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山詩 261
寒山詩 261
자고제철인自古諸哲人 예로부터 어질고 사리에 밝은 여러 사람들
불견유장존不見有長存 오래도록 사는 것을 보지 못했네.
생이환부사生而還復死 태어나면 다시 죽음으로 돌아가
진변작회진盡變作灰塵 모든 것이 다 재와 먼지가 되네.
적골여비부積骨如毘富 뼈를 쌓으면 비부라산毗富羅山 같고(도울 비毘=毗)
별루성해진別淚成海津 이별할 때 슬퍼서 흘리는 눈물은 바다가 되고도 남네.
유유공명재唯有空名在 오직 덧없는 이름만 남을 뿐이니
기면생사륜豈免生死輪 어찌 삶과 죽음의 윤회輪廻를 면하겠는가.
自古諸哲人 예로부터 智慧가 뛰어났던 모든 이
不見有長存 長久히 사는 것을 보지 못했네.
生而還復死 世上에 났다가는 다시 죽는 것이고
盡變作灰塵 죽은 뒤에는 재가 되고 티끌이 되었지.
積骨如毗富 죽은 사람들 뼈가 쌓여 毗富羅山 같고
別淚成海津 離別할 때 흘린 눈물바다를 이루었네.
唯有空名在 남는 것은 오로지 빈이름 하나
豈免生死輪 어찌 生死의 輪廻 免할 것인지?.
예로부터 모든 철인哲人들
길이 사는 걸 보지 못했네.
태어나면 다시 죽나니
모두 변해 재와 먼지 되었네.
뼈를 쌓으면 비부라산 같고
이별눈물 바다를 이루었네.
오직 헛된 이름만 남았으니
어찌 생사윤회를 면하리?
►철인哲人 예지가 뛰어나고 매우 어진 사람.
►회진灰塵 재와 먼지
►적골여비부積骨如毗富 별루성해진別淚成海津
‘비부毘富’=비부毗富. 비부라산毗富羅山. 불경에 나오는 거대한 산 이름.
‘별루別淚’ 이별할 때 흘리는 눈물.
중생이 생사윤회에 빠져 끊임없이 돌고 도니 많은 생의 시체와 뼈를 쌓아놓으면
비부라산 만큼 높고, 죽어 헤어질 때 친족이 흘리는 눈물은 큰 바다 물 만큼 많을 것이다.
“한 사람이 일 겁 동안 만드는 몸의 뼈를 쌓아놓고
항상 썩지 않게 한다면 비부라산 만큼 높을 것이다.”/<잡아함경>
“모든 중생이 色聲香味觸의 인연 때문에 無數 無量겁 이래로 항상 고뇌를 받아왔다.
일겁 동안의 각 중생의 몸의 뼈를 쌓아두면 왕사성의 비부라산 같을 것이며
마신 우유는 四海의 물 만큼 많을 것이고
몸에서 나온 피는 여러 사해四海의 물 만큼 될 것이다.
목숨을 마칠 때 부모 형제 권속이 통곡하며 눈에서 흘리는 눈물은
여러 사해四海의 물 만큼 될 것이다.”/<대반열반경>
►해진海津 해수海水. 바닷가 나루터. 바닷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