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寒山詩

습득시拾得詩 34

空空 2024. 8. 2. 06:19

습득시拾得詩 34

상음삼독주常飮三毒酒 세상사람 언제나 탐진치 술 마시고

혼혼도부지昏昏都不知 흐리멍덩한 채로 아무것도 모르네.

 

장전작몽사將錢作夢事 돈 모으는 것으로 헛된 꿈을 꾸지만

몽사성철위夢事成鐵圍 꿈이라고 생각한 게 굴레가 되네.

 

이고욕사고以苦欲舍苦 괴로움의 번뇌로 괴로움 버리려면(버릴 사捨↔舍)

사고무출기捨苦無出期 그 괴로움 버리는데 기약이 없네.

응수조각오應須早覺悟 마땅히 깨달음 늦지 말아야 할 것인데

각오자귀의覺悟自歸依 깨달음은 삼보에 귀의하여 비롯되네.

 

 

항상 三毒의 술을 마시어

정신이 어두워 아무것도 모른다.

돈으로써 무슨 일을 꿈꾸어 보나

꿈꾸는 일은 이미 철위산을 만들고

 

괴로움을 괴로움으로 버티려 해도

괴로움을 버리기에 기약 없나니

모름지기 빨리 큰 覺悟 가져라

覺悟 가지면 절로 歸依하리라.

 

►삼독三毒 사람의 착한 마음을 해치는 3가지 번뇌 탐貪∙진嗔∙치癡

►혼혼昏昏 어두컴컴하다. 혼미하다.

►철위鐵圍 철위산. 곧 지옥. 굴레. 속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