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寒山詩

寒山詩 219

空空 2024. 7. 23. 23:04

寒山詩 219

기어제인자寄語諸仁者 마음이 어진 모든 사람들에게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부이하위회復以何爲懷 거듭해서 무엇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가?

달도견자성達道見自性 도道에 통달하면 본디부터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을 보게 되는데

자성즉여래自性卽如來 이 불성이 곧 부처라네.

 

천진원구족天眞元具足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참된 마음은 처음부터 충분히 갖추어져 있는데

수증전차회修證轉差回 닦아서 진리眞理를 깨달아 얻으려고 하는 바람에 오히려 어긋나게 되네.

기본각축말棄本卻逐末 근본을 버리고 도리어 졸망이를 쫓으니

지수일장태祇守一場呆 다만 한바탕 어리석은 짓거리만 지킬 뿐이네.(祇↔다만 지只)

 

 

寄語諸仁者 世上 사람들아 한 마디 물어 보려네

復以何爲懷 그대들 가슴에 든 생각이 무엇인가.

達道見自性 道에 이르면 自己本性을 보게 되는데

自性卽如來 自己本性이 곧 부처이시네.

 

天眞元具足 참된 마음 本來 부터 갖춰진 것 모르고

修證轉差回 執着으로 잘 못 알아 틀린 길을 가고마네.

棄本卻逐末 根本을 버려두고 꼬리 쫓아 헤매고선

只守一場呆 지킬 수 있는 게 但只 하나 어리석음이네.

 

 

모든 어진 이들에게 전한다.

가끔 무엇을 가슴에 품고 있는가?

道를 통달하여 자성自性을 보라.

자성이 곧 여래如來로다.

 

불성佛性은 원래 충분히 갖춰져 있나니

닦아 증명코자 하면 도리어 어긋나리라.

근본을 버리고 끝을 좇으면

한 바탕 어리석음만 지키는 것뿐이네.

 

►기어寄語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다.

말을 기별奇別(소식을 전해 알려줌)하여 보냄.

 

<청청수중포靑靑水中蒲> 파릇파릇 물속의 창포/韓愈(768-824)

청청수중포靑靑水中蒲 파릇파릇한 물속의 창포여

하유일쌍어下有一雙魚 그 밑에서 물고기 한 쌍이 놀고 있구나.

군금상롱거君今上去 임은 지금 농산에 오르려 떠나갔으니

아재여수거我在與誰居 남아 있는 나는 누구와 같이 살아가나?

 

청청수중포靑靑水中蒲 파릇파릇한 물속의 창포여

장재수중거長在水中居 언제나 물속에 있구나.

기어부평초寄語浮萍草 부평초에게 말 전하니

상수아불여相隨我不如 너희는 서로 따르는데 나는 너희만 못하구나.

 

청청수중포靑靑水中蒲 파릇파릇한 물속의 창포여

엽단불출수葉短不出水 잎이 짧아 물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구나.

부인불하당婦人不下堂 여자는 집안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행자재만리行子在萬里 길 떠난 임은 만 리 밖에 계시니 어이할까?

 

‘롱隴’ 섬서성의 농산을 말하며 서쪽 변방에 수자리 사는 사람은 이 산을 넘어 가야 함

‘기어寄語’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말을 전함, 부평초는 물에 떠다니는 개구리밥

 

►제인자諸仁者 ‘인자仁者’ 어진 사람.

불경에 나오는 말로 대화할 때 쓰는 상대방에 대한 존칭.

 

►‘회복할 복, 다시 부復’ 다시. 거듭. 거듭하여.

►‘품을 회懷’ 생각. 마음. 걱정

 

►달도達道 불도를 철저하게 깨닫다. 불도를 통달하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通하여 사람이 지켜야 할 道. 도道에 통달通達함.

 

<中庸 20장 2. 五達道 三達德 그리고 誠>

천하지달도오天下之達道五 천하의 달도(지켜야할 도리)가 다섯인데

소이행지자삼所以行之者三 그것을 행하게 하는 바는 3가지이다.

 

왈군신야曰君臣也 부자야父子也 부부야夫婦也 곤제야昆弟也 붕우지교야朋友之交也

군신君臣, 부자父子, 부부夫婦, 형제(昆弟), 붕우朋友와의 사귐을 말한다.

 

오자천하지달도야五者天下之達道也 이 5가지가 천하의 달도達道이다.

 

지인용삼자知仁勇三者 천하지달덕야天下之達德也

知·仁·勇 3者는 천하의 達德(마땅히 행해야 할 덕, 마땅히 갖추어야 할 덕)이다.

 

소이행지자일야所以行之者一也 그것을 행하게 하는 바는 하나이다.

혹생이지지或生而知之 혹은 나면서 그것을 알고

혹학이지지或學而知之 혹은 배워서 그것을 알며

혹곤이지지或困而知之 혹은 애써(困) 그것을 아니

급기지지일야及其知之一也 그 앎에 이름(及)은 같다(一).

 

혹안이행지或安而行之 혹은 편안하니 그것을 행하고

혹리이행지或利而行之 혹은 이로우니 그것을 행하며

혹면강이행지或勉强而行之 억지로(强) 힘써(勉) 그것을 행하니

급기성공일야及其成功一也 그 성과(功)를 이룸(成)에 미침(及)은 같다(一).

 

(자왈子曰)

호학근호지好學近乎知 배우길 좋아하는 것은 知에 가깝고

력행근호인力行近乎仁 힘써 행하는 것은 仁에 가깝다.

지치근호용知恥近乎勇 부끄러움을 아는(知) 것은 勇에 가깝다

 

지사삼자知斯三者 이 3자를 알면

즉지소이수신則知所以修身 수신하는 바를 알게 되며

 

지소이수신知所以修身 수신하는 바를 알면

즉지소이치인則知所以治人 사람을 다스리는 바를 알게 되며

 

지소이치인知所以治人 사람을 다스리는 바를 알면

즉지소이치천하국가의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 천하 국가를 다스리게 하는 바를 알게 된다.

 

‘달도達道’ 통달도법通達道法 도법을 통달함.

<조당집祖堂集>19 향엄香嚴

내작게왈乃作偈曰 이에 게를 지어 가로되

일질망소지一挃忘所知 한 번 치매(挃) 소지所知를 잊었나니

갱부자수지更不自修持 다시 스스로 수지修持하지 않는다.

 

처처무종적處處無蹤跡 처처에 종적이 없고

성색외위의聲色外威儀 성색聲色 밖의 위의威儀다

시방달도자十方達道者 시방의 달도자達道者가

함언상상기咸言上上機 모두 말하기를 상상기上上機라 하더라.

 

<무문관無門關> 노봉달도路逢達道

오조왈五祖曰 5祖가 가로되

로봉달도인路逢達道人 길에서 달도인達道人을 만나면

부장어묵대不將語默對 어묵語默을 가지고 상대하지 마라라 했다.

차도且道 장심마대將甚麽對 그래 말하라 무엇을 가지고 상대하느냐.

 

‘달도인達道人’

<조정사원祖庭事苑>2 달도인達道人

향엄지한담도송운香嚴志閑談道頌云 향엄지한의 담도송談道頌에 이르기를

적적무겸대的的無兼帶 적적(밝을 적. 的實할 적)하여 겸대兼帶가 없고

독운하의뢰獨運何依賴 독운獨運하매 무엇을 의뢰하랴

로봉달도인路逢達道人 길에서 도를 통달한 사람을 만나거든

부장어묵대不將語默對 어묵을 가지고 상대하지 마라라.

 

<임제어록臨濟語錄>

고인운古人云 고인이 이르되

로봉달도인路逢達道人 길에서 도를 통한 사람(達道人)을 만나거든

제일막향도第一莫向道 첫째로 향해서 말하지 마라라.

 

소이언所以言 소이로 말한다.

약인수도도불행若人修道道不行 만약 사람이 도를 닦으면 도가 행해지지 않고

만반사경경두생萬般邪境競頭生 만반의 삿된 경계가 머리를 다투어 생긴다.

지검출래무일물智劍出來無一物 지혜의 검이 나오매 한 물건도 없고

명두미현암두명明頭未顯暗頭明 밝은 놈은 나타나지 않고 검은 놈이 환하다.

 

►자성自性 중생이 본래부터 갖고 있는 깨끗한 마음의 성품. 즉 불성佛性.

자신본유지성自身本有之性 자신이 본래 소유한 性이니

즉인인본래구비적불성卽人人本來具備的佛性 곧 사람마다 본래 구비한 불성이다.

 

법상가(유식가)다칭위자상法相家(唯識家)多稱爲自相

법상종(유식가)에선 다칭多稱하기를 自相이라 한다.

 

<오종록五宗錄>1 임제臨濟

세출세제법世出世諸法 개무자성皆無自性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법이 다 自性이 없으며

역무생성亦無生性 단유공명但有空名 또한 生性이 없어 다만 헛된 이름만 있으며

명자역공名字亦空 이름과 자字도 또한 空했다.

 

►여래如來 부처의 10가지 호칭 가운데 첫째 호칭.

범어梵語로는 타타아가타(tatha-gata)라고 한다.

이 말은 두 단어(tatha-+gata 또는 tatha+agata)의 합성어로

그 단어에 따라 해석에도 약간의 차이가 따른다.

 

타타아(tatha-)는 여시如是 또는 여실如實이라는 뜻이고

타타(tatha)는 진실의 뜻이 있다.

 

가타(gata)는 ‘가다[逝]’는 뜻이 있고

아가타(agata)는 ‘도달한다’ ‘오다’라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타타아가타는

지금까지의 부처들과 같은 길을 걸어서 열반의 피안에 간 사람,

또는 진리에 도달한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따라서 여래는 ‘여실히 오는 자’ ‘진여眞如에서 오는 자’라는 뜻이며

진여세계에서 와서 진여를 깨치고 여실한 교화활동 등의 생활을 한 뒤에

사라져 가는 이로서 부처와 같은 뜻을 가진 낱말이다.

 

원시불교시대에는 석가모니가 ‘여래’를 복수형으로 많이 사용하였고

윤회에서 해탈한 眞人에 대하여 제3인칭 제3자적으로 사용하였을 뿐

제1인칭으로서 자신을 호칭할 때 여래라고 한 경우는 없었다.

 

불佛이라는 말도 당시 사람에게는 희귀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여래라는 말은 더욱 이상인理想人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석가모니는 자기가 여래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도 삼갔다.

 

후세에는 여래와 불이 구별 없이 사용되어

아미타불을 아미타여래, 약사불藥師佛을 약사여래라고 부르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천진天眞 임시로 조작한 것이 아닌 천연적으로 갖춰져 있는 것.

여기서는 중생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성을 가리킴.

 

천연지진리天然之眞理 천연의 진리니

비인지조작자非人之造作者 사람의 조작이 아닌 것.

 

<오등회원五燈會元>7 현사사비玄沙師備

부불출세자夫佛出世者 원무출입元無出入 무릇 佛出世란 것은 원래 출입이 없고

명상무체名相無體 도본여여道本如如 명상名相이 체가 없으며 도가 본래 如如하고

법이천진法爾天眞 부동수증不同修證 법이천진法爾天眞이라 수증修證과 같지 않다.

 

►구족具足 충분히 갖추어 있음. 잘 갖추고 있음.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추고 있음. 부족함이나 흠이 없음. 온전함.

 

►수증修證 수행을 통해 진리를 깨달아 아는 것을 이르는 불교용어.

불도를 닦아 법을 증명하다.

 

수행증리야修行證理也 수행하여 이치를 증명함임.

<전등록傳燈錄>5 남악회양南嶽懷讓

수증즉불무修證卽不無 염오역부득染汚亦不得

수증修證은 곧 없지 않으나 염오染汚는 또한 얻지 못하다.

 

►전차회轉差廻 거꾸로 되어 어그러지다(어긋나다)

‘불성佛性은 원래 충분히 갖춰져 있다.’

따라서 불도를 닦아 법을 증명할 필요도 없고 밖에서 부처를 구할 필요도 없다.

 

►‘어리석을 애獃’ 어리석다. 못생기다. 우두커니 서 있다.

►어리석을 매(태)呆, 지킬 보. 어리석다. 미련하다. 어리둥절하다

►‘땅 귀신 기, 다만 지祇’

‘다만 지, 외짝 척只’ 단지但只. 뿐, 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