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쿳따까 니까야

法句經 11. 심의품心意品

空空 2024. 8. 28. 18:16

11. 심의품心意品

마음의 장(Citta Vagga)

마음에 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노래한 시구이다.

 

<마음이 가는 길>

심의품자心意品者 심의품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설의정신說意精神 모든 정신작용이

수공무형雖空無形 비록 텅 비어 형체가 없지만

조작무갈造作無竭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주체라는 점을 밝혔다.

 

1-1

의사어향意駛於響 마음은 메아리보다 빨리 울려 퍼지니

난호난금難護難禁 지키기 어렵고 다스리기 어렵다.

혜정기본慧正其本 지혜로운 사람은 그 근본을 바르게 하니

기명내대其明乃大 그의 현명함이 더욱 깊어진다.

 

1-2

의사작구意使作狗 이 마음을 부리기를 개 부리듯 하게 되면

난호난금難護難禁 지키기도 어렵지만 금하기도 어렵도다.

혜정기본慧正其本 지혜로써 그 근본을 올바르게 잡아두면

기명내대其明乃大 그 마음의 밝아짐이 이내 바로 커지리라

 

2

경조난지輕躁難持 마음은 가볍게 들떠 걷잡을 수 없는 것

유욕시종唯欲是從 오직 욕망을 따라 나아간다.

제의위선制意爲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훌륭한 일

자조즉녕自調則寧 자신을 다스리면 편안해진다.

 

3

의미난견意微難見 마음은 미세하여 보기 어려운 것

수욕이행隨欲而行 욕망을 따라 움직일 뿐이다.

혜상자호慧常自護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자신을 보호하니

능수즉안能守則安 마음을 잘 지키면 편안해진다.

 

4

독행원서獨行遠逝 마음은 홀로 멀리 가며

부장무형覆莊無形 그윽한 곳에 숨어 형체가 없다.

손의근도損意近道 마음을 다스려 도에 가까우면

마계내해魔繫乃解 마구니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5

심무주식心無住息 마음을 멈추어 쉴 줄 모르고

역부지법亦不知法 또한 법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

미어세사迷於世事 세상일에 미혹되어 헤매이면

무유정지無有正智 그에게 바른 지혜는 있을 수 없다.

 

6

염무적지念無滴止 마음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부절무변不絶無邊 끝없이 변화해 다함이 없다.

복능알악福能遏惡 복된 일로 악을 막아

각자위현覺者爲賢 깨달은 사람은 현명하게 살아간다.

 

7

불설심법不說心法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수미비진雖微非眞 마음의 법은 숨어 있어 참되게 알기 어려워도

당각일의當覺逸意 방탕한 마음을 바르게 깨달아

막수방심莫隨放心 멋대로 치달리는 마음을 따르지 말라.

 

8

견법최안見法最安 법을 바르게 보는 것이 안락하니

소원득성所願得成 원하는 것이 모두 성취된다.

혜호미의慧護微意 지혜로운 사람은 숨어 있는 마음을 보호하여

단고인연斷苦因緣 고통의 인연을 끊어 없앤다.

 

9

유신불구有身不久 육신은 멀지 않아

개당귀토皆當歸土 흙으로 돌아가서

형괴신거形壞神去 형체가 사라지고 정신도 떠나간다.

기주하탐寄住何貪 잠시 의지하여 머무는 이 몸에 무엇을 탐할까

 

10

심예조처心豫造處 이미 내 마음이 지어 놓은 것들을

왕래무단往來無端 끝없이 오가면서

염다사벽念多邪僻 그릇되고 치우친 생각에 휩쓸리면

자위초악自爲招惡 스스로 악을 부르는 것이다.

 

11

시의자조是意自造 이 모든 것은 내 마음이 스스로 지은 것

비부모위非父母爲 부모님이 지은 것이 아니네.

가면향정可勉向正 바른 것을 향해 힘써 나아가서

위복물회爲福勿回 복 받을 일 행하고 물러나지 말라.

 

12

장육여구莊六如龜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거북이처럼 감추고

방의여성防意如城 마음을 성처럼 견고하게 방어하고

혜여마전慧與魔戰 지혜로 마구니와 대적하니

승즉무환勝則無患 싸움에 이겨 근심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