등更總不消得如許多葛藤 결코 허다한 갈등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지소도개홀오수인只消道箇忽悟水因 자연료당自然了當

“홀연히 수인삼매를 깨달았다”는 것만 소화하면 자연히 깨칠 수 있을 것이다.

 

기불세진既不洗塵 역불세체亦不洗體 “때(6진)도 씻지 않았으며 몸도 씻지 않았다”는

차도오개십마且道悟箇什麼 말해보라, 무엇을 깨달았을까?

 

도저반전지到這般田地 이런 종류(這般)의 田地(경계)에 이르면

일점야착부득一點也著不得 한 점도 붙일 수 없다.

도개불자道箇佛字 그러므로 부처 불佛자를 말해서도 안 된다.

야수휘각也須諱卻 또한 모름지기 꺼려야 옳다(却 조사)

 

타도他道 16명의 보살들이 말하기를

묘촉선명妙觸宣明 성불자주成佛子住

“오묘한 감촉[妙觸] 또렷이 빛나며[宣明] 부처님의 아들이 되었네.” 했는데

 

선즉시현야宣則是顯也 묘촉시명야妙觸是明也

선宣이란 밝게 나타남이며 오묘한 감촉이란 밝음[明]이다.

 

기오묘촉既悟妙觸 성불자주成佛子住 즉주불지야即住佛地也

오묘한 감촉을 깨쳤다면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 곧 부처의 경지에 머문 것이다.

 

여금인如今人 역입욕亦入浴 역세수亦洗水

요즈음 사람 또한 목욕하기도 하고 물로 씻기도 하면서

 

야임마촉也恁麼觸 인심각불오因甚卻不悟

이처럼 만지는데 무엇 때문에 깨닫지를 못할까?

 

개피진경혹장皆被塵境惑障 이는 모두가 6塵 경계의 미혹에 가리고

점피착골粘皮著骨 끈끈한 피부가 뼈에 달라붙은 듯 집착하기에

소이불능편성성거所以不能便惺惺去 정신을 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약향저리若向這裏 세역무소득洗亦無所得 그러므로 씻어도 얻은바 없으며

촉역무소득觸亦無所得 물을 만져도 얻은 바 없고

수인역무소득水因亦無所得 수인삼매 또한 얻은 것이 없다.

 

차도시묘촉선명且道是妙觸宣明 불시묘촉선명不是妙觸宣明

말해보라, 이는 오묘한 감촉이 또렷이 밝은 것인가, 아닌가를.

 

약향개리若向箇裏 직하견득直下見得

만약 이 속(箇裏)을 향해 이를 똑바로 보아 얻는다면

 

편시묘촉선명便是妙觸宣明 성불자주成佛子住

바로 이것이 오묘한 감촉으로 부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다.

 

여금인역촉如今人亦觸 환견묘처마還見妙處麼

요즈음 사람 또한 물을 만지는데 오묘한 곳을 보았느냐.

 

묘촉妙觸 비상촉非常觸 오묘한 감촉이란 일반적인 감촉이 아니라

여촉자합즉위촉與觸者合則為觸 리즉비야離則非也

감촉한 사람과 서로 합하면 감촉이라 하지만 여의면 아니다.

 

현사과령玄沙過嶺 개착각지두磕著腳指頭

현사玄沙가 산마루를 넘다가 돌부리에 발가락이 부딪친 일,

 

이지덕산봉以至德山棒 기불시묘촉豈不是妙觸

또는 덕산의 방망이도 오묘한 감촉이 아니겠느냐.

 

수연임마雖然恁麼 야수시칠천팔혈시득也須是七穿八穴始得

이처럼 자유자재하여야 비로소 이처럼 할 수 있는데

 

약지향신상모색若只向身上摸索 유십마교섭有什麼交涉

만일 (오묘한 촉감을) 몸에서만 찾는다면 이와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이약칠천팔혈거爾若七穿八穴去 하수입욕何須入浴

그대들이 자유자재하다면 굳이 목욕하러 들어간 것에만 한정할 필요가 있겠는가?

 

편어일호단상현보왕찰便於一毫端上現寶王剎 향미진리전대법륜向微塵裏轉大法輪

한 터럭 끝에 寶王의 세계가 출현하고 미세한 티끌 속에 큰 법륜을 굴릴 수 있을 것이다.

 

일처투득一處透得 천처만처일시투千處萬處一時透 막지수일과일굴莫只守一窠一窟

한 곳을 꿰뚫으면 천 곳 만 곳이 일시에 꿰뚫리니 고집스럽게 하나의 소굴만을 지키지 말라.

 

일체처도시관음입리지문一切處都是觀音入理之門

모든 곳이 다 관음觀音이 진리로 들어가는 문이다.

 

고인古人 옛사람은

역유문성오도亦有聞聲悟道 소리를 듣고 도를 깨닫기도 하였고(향엄)

견색명심見色明心 색色을 보고(영운) 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약일인오거즉고시若一人悟去則故是 한 사람이 깨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인심십륙개사동시오거因甚十六開士同時悟去

어떻게 해서 열여섯 보살이 동시에 깨칠 수 있었을까?

 

시고고인是故古人 그러므로 옛 사람은

동수동증同修同證 함께 닦고 함께 증오하였으며

동오동해同悟同解 함께 깨닫고 함께 이해하였던 것이다.

 

설두념타교의雪竇拈他教意 설두는 교학敎學(능엄경)의 이야기를 들어

령인거묘촉처회취令人去妙觸處會取 사람들이 오묘한 감촉이 있는 곳을 이해하도록 했다.

 

출타교안송出他教眼頌 교학의 안목을 발휘하여 송을 함으로써

면득인거교망리롱조免得人去教網裏籠罩 사람들이 교학의 그물[敎綱]에 덮여

반취반성半醉半醒 반은 취하고 반은 술 깬 상태에서 벗어나

 

요령인직하쇄쇄락락要令人直下灑灑落落

대뜸 말끔하고 고준한 경지로 나아가게 해주었다.

 

송운頌云 송은 다음과 같다.

 

 

►릉엄회상楞嚴會上 <능엄경>을 설법할 당시의 모임

►발타바라跋陀婆羅

<릉엄경집주楞嚴經集註>5

고산운孤山云 고산이 이르되

발타바라跋陀婆羅 차운현수此云賢守 발타바라는 여기에서 이르되 현수賢守니

자수호현덕自守護賢德 부호중생復護衆生 스스로 賢德을 수호하고 다시 중생을 수호함이다.

 

혹운현수或云賢首 이위거등각以位居等覺 위중현지수爲衆賢之首

혹 이르되 賢首니 지위가 等覺에 거처하며 衆賢의 우두머리가 된다.

 

►보살菩薩

구명보리살타具名菩提薩埵 갖춘 이름은 보리살타菩提薩埵(bodhi-sattva).

 

구역위대도심중생舊譯爲大道心衆生 도중생등道衆生等

구역舊譯으론 대도심중생大道心衆生ㆍ도중생道衆生 등이 되며

 

신역왈대각유정新譯曰大覺有情 각유정등覺有情等

신역新譯은 가로되 대각유정大覺有情ㆍ각유정覺有情 등임.

 

위시구도지대심인謂是求道之大心人 이르자면 이는 구도하는 大心의 사람이므로

고왈도심중생故曰道心衆生 고로 가로되 도심중생道心衆生이며

구도구대각지인求道求大覺之人 도를 구하고 대각을 구하는 사람이므로

고왈도중생故曰道衆生 대각유정大覺有情 고로 가로되 道衆生·大覺有情임.

 

우살타자용맹지의又薩埵者勇猛之義 또 살타란 것은 용맹의 뜻이니

용맹구보리고명보리살타勇猛求菩提故名菩提薩埵 용맹하게 보리를 구하는 고로 이름이 보리살타.

 

우역작개사又譯作開士 시사始士 고사高士 대사등大士等 의역야義譯也

또 개사ㆍ시사ㆍ고사ㆍ대사 등으로 번역함은 의역義譯이니

 

총명구불과지대승중總名求佛果之大乘衆

총명總名이 불과佛果를 구하는 대승중.

/주유마경注維摩經1 대승의장大乘義章14 법화현찬法華玄贊2 불지론佛地論2 정명소淨名疏1

 

►범행梵行 금욕적인 수행

범자청정지의梵者淸淨之義 단음욕지법위범행斷婬欲之法爲梵行

범이란 것은 청정의 뜻이니 음욕의 법을 끊음이 범행임.

 

즉범천지행법야卽梵天之行法也 고칭범행故稱梵行

곧 범천梵天의 행법行法인지라 고로 일컬어 범행임.

 

►25圓通 관세음보살이 갖춘 25종류의 원융무애한 능력

성체주편왈원性體周遍曰圓 묘용무애왈통妙用無礙曰通

성체가 주편함을 가로되 圓이며 묘용이 무애함을 가로되 通이니

 

내일체중생乃一切衆生 본유지심원本有之心源 곧 일체중생이 본래 소유한 심원이며

제불보살소증지성경야諸佛菩薩所證之聖境也 제불보살이 소증所證한 성경聖境임.

 

이유이십오종자而有二十五種者 위제보살급대라한謂諸菩薩及大羅漢

25종이 있다는 것은 이르자면 제보살 및 대라한이

 

어륙진륙근륙식칠대於六塵六根六識七大 각각오입불동고야各各悟入不同故也

6진ㆍ6근ㆍ6식ㆍ7대大에 각각 오입悟入함이 부동不同한 연고임.

 

1. 음성音聲 2. 색인色因 3. 향인香因 4. 미인四味因 5. 촉인觸因

6. 법인法因 7. 견원見元 8. 식공息空 9. 미지味知 10. 신각十身覺

11. 법공法空 12. 심견心見 13. 심문心聞 14. 비식鼻識 15. 법음法音

16. 신계身戒 17. 심달心達 18. 화성火性 19. 지성地性 20. 수성水性

21. 풍성風性 22. 공성空性 23. 식성識性 24. 정념淨念 25. 이근耳根

/릉엄경楞嚴經 삼장법수三藏法數

 

‘圓通’

원이통어법성지실자圓而通於法性之實者 위지원통謂之圓通

원만하면서 법성의 진실에 통하는 것을 일컬어 원통이라 함.

 

안릉엄경按楞嚴經五 25位 <릉엄경>5를 안험컨대 25위位

보살각개개구원통菩薩各個皆具圓通 공유共有6塵6根6識7大等 25圓通

보살이 各個가 모두 원통을 갖추었고 공히 6진·6근·6식·7大 등 25원통이 있음.

 

차외此外 릉엄회상楞嚴會上 25성지중聖之中

이 밖에 릉엄회상 25聖 가운데

 

이관세음지이근원통위최상以觀世音之耳根圓通爲最上

관세음의 이근원통耳根圓通을 최상으로 삼는지라

 

고칭원통존故稱圓通尊 원통대사圓通大士

고로 호칭이 원통존圓通尊ㆍ원통대사圓通大士임.

 

►욕승浴僧

대중일동입욕지의大衆一同入浴之義 대중 일동이 입욕함의 뜻.

 

►천개만개千箇萬箇 천 사람 만 사람

►상사반야相似般若

진실지지혜칭위반야眞實之智慧稱爲般若 진실한 지혜를 일컬어 반야라 함.

 

상사반야즉지사시이비지지相似般若則指似是而非之智

상사반야는 곧 이것 같으나 이것이 아닌 지혜를 가리킴.

 

선림중매이상사일사禪林中每以相似一詞 폄칭사시이비지사물貶稱似是而非之事物

선림 중에선 매양 상사 1사詞로 이것 같으나 이것이 아닌 사물을 폄칭貶稱함이니

 

여상사선如相似禪 상사언어相似言語(謂似是而非之宗義)등용사等用辭

예컨대(如) 상사선·상사언어(이르자면 이것 같으나 이것이 아닌 宗義) 등의 用辭.

 

상견어선종어록常見於禪宗語錄 늘 선종어록에 보임.

 

►이조二祖 2祖慧可(487-593)

►불소득不消得 ~할 필요까지 없다.

►지소도개只消道箇 ~라고 말하기만 하면

 

►료당了當 결말이 나다. 처리하다.

선가칭참선대사성공禪家稱參禪大事成功 명오심지明悟心地 위료당爲了當

선가에서 참선하여 대사를 성공하여 심지를 환히 깨침을 요당이라 함.

 

►일점야착부득一點也著不得 전혀 집착심이 없다.

►진경塵境

지심적대상指心的對象 즉색성향미촉법등륙경卽色聲香味觸法等六境

마음의 대상을 가리킴. 곧 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 등 6경境.

 

►혹장惑障

위제중생謂諸衆生 이르자면 모든 중생이

유탐욕진에우치등지혹이장폐정도由貪欲瞋恚愚癡等之惑而障蔽正道

탐욕ㆍ진에ㆍ우치 등의 혹惑으로 말미암아 正道를 장폐障蔽함

 

►점피착골粘皮著骨 아직 집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

►현사과령玄沙過嶺

현사사비玄沙師備(835-908)가 행각 길에 비원령飛猿嶺 고개를 넘다가 다리를 다쳐 되돌아 온 고사.

 

<련등회요聯燈會要>23 현사사비玄沙師備

초알설봉初謁雪峰 후욕편력제방後欲徧歷諸方 참심지식參尋知識

처음에 설봉을 참알했고 후에 제방을 徧歷하며 知識을 참심하려고 했다.

 

휴낭출령携囊出嶺 바랑(囊)을 휴대하고 재(嶺)를 나섰는데

축저각지두築著脚指頭 발가락(脚指頭)을 축착築著(부딪침)하여

류혈통초流血痛楚 피를 흘리며 통초痛楚(심히 아프고 괴로움) 하다가

홀연맹성왈忽然猛省曰 홀연히 맹성猛省(퍼뜩 성찰하다)하고 가로되

시신비유是身非有 이 몸이 있음이 아니거늘

통자하래痛自何來 고통이 어디로부터 오리오.

즉회설봉卽回雪峰 곧 설봉으로 회귀했다.

 

►어일호단於一毫端

<릉엄경楞嚴經>4云

어일모단현보왕찰於一毛端現寶王刹 좌미진리전대법륜坐微塵裏轉大法輪

한 터럭 끝에서 보왕찰寶王刹을 나타내고 미진 속에 앉아 대법륜을 굴린다.

 

►보왕찰寶王刹 장엄하기 이를 데 없는 사원.

‘寶王’

불타지존칭佛陀之尊稱 불이제공덕위장엄佛以諸功德爲莊嚴 고운보왕故云寶王

불타의 존칭이니 불타는 모든 공덕으로 장엄을 삼는지라 고로 이르되 보왕임.

 

<릉엄경楞嚴經>3

원금득과성보왕願今得果成寶王 환도여시항사중還度如是恒沙衆

원컨대 이제 得果하여 寶王이 되어 도리어 이와 같은 항사의 무리를 제도하리라.

 

‘刹’

1. 범어梵語 찰다라刹多羅(ksetra, 차다라差多羅)·찰마刹摩의 략칭的略稱.

 

차운토전此云土田 토土 국國 즉지국토卽指國土

여기에선 이르되 토전土田ㆍ토土ㆍ국國이며 곧 국토를 가리킴.

 

혹범한병칭위찰토或梵漢竝稱爲刹土 혹 범한梵漢을 병칭하여 찰토刹土라 함.

일반소숙지지불찰즉불토지의一般所熟知之佛刹卽佛土之意

일반적으로 숙지熟知하는 바의 불찰은 곧 불토의 뜻임.

 

2. 범어梵語 랄슬지剌瑟胝(lakṣatā)의 략칭略稱.

의위표지意謂標誌 기호記號 지기간혹탑지심주指旗杆或塔之心柱

뜻으로 이르면 표지標誌ㆍ기호니 旗杆(깃대)이나 혹 탑의 心柱를 가리킴.

 

일반칭사원위사찰一般稱寺院謂寺刹 범찰梵刹 금찰金刹 혹명찰등或名刹等

일반적으로 사원을 일컬어 사찰ㆍ범찰ㆍ금찰 혹 이름 해 찰刹이라고 하는 등은

 

개불당전자고유건번간蓋佛堂前自古有建幡竿(즉찰卽刹)지풍之風 고득차명故得此名

대개 佛堂 앞에 자고로 幡竿(刹)을 세우는 풍조가 있는지라 고로 이 이름을 얻었음.

 

►관음입리지문觀音入理之門 소리를 관함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관음의 수행방법.

<릉엄경楞嚴經>6

이시관세음보살즉종좌기爾時觀世音菩薩卽從座起 이때 관세음보살이 곧 자리로부터 일어나

정례불족이백불언頂禮佛足而白佛言 불족에 정례하고 불타에게 사뢰어 말하되

 

세존世尊 세존이시여,

억념아석무수항하사겁憶念我昔無數恒河沙劫 억념컨대 내가 옛적 무수한 항하사겁에 때에

어시유불출현어세於時有佛出現於世 어떤 불타가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관세음名觀世音 이름이 관세음입니다.

 

아어피불발보리심我於彼佛發菩提心 내가 그 불타에게 보리심을 발했는데

피불교아종문사수彼佛敎我從聞思修 입삼마지入三摩地

그 불타가 나로 하여금 문사수로부터 삼마지에 들게 하셨습니다.

 

초어문중입류망소初於聞中入流亡所 처음 聞中에 入流하여 亡所하였으며

(聲塵을 따르지 않고 法流에 문득 들어가서 그 所入이 없어짐)

 

소입기적동정이상료연불생所入旣寂動靜二相了然不生

소입이 이미 고요하매 動靜 2相이 了然(분명한 모양)히 나지 않았습니다.

 

여시점증문소문진如是漸增聞所聞盡 이와 같이 점차 증가하여 聞과 所聞이 盡하고

진문불주각소각공盡聞不住覺所覺空 진문도 머물지 않으며 각과 소각이 空하고

 

공각극원공소공멸空覺極圓空所空滅 공각空覺이 극히 원만해져 空과 所空도 없어졌으며

생멸기멸적멸현전生滅旣滅寂滅現前 생멸이 이미 없어지매 적멸이 현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