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句經 11. 심의품心意品
11. 심의품心意品
마음의 장(Citta Vagga)
마음에 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노래한 시구이다.
<마음이 가는 길>
심의품자心意品者 심의품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설의정신說意精神 모든 정신작용이
수공무형雖空無形 비록 텅 비어 형체가 없지만
조작무갈造作無竭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주체라는 점을 밝혔다.
1-1
의사어향意駛於響 마음은 메아리보다 빨리 울려 퍼지니
난호난금難護難禁 지키기 어렵고 다스리기 어렵다.
혜정기본慧正其本 지혜로운 사람은 그 근본을 바르게 하니
기명내대其明乃大 그의 현명함이 더욱 깊어진다.
1-2
의사작구意使作狗 이 마음을 부리기를 개 부리듯 하게 되면
난호난금難護難禁 지키기도 어렵지만 금하기도 어렵도다.
혜정기본慧正其本 지혜로써 그 근본을 올바르게 잡아두면
기명내대其明乃大 그 마음의 밝아짐이 이내 바로 커지리라
2
경조난지輕躁難持 마음은 가볍게 들떠 걷잡을 수 없는 것
유욕시종唯欲是從 오직 욕망을 따라 나아간다.
제의위선制意爲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훌륭한 일
자조즉녕自調則寧 자신을 다스리면 편안해진다.
3
의미난견意微難見 마음은 미세하여 보기 어려운 것
수욕이행隨欲而行 욕망을 따라 움직일 뿐이다.
혜상자호慧常自護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자신을 보호하니
능수즉안能守則安 마음을 잘 지키면 편안해진다.
4
독행원서獨行遠逝 마음은 홀로 멀리 가며
부장무형覆莊無形 그윽한 곳에 숨어 형체가 없다.
손의근도損意近道 마음을 다스려 도에 가까우면
마계내해魔繫乃解 마구니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5
심무주식心無住息 마음을 멈추어 쉴 줄 모르고
역부지법亦不知法 또한 법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
미어세사迷於世事 세상일에 미혹되어 헤매이면
무유정지無有正智 그에게 바른 지혜는 있을 수 없다.
6
염무적지念無滴止 마음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부절무변不絶無邊 끝없이 변화해 다함이 없다.
복능알악福能遏惡 복된 일로 악을 막아
각자위현覺者爲賢 깨달은 사람은 현명하게 살아간다.
7
불설심법不說心法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수미비진雖微非眞 마음의 법은 숨어 있어 참되게 알기 어려워도
당각일의當覺逸意 방탕한 마음을 바르게 깨달아
막수방심莫隨放心 멋대로 치달리는 마음을 따르지 말라.
8
견법최안見法最安 법을 바르게 보는 것이 안락하니
소원득성所願得成 원하는 것이 모두 성취된다.
혜호미의慧護微意 지혜로운 사람은 숨어 있는 마음을 보호하여
단고인연斷苦因緣 고통의 인연을 끊어 없앤다.
9
유신불구有身不久 육신은 멀지 않아
개당귀토皆當歸土 흙으로 돌아가서
형괴신거形壞神去 형체가 사라지고 정신도 떠나간다.
기주하탐寄住何貪 잠시 의지하여 머무는 이 몸에 무엇을 탐할까
10
심예조처心豫造處 이미 내 마음이 지어 놓은 것들을
왕래무단往來無端 끝없이 오가면서
염다사벽念多邪僻 그릇되고 치우친 생각에 휩쓸리면
자위초악自爲招惡 스스로 악을 부르는 것이다.
11
시의자조是意自造 이 모든 것은 내 마음이 스스로 지은 것
비부모위非父母爲 부모님이 지은 것이 아니네.
가면향정可勉向正 바른 것을 향해 힘써 나아가서
위복물회爲福勿回 복 받을 일 행하고 물러나지 말라.
12
장육여구莊六如龜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거북이처럼 감추고
방의여성防意如城 마음을 성처럼 견고하게 방어하고
혜여마전慧與魔戰 지혜로 마구니와 대적하니
승즉무환勝則無患 싸움에 이겨 근심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