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寒山詩

寒山詩 221

空空 2024. 7. 23. 23:07

寒山詩 221

상문석가불常聞釋迦佛 늘 듣기로는,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

선수연등기先受燃燈記 일찍이 연등불燃燈佛께 성불수기成佛授記를 받았다네.

연등여석가燃燈與釋迦 연등 부처와 석가모니 부처

지론전후지祇論前後智 단지 앞뒤의 지혜를 말할 뿐이네.

 

전후체비수前後體非殊 앞뒤의 몸이 다르지 않으니

이중무유이異中無有異 다른 것 가운데 다른 것이 없네.

일불일체불一佛一切佛 한 몸의 부처는 모든 부처이니

심시여래지心是如來地 우리 마음이 바로 여래如來인 것이네.

 

 

常聞釋迦佛 내 恒常 듣기로 釋迦牟尼 부처님

先受燃燈記 일찍이 燃燈佛께 成佛授記 받았다네.

燃燈與釋迦 燃燈과 釋迦牟尼 두 분 부처님

只論前後智 但只 앞과 뒤의 智慧라고 말 할 뿐이니

 

前後體非殊 앞이거니 뒤거니 다른 것이 아닌 것은

異中無有異 이름이 다를 뿐 다를 것이 없어서네.

一佛一切佛 그래서 한 부처는 모든 부처이고

心是如來地 우리 마음이 如來라고 하는 것이네.

 

 

늘 들었나니 석가모니불은

전생에 연등불한테 수기受記를 받았다네.

연등불과 석가모니불은

전후前後의 지혜만 말한 것뿐이네.

 

전후의 근본은 다르지 않나니

다름 속에 다름이 없도다.

한 부처가 모든 부처이니

마음은 여래의 지위이네.

 

►석가불釋迦佛 Śākyamuni

역사적으로 실존한 인물로 석가는 석가족釋迦族 출신의 성자라는 뜻인

‘석가모니釋迦牟尼’의 약칭이며 본래의 이름은 싯다르타Siddhārtha悉達多

성은 고타마Gotama喬答摩, 瞿曇이다.

석가족 출신으로 고대인도 북부의 카필라국迦毗羅衛國 淨飯王의 장자로 태어났다.

 

29세에 인간 세상의 삶, 늙음, 병, 죽음이란 고뇌에 대해 깨달은 바가 있어

출가하여 고된 수행을 한 끝에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한 때가

35세(일설에 30세)로 이 사람이 바로 불교의 창시자다.

 

후에는 줄곧 인도 북중부의 갠지즈강 유역에서 불교를 전파하였으며

제자도 500명이나 되었다고 전한다.

80세에 세상을 떠났고 제자들로부터 ‘현세불現世佛’로 추앙받았다.

 

<대승의장大乘義章>19권에는

중생기감衆生機感 중생들이 느끼기에

의여호환義如呼喚 뜻이 서로 통하는 듯했고

여래시화如來示化 여래께서 교화를 보이시니

사동향응事同嚮應 사물도 함께 호응하였으므로 응이라 이름 하였다.

라는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응신불應身佛’이라고도 부른다.

 

응신불은 세상의 중생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3界6道에 서로 다른 상태로 현신한 것임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조각은

면정만여월面淨萬如月 ‘얼굴은 달처럼 맑고 풍만하게’

이천환풍耳穿環豊 ‘귓바퀴는 축 늘어지게’ 만들며

 

단정하고 자상한 모습에 육계肉髻, 파상계波狀髻, 나계螺髻를 하고

양 눈썹 사이에는 백호상白毫像이 있으며 가부좌跏趺坐, 수좌垂坐 및

교각좌交脚坐를 한 형상으로 도덕성의 完美를 표시한다.

 

또한 서로 다른 정태情態에 따라 각종 다른 손 모양을 구별하며

복식엔 인도의 우견편단식右肩偏袒式 가사 및 통견대의식通肩大衣式 가사

중국 고대 漢族의 면복冕服을 모방한 포의박대褒衣博帶식이 있다.

 

석가상은 인체의 형상을 빌려 불상을 처음으로 표현할 때부터 나왔으며

탄생불을 비롯해서 출가하여 고행하는 고행상苦行像

구도 중에 모든 장애를 물리치는 항마상降魔像 정각을 이룬 성도상成道像,

대중을 교화하는 설법상說法像, 열반에 든 열반상涅槃像 등이 있다.

 

대승불교시대에 들어서는 석가가 지닌 여러 가지 성격을 실체화하여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불 등 보다 많은 불이 탄생하게 되었다.

 

운강석굴 제119굴 정중앙에 千佛袈裟를 입은 입상,

제20굴에 웅대하고 기백에 찬 석가좌상 및

용문석굴 빈양중동의 석가상 등은 모두 걸작이다./네이버 지식백과

 

<과거칠불過去七佛>

석가불 및 그가 출세하기 전에 출현한 바의 부처를 가리킴. 모두 7불이다.

비바시불毘婆尸佛 시기불尸棄佛 비사부불毘舍浮佛 구류손불拘留孫佛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선先 과거 생. 전생前生.

►연등燃燈 연등불然燈佛(燃燈佛) dīpaṃkara-tathāgata

아득한 과거세에 출현하여 석가모니에게 미래에 성불하리라고 예언하였다는 부처.

정광여래定光如來, 등광燈光여래, 보광寶光여래, 정광錠光여래 등으로 의역한다.

 

석가모니불이 과거세에 보살행을 닦고 있을 때 부처가 되겠다는 서원을 세웠는데

어느 날 연등불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길에서 기다리다가 연꽃을 연등불에게 공양하고

‘미래세에 석가모니불이라는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를 받았다.

 

또 다른 설화는 연등불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도 공양물을 준비하지 못한 석가모니불이

진흙탕 길에 엎드려 몸을 밟고 지나가게 함으로써 부처가 될 수기를 받았다고도 한다.

 

►기記 수기. 불교의 예언.

►지론전후지只論前後智

연등불과 석가모니불이 세상을 일으킨 것이

비록 앞뒤가 있지만 부처의 지혜에는 구별이 없다는 말.

 

►일불일체불一佛一切佛 한 부처가 모든 부처와 동등하다.

부처는 평등하여 부처의 지혜는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래지如來地 여래의 위位. 불위佛位.

<영가증도가永嘉證道歌>

각즉료불시공覺卽了不施功 깨치면 곧 마침이라 功을 베풀지 않지만

일체유위법부동一切有爲法不同 일체의 유위법이 한 가지가 아니다

주상보시생천복住相布施生天福 주상보시는 하늘에 태어날 복이지만

유여앙전사허공猶如仰箭射虛空 마치 화살을 우러러보며 허공에 쏨과 같다

세력진전환추勢力盡箭還墜 세력이 다하면 화살은 도리어 떨어지나니

초득래생불여의招得來生不如意 내생에 여의치 못함을 초래한다.

쟁사무위실상문爭似無爲實相門 어찌 무위의 실상문實相門이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 한 번 초월해 바로 여래지如來地에 들어감만 같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