語錄/벽암록

벽암록碧巖錄 96칙 本則 着語

空空 2024. 6. 5. 19:03

벽암록碧巖錄 96칙 조주삼전어趙州三轉語

【本則과 着語】

거舉 거론하다.

 

조주시중趙州示眾 삼전어三轉語 조주는 三轉語로 대중에게 설법했다.

도십마道什麼 무슨 말하느냐.

삼단부동三段不同 세 단락(등급)이 같지 않다.

 

 

►삼전어三轉語 3개의 一轉語(心機一轉)

凡을 바꾸어 聖으로 만들고 迷를 悟로 바꾸는 힘이 있는 한 마디.

‘轉語’ 심기일전시키는 말. 깨달음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말.

 

기전지어삼번機轉之語三番 기전機轉의 말이 세 번이니

전자완전투합지의轉者宛轉投合之義

전轉이란 것은 완전宛轉(순탄하고 원활)하며 투합投合)함의 뜻이다.

 

우량사又量詞 상당우회相當于回 次

또 양사量詞니 회回ㆍ차次에 상당함.

 

<조주록에 실린 삼전三轉語>

조주시중삼전어趙州示衆三轉語 조주는 대중의 심기를 일전코자 이렇게 말했다.

 

니불부도수泥佛不渡水 흙으로 빚은 부처는 물을 건너지 못하고

금불부도로金佛不渡爐 금으로 만든 부처는 용광로를 지나가지 못하며

목불부도화木佛不渡火 나무로 만든 부처는 불구덩이를 지나가지 못한다.

 

진불내리좌眞佛內裏坐 참된 부처는 각자의 내면 속에 있으니

보살열반菩薩涅槃 진여불성眞如佛性 보리나 열반, 진여나 불성이니 하는 것들은

진시첩체의복盡是貼體衣服 모두 몸을 감싸고 있는 옷과 같은 것이니

역명번뇌亦名煩惱 이 역시 번뇌라고 이름 해야 한다.

 

<대혜어록大慧語錄>8

부거復擧 다시 거擧했다.

승문오조僧問五祖 중이 오조에게 묻되

여하시불如何是佛 무엇이 부처입니까?

조운祖云 로흉선족露胸跣足 가슴을 드러내고 맨발이다.

 

여하시법如何是法 무엇이 이 법입니까?

운云 대사불방大赦不放 크게 사면하나 방면하지 않는다.

 

여하시승如何是僧 무엇이 이 승입니까?

운云 조어선상사삼랑釣漁船上謝三郞 조어선상사삼랑이다.

 

사운師云 스님이 이르되

차삼전어此三轉語 이 3전어轉語의

일전구삼현삼요一轉具三玄三要 사료간사빈주四料揀四賓主 1轉에 3현3요ㆍ4료간ㆍ4빈주ㆍ

동산오위운문삼구洞山五位雲門三句 동산5위ㆍ운문3구와

백천법문무량묘의百千法門無量妙義 백천의 법문, 무량한 묘의를 갖췄다.

 

약인간득若人揀得 허이구일척안許爾具一隻眼

어떤 사람이 간득揀得한다면 그에게 1隻眼을 갖추었다고 허락하겠다.

 

<禪門拈頌集註>卷30

홍주황룡혜남선사洪州黃龍慧南禪師 유삼전어有三轉語 시학인운示學人云

홍주 황룡黃龍 혜남선사慧南禪師가 3轉語가 있어 학인에게 보여 이르되

 

아수하사불수我手何似佛手 내 손이 어찌하여 불수와 같으냐?

아각하사려각我脚何似驢脚 내 다리가 어찌하여 나귀 다리와 같으냐?

 

인인진유생연처人人盡有生緣處 나개시상좌생연처那箇是上座生緣處

사람마다 모두 생연처가 있나니 어느 것이 이 상좌의 생연처냐?

 

수성도송遂成都頌 드디어 도송都頌을 이루었다.

생연단처수려각生緣斷處垂驢脚 생연生緣이 끊어진 곳에 여각驢脚을 드리우고

려각수시불수개驢脚收時佛手開 여각을 거둘 때 불수佛手를 열었다

위보오호참학자爲報五湖叅學者 오호五湖의 참학자에게 보고하나니

삼관일일투장래三關一一透將來 3關을 하나하나 투과하여 가지고 오너라.

 

►삼단부동三段不同

삼단지문각이고야三段之文各異故也 3단의 글이 각기 다른 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