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寒山詩
습득시拾得詩 17
空空
2024. 8. 1. 06:51
습득시拾得詩 17
약해착노서若解捉老鼠 그대 만약 쥐 잡는 방법 안다면
부재오백묘不在五白猫 다섯 마리 흰 고양이 키울 필요 없네.
약능오리성若能悟理性 그대 만약 이성에 대해 밝히 안다면
나유금수포那由錦繡包 비단포자기에 싼 책을 볼 것도 없네(수놓을 수繡=綉)
진주입석대眞珠入席袋 풀주머니에 들었어도 진주는 진주인데
불성지봉모佛性止蓬茅 어찌하여 불성이 쑥과 띠에 막히겠는가.
일군취상한一群取相漢 바깥 상에 집착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
용의총무교用意總無交 아무 상관없는 것에 마음을 두네.
늙은 쥐를 잡을 줄만 안다면야
구태여 五白을 부를 것 없다.
만일 理性을 깨닫기만 했다면야
구태여 비단보로 쌀 것 없나니
眞珠는 손바닥 주머니에 들어 있고
佛性은 다북대나 떼 풀에도 있느니라.
저 겉모양만 취하는 무리들아
아무리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하리라.
►노서老鼠 수축獸畜의 하나. 쥐. ‘쥐 서鼠’
►오백五白 고양이의 딴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