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山詩 61
寒山詩 61
군녀희석양群女戱夕陽 여인네들 석양녘엔 나와 노는데
풍래만로향風來滿路香 바람 불어 길가에 가득한 향기
철군금협접綴裙金蛺蝶 치마에는 수놓은 황금나비
삽계옥원앙揷髻玉鴛鴦 머리에는 벽옥 원앙 비녀 꽂았구나.
각비홍라진角婢紅羅縝 계집종은 붉은 비단 차려 입고
엄노자금상閹奴紫錦裳 사내종도 자줏빛 비단 바지 입었구나.
위관실도자爲觀失道者 보아하니 모두들 길 잃은 사람들
빈백심황황鬢白心惶惶 흰 머리털 생기면 마음은 황급해지리라
저물녘 처녀들 무리지어 노는데
바람 불어 향내음 길에 가득하구나.
황금 나비 치마에 꿰매 달고
옥 원앙 쪽 진 머리에 꽂았네.
어린 계집종은 붉고 고운 비단옷
내시는 자주색 비단 바지.
길 잃은 자들 보게 되나니
귀밑머리 희어지면 당황하리라.
►철綴 엮다. 연결하다. 잇다. 짓다. 꿰매다.
►군裙 치마.
►협접蛺蝶 나비.
►계髻 쪽 진 머리. 틀어 올린 머리. 묶은 머리.
►진縝 곱다.
►엄閹 고자. 환관. 내시.
►상裳 바지.
►황황惶惶 몹시 두려워하는 모양.
한산시는 대개가 五言律詩이다.
율시의 큰 특징 중의 하나가 3句와 4句, 5句와 6句가 對句라는 것이다.
이 시에서도 3句와 4句, 5句와 6句는 완벽한 對句를 이룬다.
뒤늦게 도를 찾으려 허둥대지 말고 젊은 시절부터 참다운 진리를 찾아 노력하라.
이 시의 주제는 마지막 두 시구에 있다.
“길 잃은 자들 보게 되나니
귀밑머리 희어지면 당황하리라.”
불경에 이런 말이 있다.
온갖 소년少年도 금방 수명이 다하며
모든 부귀도 금방 깨어질 날이 온다.
천인天人도 무상하고 부귀도 무상하여
잠시도 머무는 일이 없다./<妙法聖念處經>
세상의 욕락慾樂에 빠져 세월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백발이 되고
이때는 이미 기력까지 쇠했으니 뒤늦게 허둥대며
다음 생에 대비하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젊고 힘 있을 때 미리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둘 일이다.
/innerlight34님의 블로그
노인이 되어 보면 안다.
生老病死
나는 나를 속일 수 없다.
후회하면 이미 늦다
알아도 실천 못하기에 중생이라 한다
그래서 교육이 잘 못 되었다.
밤낮으로 추구하는 것이 백년도 못 사는 몸을 위해
잘 먹고 잘 사는 것만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