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寒山詩

寒山詩 261

空空 2024. 7. 27. 21:21

寒山詩 261

자고제철인自古諸哲人 예로부터 어질고 사리에 밝은 여러 사람들

불견유장존不見有長存 오래도록 사는 것을 보지 못했네.

생이환부사生而還復死 태어나면 다시 죽음으로 돌아가

진변작회진盡變作灰塵 모든 것이 다 재와 먼지가 되네.

 

적골여비부積骨如毘富 뼈를 쌓으면 비부라산毗富羅山 같고(도울 비毘=毗)

별루성해진別淚成海津 이별할 때 슬퍼서 흘리는 눈물은 바다가 되고도 남네.

유유공명재唯有空名在 오직 덧없는 이름만 남을 뿐이니

기면생사륜豈免生死輪 어찌 삶과 죽음의 윤회輪廻를 면하겠는가.

 

 

自古諸哲人 예로부터 智慧가 뛰어났던 모든 이

不見有長存 長久히 사는 것을 보지 못했네.

生而還復死 世上에 났다가는 다시 죽는 것이고

盡變作灰塵 죽은 뒤에는 재가 되고 티끌이 되었지.

 

積骨如毗富 죽은 사람들 뼈가 쌓여 毗富羅山 같고

別淚成海津 離別할 때 흘린 눈물바다를 이루었네.

唯有空名在 남는 것은 오로지 빈이름 하나

豈免生死輪 어찌 生死의 輪廻 免할 것인지?.

 

예로부터 모든 철인哲人들

길이 사는 걸 보지 못했네.

태어나면 다시 죽나니

모두 변해 재와 먼지 되었네.

 

뼈를 쌓으면 비부라산 같고

이별눈물 바다를 이루었네.

오직 헛된 이름만 남았으니

어찌 생사윤회를 면하리?

 

►철인哲人 예지가 뛰어나고 매우 어진 사람.

►회진灰塵 재와 먼지

 

►적골여비부積骨如毗富 별루성해진別淚成海津

‘비부毘富’=비부毗富. 비부라산毗富羅山. 불경에 나오는 거대한 산 이름.

‘별루別淚’ 이별할 때 흘리는 눈물.

 

중생이 생사윤회에 빠져 끊임없이 돌고 도니 많은 생의 시체와 뼈를 쌓아놓으면

비부라산 만큼 높고, 죽어 헤어질 때 친족이 흘리는 눈물은 큰 바다 물 만큼 많을 것이다.

 

“한 사람이 일 겁 동안 만드는 몸의 뼈를 쌓아놓고

항상 썩지 않게 한다면 비부라산 만큼 높을 것이다.”/<잡아함경>

 

“모든 중생이 色聲香味觸의 인연 때문에 無數 無量겁 이래로 항상 고뇌를 받아왔다.

일겁 동안의 각 중생의 몸의 뼈를 쌓아두면 왕사성의 비부라산 같을 것이며

마신 우유는 四海의 물 만큼 많을 것이고

몸에서 나온 피는 여러 사해四海의 물 만큼 될 것이다.

 

목숨을 마칠 때 부모 형제 권속이 통곡하며 눈에서 흘리는 눈물은

여러 사해四海의 물 만큼 될 것이다.”/<대반열반경>

 

►해진海津 해수海水. 바닷가 나루터. 바닷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