語錄/벽암록

벽암록 89칙 頌 評唱

空空 2024. 5. 25. 08:38

【評 唱】

편신시遍身是 통신시通身是

“몸의 한 부분이 옳은가 온 몸이 옳은가” 한 것을 두고

 

약도배수모침자저편시若道背手摸枕子底便是 “등 뒤로 베개를 더듬는 것이 바로 이것이며

이수모신저편시以手摸身底便是 손으로써 몸을 더듬는 것이 곧 이것이다” 말한다면

약작임마견해若作恁麼見解 만일 이처럼 이해한다면

진향귀굴리작활계盡向鬼窟裏作活計 모두가 귀신의 굴속에서 살림살이를 하는 격이다.

 

필경편신통신도불시畢竟遍身通身都不是

그렇다면 결국은 몸의 한 부분도 아니고 온 몸도 아닐 것이다.

 

약요이정식거견타대비화若要以情識去見他大悲話

이를 情識으로 이 大悲 화두(본칙공안)를 알고자 한다면

 

직시유교십만리直是猶較十萬里 곧 십만리나 멀어질 것이다.

설두롱득일구활도雪竇弄得一句活道 그렇기에 설두는 한 활구活句를 들어서 힘차게 말했다.

념래유교십만리拈來猶較十萬里 “이를 어쩌구저쩌구 했다가는 10만 리나 멀어진다.”

 

후구後句 송운암도오頌雲巖道吾 기특처운奇特處云

송의 뒷 구절에서는 운암과 도오의 기특한 것을 노래였다.

 

전시붕등륙합운展翅鵬騰六合雲 “나래를 편 붕새[鵬]는 육합六合의 구름 위를 날며

박풍고탕사명수搏風鼓蕩四溟水 바람을 일으켜 깊은 바다[四溟水]를 들끓게 한다.”

 

대붕탄룡大鵬吞龍 이익박풍고랑以翼搏風鼓浪

큰 붕새가 용을 삼키려고 나래로 바람을 일으켜 파도가 일면

 

기수개삼천리其水開三千里 수취룡탄지遂取龍吞之

바닷물은 3천리까지 갈라지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용을 집어삼킨다.

 

설두도雪竇道 설두는 이렇게 말했다.

이약대붕爾若大鵬 그대들이 큰 붕새처럼

능박풍고랑能搏風鼓浪 “바람을 치고 파랑을 일으킨다면

야태살웅장也太殺雄壯 매우 웅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약이대비천수안관지若以大悲千手眼觀之 그러나 만일 대비의 천수천안으로 본다면

지시사자진애홀생상사只是些子塵埃忽生相似 작은 먼지가 이는 것과 같으며

 

우사일호리풍취미지상사又似一毫釐風吹未止相似

또 한 오라기의 티끌이 바람에 불려 날리는 것과도 같다.”

 

설두도雪竇道 설두는 이어서 말했다.

이약이수모신爾若以手摸身 “그대들이 만일 손으로 몸을 더듬는 그것으로

용작수안用作手眼 관음의 손과 눈이라 한다면

감작하용堪作何用 그런 엉터리 견해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어시대비화상於是大悲話上 직시미재直是未在

대비화大悲話(본칙공안)의 참뜻과는 거리가 멀다.”

 

소이도所以道 그러므로 설두는 송했다.

시하애애혜홀생是何埃壒兮忽生 이 무슨 먼지며

나개호리혜미지那箇毫釐兮未止 어지러이 흩어지는 티끌인가.

 

설두자위雪竇自謂 또한 설두가 말하길

작가일시불적료야作家一時拂跡了也

“작가종사가 이 모든 언어의 흔적을 일시에 쓸어버렸다” 했으나

 

쟁내후면의구루두爭奈後面依舊漏逗 설개유자說箇諭子

송의 후반부에선 여전히 잘못된 말을 지껄여 비유하고 있다.

 

의전지재권궤리依前只在圈繢裏

여전히 언어의 올가미 속에 갇혀 있는 데야 어찌하겠는가.

 

군불견君不見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망주수범영중중網珠垂範影重重

제망帝網의 구슬로 법을 드리우니 겹겹이 그림자가 쌓이는 것을”이라고 하였는데

 

설두인제망명주雪竇引帝網明珠 이용수범以用垂範

설두는 ‘제석천의의 밝은 구슬’을 인용하여 규범을 보인 것이다.

 

수안차도락재십마처手眼且道落在什麼處

관세음보살의 손과 눈을 말해보라. 귀착점이 어디에 있었을까?

 

화엄종중華嚴宗中 립사법계立四法界

화엄종華嚴宗에서는 4법계四法界를 세웠는데 다음과 같다.

 

일리법계一理法界 명일미평등고明一味平等故

첫째는 ‘이법계’니 한결같은 평등의 이유를 밝혔으며

 

이사법계二事法界 명전리성사고明全理成事故

둘째는 ‘사법계’니 완전한 이치가 현상 속에 실현된 이유를 밝혔으며

 

삼리사무애법계三理事無礙法界 셋째는 ‘이사무애법계’니

명리사상융明理事相融 대소무애고大小無礙故

이치와 현상이란 서로가 원융하여 크고 작음에 장애가 없다는 이유를 밝혔으며

 

사사사무애법계四事事無礙法界 명일사편입일체사明一事遍入一切事

넷째는 ‘사사무애법계’니 한 현상은 일체의 현상 속에 두루 들어가고 편하며

 

일체사편섭일체사一切事遍攝一切事 일체의 현상은 일체의 현상을 두루 포함하여

동시교참무애고同時交參無礙故 동시에 서로 함께 하며 장애가 없다는 이유를 밝혔다.

 

소이도所以道 그러므로 낙포원안洛浦元安(834-898)이 말했다.

일진재거대지전수一塵纔舉大地全收 “한 티끌만 말해도 대지 전체를 포괄하게 된다.

일일진함무변법계一一塵含無邊法界 하나하나의 티끌이 가히 없는 법계를 포함하니

일진기이제진역연一塵既爾諸塵亦然 한 티끌이 이미 그러하다면 모든 티끌도 그러하다.”

 

망주자網珠者 내천제석선법당전乃天帝釋善法堂前 이마니주위망以摩尼珠為網

망주란 제석천왕의 선법당 앞에 마니주로 보망寶網을 만든 것이다.

 

범일주중凡一珠中 그 한 개의 마니주 속에

영현백천주映現百千珠 모든 마니주가 투영되어 나타나고

이백천주而百千珠 구현일주중俱現一珠中 모든 마니주가 한 마니주 속에 다 함께 나타나

 

교영중중交映重重 서로서로 투영하여 거듭거듭 나타나며

주반무진主伴無盡 주객이 무궁무진한데

차용명사사무애법계야此用明事事無礙法界也 그로써 ‘사사무애법계’를 밝힌다.

 

석현수국사昔賢首國師 립위경등유立為鏡燈諭

옛적에 현수국사는 측천무후를 위해서 거울과 등불의 비유를 세워 말한 바 있다.

 

원렬십경圓列十鏡 열 개의 거울을 동그랗게 나열하고

중설일등中設一燈 그 가운데 등불 하나를 설치하고서

 

약간동경若看東鏡 동쪽 거울을 바라보면

즉구경경등則九鏡鏡燈 나머지 아홉 개의 거울에 비친 등불이

력연제현歷然齊現 또렷하게 일제히 나타나며

약간남경若看南鏡 즉경경則鏡鏡 남쪽 거울을 살펴보아도 이와 같다.

 

여연如然 소이세존초성정각所以世尊初成正覺 불리보리도량不離菩提道場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처음 正覺을 이루시고 보리도량을 떠나지 않으신 채

 

이편승도리제천而遍昇忉利諸天 내지어일체처乃至於一切處

도리천忉利天을 올라 일체의 모든 곳까지 이르러

 

칠처구회七處九會 설화엄경說華嚴經

7처9회七處九會에 <화엄경>을 설하셨다.

 

설두이제망주雪竇以帝網珠 설두는 제석천의 보배그물을 예로 들어

수시사사무애법계垂示事事無礙法界

‘사사무애법계(현상과 현상이 걸림이 없는 세계)’를 보인 것이다.

 

연然 륙상의심명백六相義甚明白 그래서 6相의 의미는 매우 명백하다.

즉총즉별即總即別 그것은 바로 총상總相(전체), 별상別相(부분),

즉동즉이即同即異 동상同相(조화), 이상異(개성),

즉성즉괴即成即壞 성상成相(성장), 괴상壞相(소멸)이다.

 

거일상舉一相 즉륙상구해則六相俱該 단위중생但為眾生 일용이부지日用而不知

이중 한 모습만 말해도 6상이 다 포괄되는 데도 중생은 매일 쓰면서도 알지 못할 뿐이다.

 

설두념제망명주수범雪竇拈帝網明珠垂範 설두는 제석천의 보배그물을 거론하고

황차대비화況此大悲話 직시여차直是如此

그 본보기로 설하여 대비의 화두(본칙공안)의 뜻을 비유함이 이와 같다.

 

이약선능향차주망중爾若善能向此珠網中 명득주장자明得拄杖子

이와 같이 그대들이 이 마니주의 그물 속에서 주장자(납승의 본분사)를 잘 밝히고

 

신통묘용神通妙用 출입무애出入無礙 방가견득수안方可見得手眼

신통묘용으로 출입에 걸리적거림이 없어야 관음의 천수천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이설두운所以雪竇云 그러므로 설두가 말했다.

봉두수안종하기棒頭手眼從何起 “주장자 끝에 손과 눈이 어디에서 일어날까”

 

교이봉두취증教爾棒頭取證 갈하승당喝下承當

그대들로 하여금 주장자 끝에서 깨침을 얻고 일할一喝에서 이를 알도록 한 것이다.

 

지여덕산只如德山 입문편봉入門便棒

그건 그렇고 덕산은 문에 들어서기만 하면 바로 봉을 휘둘렀는데

 

차도수안재십마처且道手眼在什麼處

말해보라, 관음의 손과 눈이 어디에 있는가.

 

림제臨濟 입문편갈入門便喝

또 임제는 문에 들어서기만 하면 할喝을 했는데

 

차도수안재십마처且道手眼在什麼處

말해보라, 관음의 손과 눈이 어디에 있는가.

 

차도설두말후且道雪竇末後 자, 일러보라. 설두는 송의 끝에서

위십마갱착개돌자為什麼更著箇咄字 무엇 때문에 “돌咄 쯧쯧!” 하고 착어를 했을까?

참參 참구하라.

 

 

►미재未在 불충분하다. 부족하다.

►유자諭子 비유

 

►화엄종華嚴宗

차종이화엄경위소의此宗以華嚴經爲所依 고칭왈화엄종故稱曰華嚴宗

이 宗은 화엄경을 所依로 삼는지라 고로 호칭해 가로되 화엄종임.

 

지나이당지제심두순화상위시조支那以唐之帝心杜順和尙爲始祖

지나支那는 唐의 제심두순화상帝心杜順和尙을 시조始祖로 삼고

 

운화지엄법사위이조雲華智嚴法師爲二祖

현수법장법사위삼조賢首法藏法師爲三祖

청량징관법사위사조淸涼澄觀法師爲四祖

규봉종밀선사위오조圭峰宗密禪師爲五祖

 

지송조가입마명룡수이위칠조至宋朝加入馬鳴龍樹而爲七祖

송조宋朝에 이르러 마명馬鳴과 용수龍樹를 가입하여 7祖로 삼았다.

 

대당도선률사大唐道璿律師 대당大唐 도선율사道璿律師가

어일본천평팔년於日本天平八年 일본 천평天平 8년(736)

 

재화엄종장소입일본齎華嚴宗章疏入日本

화엄종의 장소章疏를 가지고 일본에 들어갔으며

 

조선지화엄종계朝鮮之華嚴宗係 조선朝鮮의 화엄종계華嚴宗係는

유여법장동문지신라승의상由與法藏同門之新羅僧義湘

법장法藏과 동문同門인 신라승新羅僧 의상義湘이

 

품승지엄지법이전입해동稟承智儼之法而傳入海東

지엄智儼의 법을 품승하여 海東으로 전입함으로 말미암아

 

위해동화엄종지초조爲海東華嚴宗之初祖

해동 화엄종의 초조初祖가 되며

 

여원효역공동성홍본종與元曉亦共同盛弘本宗

원효元曉와 함께 또한 공동共同으로 이 종을 성홍盛弘했다.

 

신라지심상왕대당新羅之審祥往大唐 신라의 심상審祥이 대당大唐으로 가서

종현수학화엄從賢首學華嚴 후지일본後至日本

현수賢首를 좇아 화엄을 배워 후에 일본에 이르러

 

주어대안사住於大安寺 일본시유화엄종日本始有華嚴宗

대안사大安寺에 거주했는데 일본에 비로소 화엄종이 있게 되었다.

 

십종략설화엄위경중지왕十宗略說華嚴爲經中之王 비어룡궁秘於龍宮

10宗이 약설하되 화엄이 經中의 왕이 되며 용궁에 秘藏되었는데

 

룡수보살승신통력송출략본龍樹菩薩乘神通力誦出略本 류전인간流傳人間

용수보살이 신통력을 타고 약본略本을 송출誦出해 인간에 유전流傳했다 함.

 

유당두순화상자有唐杜順和尙者 당唐의 두순화상이란 자는

문수사리화신야文殊師利化身也 의경립관依經立觀 시위초조是爲初祖

문수사리의 화신化身이며 경에 의해 觀을 세웠으니 이것이 初祖가 되며

 

계기도자繼其道者 그 도를 계승한 자인

운화지엄현수법장이지청량징관雲華智嚴賢首法藏以至淸涼澄觀 이강목비거而綱目備擧

운화지엄과 현수법장 이지以至(내지) 청량지엄이 강목綱目을 비거備擧 함.

 

어시사법계십현문륙상오교於是四法界十玄門六相五敎

이에 4법계法界ㆍ10현문玄門ㆍ6상相ㆍ5교敎가

 

경위어소초지해經緯於疏鈔之海

소초疏鈔의 바다에 경위經緯했으니

 

이화엄오의여일려중천而華嚴奧義如日麗中天 유목공도의有目共覩矣

화엄의 奧義가 마치 해가 中天에 붙은(麗) 것과 같아서 눈이 있다면 모두 보게 되었음

/화엄법계관문華嚴法界觀門 화엄경전기華嚴經傳記 화엄경탐현기일華嚴經探玄記1-19

법계종오조략기法界宗五祖略記 팔종강요八宗綱要 下

 

►사법계四法界 <화엄경>에서 말하고 있는 4종류의 존재 영역.

①理法界 정신세계

②事法界 물질세계

③理事無碍法界 정신과 물질이 상통하는 세계

④事事無碍法界 물질과 물질이 상통하는 세계

 

‘法界’

차지만사만물적본원화본성此指萬事萬物的本源和本性

여기에선 만사와 만물의 본원과 본성을 가리킴.

 

►일미一味 소유한 일체의 사리事理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음을 가리킴.

통상 불타의 교법을 가리켜 말함.

 

<법화경> 약초유품

여래의 설법은 1상1미一相一味다.

 

►선법당善法堂

제석천강당명帝釋天講堂名 석천의 강당 이름이니

재수미산정희견성외지서남각在須彌山頂喜見城外之西南角

수미산정 희견성喜見城 밖의 서남 모퉁이에 있음.

 

어차론인중지선악於此論人中之善惡

여기에서 인중人中의 선악을 논함

/구사론俱舍論11 열반경涅槃經12

 

►현수賢首 화엄교학의 대성자.

당대 화엄종 제3조 법장法藏(643-712)의 자가 현수賢首임.

호는 국일법사國一法師. 향상대사香象大師 강장국사康藏國師

속성은 강康이니 조선祖先(선조)이 강거국康居國 사람.

 

지기조부至其祖父 거족천지중토擧族遷至中土 거어장안居於長安

그의 조부에 이르러 擧族(전 가족)이 옮겨 中土에 이르러 장안에 거주했음.

 

조년사사지엄早年師事智儼 청강화엄聽講華嚴 심입기현지深入其玄旨

젊은 나이에 지엄을 師事했고 화엄을 청강하여 그 玄旨에 깊이 들어갔음.

 

지엄시적후智儼示寂後 내의박진체도乃依薄塵剃度 시년時年28

지엄이 시적한 후 곧 박진에게 의지해 체도했으니 당시의 나이 28세.

 

초이능통서역제국어여범문경서初以能通西域諸國語與梵文經書

처음에 서역 諸國의 언어와 梵文의 경서에 능통했기 때문에

 

수봉명참여의정지역장遂奉命參與義淨之譯場

드디어 칙명을 받들어 의정義淨의 역장譯場에 참여했으며

 

선후역출신화엄경先後譯出新華嚴經 대승입릉가경등십여부大乘入楞伽經等十餘部

선후로 신화엄경新華嚴經ㆍ대승입릉가경 등 10여 부를 역출譯出했음.

 

상위무후강화엄십현연기지심의嘗爲武后講華嚴十玄緣起之深義

일찍이 무후武后를 위해 화엄십현연기華嚴十玄緣起의 깊은 뜻을 강설하면서

 

이지전우금사자위유而指殿隅金獅子爲喩 전우殿隅의 금사자를 가리키며 비유로 삼았는데

무후수활연령해武后遂豁然領解 무후가 드디어 휑하게 영해領解했음.

 

후사내인지찬성금사자장後師乃因之撰成金師子章

후에 스님이 곧 이로 인해 금사자장金師子章을 찬술撰述해 이루었다.

 

사일생선강화엄삼십여편師一生宣講華嚴三十餘遍

스님은 일생에 화엄을 30여 편遍(回) 선강宣講했으며

 

치력어화엄교학지조직대성致力於華嚴敎學之組織大成

화엄교학의 조직을 대성大成함에 치력致力(힘쓰다)했다.

 

우주석릉가又注釋楞伽 밀엄密嚴 범망梵網 기신등경론起信等經論

또 릉가ㆍ밀엄ㆍ범망ㆍ기신 등의 경론을 주석했으며

 

 

병방천태지례竝仿天台之例 아울러 천태의 예例를 본떠

장불교각종사상체계분류위오교십종將佛敎各種思想體系分類爲五敎十宗

불교의 각종 사상체계를 가지고 분류하여 오교십종五敎十宗으로 삼았다.

 

어현종선천원년於玄宗先天元年11月 시적어대천복사示寂於大薦福寺 세수世壽70

현종 선천 원년 11월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시적 했으니 세수는 70.

 

저작심다著作甚多 계유화엄경탐현기計有華嚴經探玄記20卷

저작이 매우 많았으니 계산하자면 화엄경탐현기 20권

 

화엄료간華嚴料簡 화엄오교장華嚴五敎章 대승밀교경소大乘密敎經疏4卷 범망경소梵網經疏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화엄강목華嚴綱目 화엄현의장등華嚴玄義章等20餘部.

 

제자주요유굉관弟子主要有宏觀 문초文超 지광智光 종일宗一 혜원등慧苑等

제자에 주요主要한 이는 굉관ㆍ문초ㆍ지광ㆍ종일ㆍ혜원慧苑 등이 있음

/현수대사비전賢首大師碑傳 송고승전宋高僧傳5

불조통기佛祖統紀29 불조력대통재佛祖歷代通載15

 

►보리도량菩提道場

불성취보리지도량佛成就菩提之道場 불타가 보리를 성취한 도량道場

 

재마갈타국니련선하변在摩竭陀國尼連禪河邊

보리수하지금강좌시야菩提樹下之金剛座是也

마갈타국 니련선하尼連禪河 가의 보리수 아래에 있는 금강좌가 이것임.

 

석존어차성도 釋尊於此成道 고위지보리도량故謂之菩提道場

석존이 여기에서 성도한지라 고로 이를 일러 보리도량이라 함.

 

►도리忉利 도리천忉利天

범어로 다라야등릉사多羅夜登陵舍(Trāyastriṃśa) 달라야달라사怛囉耶怛囉奢, 33天.

 

어불교지우주관중於佛敎之宇宙觀中 불교의 우주관 중에

차천위어욕계륙천지제이천此天位於欲界六天之第二天

이 천은 욕계 6천의 제2천에 위치함.

 

시제석천소거지천계是帝釋天所居之天界 위어수미산정位於須彌山頂

이는 제석천이 거주하는 바의 天界니 수미산정에 위치함.

 

산정사방각팔천성山頂四方各八天城 산정의 사방에 각 여덟의 천성天城이며

가상중앙제석천소지주지선견성加上中央帝釋天所止住之善見城(喜見城)

위에 중앙의 제석천이 지주止住하는 바의 선견성善見城(喜見城)을 더하면

 

공유삼십삼처共有三十三處 고칭삼십삼천故稱三十三天

공히 33처가 있으므로 고로 명칭이 삼십삼천임.

/잡아함경雜阿含經19, 23, 45 장아함삼유행경長阿含三遊行經

불승도리천위모설법경佛昇忉利天爲母說法經 대지도론大智度論9, 56 현응음의玄應音義2

 

►7처9회七處九會 부처가 <화엄경>을 설한 7 장소와 9번의 법회 모임

80화엄경華嚴經일부유一部有39品 7처9회소설七處九會所說

80화엄경 1부는 39품이 있으며 7처9회七處九會에 설한 것임.

 

<조정사원祖庭事苑>5 7處9會

불설화엄佛說華嚴 불타가 화엄경을 설했음.

1. 보리장중菩提場中 붓다가야 보리수 밑.

2. 보광명전普光明殿 3. 도리천궁忉利天宮 4. 야마천夜摩天

5. 도솔천兜率天 6. 타화자재천它化自在天

 

7. 중회보광명전重會普光明殿 2번째 보광명당

8. 중회보광명전重會普光明殿 3번째 보광명당

9. 급고독원給孤獨園 서다원 숲(逝多園林)

 

►화엄경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우칭잡화경又稱雜華經 유3종有三種

대방광불화엄경이니 또 명칭이 잡화경雜華經임. 3종이 있음.

 

(一) 60화華嚴 범凡60卷

동진불타발타라역東晉佛馱跋陀羅譯 동진東晉의 불타발타라가 번역.

 

우칭구화엄又稱舊華嚴 진경晉經 총성總成 7處8會 34品

또 명칭이 구화엄舊華嚴ㆍ진경晉經이니 총總 7처8회七處八會 34품品.

 

(二) 80화엄華嚴 범凡80卷

당대실차난타역唐代實叉難陀譯 당대唐代 실차난타가 번역.

 

우칭신화엄又稱新華嚴 당경唐經 총성總成 7處9會 39品

또 명칭이 신화엄新華嚴ㆍ당경唐經이며 총總 7처9회七處九會 39품品.

 

(三) 40화엄華嚴 범凡40卷

당대반야역唐代般若譯 당대唐代 반야般若가 번역.

 

전칭全稱

대방광불화엄경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략칭略稱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우칭정원경又稱貞元經 또 명칭이 정원경貞元經임.

 

위신구량역화엄경입법계품지별역爲新舊兩譯華嚴經入法界品之別譯

신구新舊 양역兩譯 화엄경의 입법계품의 별역別譯임.

 

►6相 <화엄경>에서 존재와 사물의 역동 현상을 관찰하는 6가지 입장.

전체[總相]와 부분[別相], 조화[同相]와 개성[異相], 성장[成相]과 소멸[壞相]

 

①전체[總相] 존재와 사물을 전체적으로 보는 입장/몸 전체

②부분[別相] 존재와 사물을 구성하는 각 부품들을 보는 입장/몸의 각 부분

③조화[同相] 각 부품들의 전체를 향한 조화를 보는 입장

④개성[異相] 각 부품들의 개성적인 측면을 보는 입장

⑤성장[成相] 각 부품들의 활동은 전체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입장

⑥소멸[壞相] 성장 활동은 동시에 소멸의 필연으로 보는 입장.

 

<조정사원祖庭事苑>6 6相

금사자장운金師子章云 금사자장金師子章(1권. 宋 承遷註)에 이르되

사자시총상師子是總相 사자師子는 이 총상總相이며

오근차별시별상五根差別是別相 5근根의 차별은 이 별상別相이며

공일연기시동상共一緣起是同相 한가지로 한 연기緣起임은 이 동상同相이며

 

안이각불상지시이상眼耳各不相知是異相 안이가 각자 서로 알지 못함은 이 異相이며

제근공회시성상諸根共會是成相 제근諸根이 함께 모임은 이 성상成相이며

제연각주자위시괴상諸緣各住自位是壞相 제연이 각자 자기 자리에 머묾은 이 壞相이다.

 

현법계중顯法界中 무고단법無孤單法 수거일법隨擧一法

법계를 나타낸 가운데 孤單法이 없으니 1법을 듦(擧)을 따라

 

구차륙상具此六相 연기집성緣起集成 각무자성各無自性

이 6상을 갖추거니와 緣起로 집성한지라 각기 자성이 없다.

 

일일상중함무진상一一相中含無盡相 일일법중구무진법야一一法中具無盡法也

낱낱의 相中에 무진상을 머금었고 낱낱의 法中에 무진법을 갖추었다.

 

우송운又頌云 또 송에 이르되

총즉거체불분總則擧體不分 총總은 곧 거체擧體(全體)가 나뉘지 않음이며

별즉제연각별別則諸緣各別 별別은 곧 제연諸緣이 각기 다름이며

 

동즉제연화합同則諸緣和合 동同은 곧 제연이 화합함이며

이즉공용각이異則功用各異 이異는 곧 공용功用이 각기 다름이며

 

성즉호편상자成則互徧相資 성成은 곧 호편互徧하여 서로 도움이며

괴즉각주자위壞則各住自位 괴壞는 곧 각기 자위自位에 머묾이다.

 

►卽總卽別 卽同卽異 卽成卽壞

6相이 서로 관통[相卽]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

 

►중생일용이부지衆生日用而不知

매일매일 이 6相의 역동적인 현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그걸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역易 계사易繫辭>上

인자견지위지인仁者見之謂之仁 인자仁者가 이를 보면 인仁이라고 이르고

지자견지위지지知者見之謂之知 지자知者가 이를 보면 지知라고 이르나니

백성일용이부지百姓日用而不知 백성이 일용하면서 알지 못하므로

고군자지도선의故君子之道鮮矣 고로 군자의 도가 적다.

►황況 비유하다

►참參 實參實究를 재촉하는 외마디 기합소리.

/2014-10-11 14:4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