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쿳따까 니까야

長老偈經 4偈集

空空 2024. 11. 12. 18:27

4偈集

267 나가사파마라장로那迦娑婆摩羅長老 Nāgasamālat

장식전미의裝飾纏美衣 신도전단착화환身塗旃檀著花環

피어대도군중중무녀彼於大道群眾中舞女 오악합명무비비五樂合鳴舞飛飛

 

몸을 장식하고 아름다운 옷을 입고 전단 향나무로 채색한 무희舞姬는

큰 길에 모인 군중 앞에서 오악五樂에 맞추어 춤추고 있었다.

 

268

아위걸식입성거我為乞食入城去 왕견피부신장식往見彼婦身裝飾

신전미의착화식身纏美衣著花飾 완여사왕망소계宛如死王網所繫

 

내 걸식하기 위해 성 안에 들었다가 몸을 꾸미고 아름다운 옷을 입고

춤추는 이 여자를 바라보았다. 죽음의 그물에 걸린 것 같음을.

 

269

의차아기정사유依此我起正思惟 그래서 내게 바른 생각 일어나고

현견환난정생염現見患難情生厭 모든 근심 걱정 눈앞에 나타나 그만 삶이 싫어지는 마음이 생겼다.

 

270

유차심해탈由此心解脫 견법지량질見法之良質 그래서 내 마음은 해탈했나니 이 법의 좋은 성질을 보라.

통달삼명법通達三明法 성취불지교成就佛之教 나는 이제 三明을 통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성취했노라.

 

271 파구장로婆咎長老 Bhagut

위수면뇌為睡眠惱 아출정사我出精舍 나 끝내 졸음을 못 이겨 혼자 힘없이 정사精舍를 나와

상경행처上經行處 와기지상臥其地上 경행經行하는 곳으로 올라가다가 그만 땅바닥에 쓰러졌다.

 

272

아마찰지체我摩擦肢體 재상경행처再上經行處 나 온 몸을 주무르면서 경행하는 곳으로 다시 올라가

내심주안정內心住安定 경행처경행經行處經行 마음은 고요히 생각에 잠겨 경행하는 곳에서 경행했었다.

 

273~4

由此我 ··· [269~270]

(269) 나가사파마라장那迦娑婆摩羅長老 로

의차아기정사유依此我起正思惟 현견환난정생염現見患難情生厭

273

그래서 내게 바른 생각 일어나고

모든 근심 걱정 눈앞에 나타나 그만 삶이 싫어지는 마음이 생겼다.

 

(270)

유차심해탈由此心解脫 견법지량질見法之良質

통달삼명법通達三明法 성취불지교成就佛之教

 

274

그래서 내 마음은 해탈했나니 이 법의 좋은 성질을 보라.

나는 이제 三明을 통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루었노라.

 

275 사비야장로娑毘耶長老 Sabhiyat

아등차세멸我等此世滅 우자불각차愚者不覺此

약인능각차若人能覺此 차세쟁자식此世爭自息

 

우리는 이승에서 죽어야 하는 것, 어리석은 이는 이를 깨닫지 못한다.

사람이 만일 이것을 깨달으면 거기서 모든 다툼은 쉬어지리.

 

276

인약무지시人若無智時 령멸이불멸令滅而不滅

능지정법자能知正法者 유여병자중猶如病者中 이위무병자而為無病者

 

지혜 없는 사람은 죽지 않을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법을 아는 사람은 병자들 속에 있는 병 없는 사람 같다.

 

277

방일행위放逸行為 유오금계有污禁戒 독예범행獨豫梵行 부재대과不齎大果

방탕한 행동, 더럽혀진 금계禁戒, 의심하면서 행한 범행梵行, 이것은 모두 큰 과보를 가져오지 못한다.

 

278

수범행자修梵行者 부존경법不尊敬法 범행梵行을 닦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면

원리정법遠離正法 여지리공如地離空 그는 바른 법에서 멀기가 하늘과 땅 같네.

 

279 난타가장로難陀迦長老 Nandakat

마왕제물만악취魔王諸物滿惡臭 점적락하차신재點滴落下此身災

여신역유구개공汝身亦有九個孔 액즙유차상류출液汁由此常流出

 

흉한 냄새가 넘쳐 풍기고 마왕의 권속이 되어 욕심으로 가득 찬 이 몸은

아, 재앙이어라.

너 몸에는 아홉 개의 구멍 있어 더러운 것 항시 흘러나온다.

 

280

물경고인勿輕古人 옛 어른을 가벼이 하지 말라.

물뇌여래勿惱如來 여래를 미혹되게 하지 말라.

재천무염在天無染 그는 천상에 있어서도 물들지 않았거니

황어인간況於人間 하물며 이 인간에 있어서랴.

 

281

우인유사지愚人有邪智 사의우치복邪意愚癡覆 삿된 지혜와 삿된 뜻 있어 어리석음에 덮여있는 사람은

마왕투결박魔王投結縛 시인피염착是人被染著 저 마왕의 던지는 결박에 그는 어느새 걸려들리라.

 

282

탐욕진에貪欲瞋恚 무명응원리無明應遠離 탐하는 욕심과 성내는 마음과 또 無明을 멀리한 사람은

여단사해박如斷絲解縛 차처무염착此處無染著 저 마왕의 줄을 끊고 속박을 풀어 그는 거기서 걸려들지 않는다.

 

283 강보가장로江普迦長老 Jambukat

오십오년간五十五年間 아신도진니我身塗塵泥 50에 또 5년 동안을 나는 내 몸에 진흙을 바르고

월흘일회식月吃一回食 수발진발탈鬚髮盡拔脫 한 달에 한 번 밥을 먹으며 또 수염과 머리를 깎았었다.

 

284

일각이독립一脚而獨立 종불용와상從不用臥牀 한 쪽 다리로 서있기도 했고 눕는 자리를 쓰지도 않았다.

아식건분궐我食乾糞橛 불수시자식不受施者食 혹은 마른 똥을 먹기도 했고 내 몫의 시식施食도 받지 않았다.

 

285

아행도악취我行導惡趣 여사다조업如斯多造業 나, 악취惡趣로 나를 끌고 갈 이러한 많은 업을 괴로이 지으며

아위대수표我為大水漂 귀의봉불교歸依奉佛教 큰 홍수에 떠내려가다가 부처님께 귀의歸依해 받들었나니

 

286

여시아귀의如是我歸依 나의 이 귀의歸依를 보라.

견법지선질見法之善質 이 법의 좋은 성질을 보라.

통달삼명법通達三明法 나는 三明을 통달해

성취불지교成就佛之教 부처님의 가르침을 성취했노라.

 

287 새나가장로賽那迦長老 Senakat

가야지파륵루나월伽耶之頗勒婁那月 아래가야성我來伽耶城 내 팟구 달에 가야성에 와서

정등각자불正等覺者佛 설최상지교說最上之教 정변각자의 설하시는 가르침을 들은 일은 참으로 좋았다.

 

►팟구(pHAGGU) 달의 이름으로 양력 2,3월에 해당한다.

어느 해, 세나카장로는 이곳에 오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아라한과를 얻었다.

 

288

불유대광명佛有大光明 부처님의 큰 광명은 군중의 스승,

중중최상사眾中最上師 가장 윗자리에 이르른 길의 앞잡이,

인천계승자人天界勝者 인간과 천상의 두 세계의 승리자,

수승무륜비殊勝無倫比 그 지견 비할 데 없는 사람이어라.

 

289

룡상대웅사龍象大雄士 큰 용상龍象, 큰 웅사雄士,

무루대광휘無漏大光輝 큰 빛이 있어 속박이 없고

일체번뇌진一切煩惱盡 모든 번뇌를 끊어 다하여

하처역무외何處亦無畏 아무데도 두려움 없는 스승이시다.

 

290

영무진구오永無塵垢污 역무사견박亦無邪見縛 오랫동안 티끌에 더러워지고 삿된 소견에 묶이었던 나를

사아새나가使我賽那伽 일체결절탈一切結節脫 나 세나카를 저 世尊님은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셨다.

 

291 삼부타장로三浮陀長老 Sambhūtat

응급각서서應急卻徐徐 응서각급급應徐卻急急 서둘러야 할 때에 게으르고 천천히 해야 할 때에 서둘러

우자처리사愚者處理事 무리수고뇌無理受苦惱 일 처리를 바로하지 못하는 이 어리석은 사람은 고통을 받는다.

 

292

차인리익손此人利益損 흡여흑분월恰如黑分月 이 사람의 이익이 줄어들기가 마치 보름을 지낸 달과 같나니

피득도불행彼得到不幸 역방제우의亦妨諸友誼 그는 욕됨과 부끄러움 무릅쓰고 또 친구를 위해 괴로움을 당한다.

 

293

서시당서서徐時當徐徐 급시당급급急時當急急 천천히 할 때에 천천히 하고 서두를 때에는 서두르는 사람,

현자처리사賢者處理事 정당획안락正當獲安樂 일 처리에 바른 이 식자는 그로 말미암아 안락을 얻는다.

 

294

차인리익증此人利益增 흡여백분월恰如白分月 이 시람의 이익이 불어가는 것이 마치 초생달과 같나니

칭예획명성稱譽獲名聲 역불방우의亦不妨友誼 그는 이름과 칭찬을 얻고 친구를 위해 괴로운 일 없다.

 

295 라후라장로羅睺羅長老 Rāhulat

라후라발타羅睺羅跋陀 구유이지덕具有二之德 지자칭송아智者稱頌我

아위불지자我為佛之子 우어제법상又於諸法上 구유안견력具有眼見力

 

'라후라발타는 쌍영雙榮을 갖추었다'고 지혜로운 사람들은 나를 칭찬하나니

나는 부처님의 아들이요, 또 모든 법에 대해 눈을 갖추었나니.

 

296

아루단진我漏斷盡 금불갱생今不更生 나는 번뇌를 끊어 다하고 이제 다시는 두 번 남[생生]이 없어

아위라한我為羅漢 감위응공堪為應供 보시布施를 받을만한 아라한으로서

구유삼명具有三明 견무멸법見無滅法 삼명三明을 갖추어 열반을 본 자다.

 

297

탐제욕지배耽諸欲之輩 모든 욕심에 눈먼 무리는

사망지소복邪網之所覆 사견邪見의 그물과 애정의 덮개와

갈애개소박渴愛蓋所縛 또 방탕의 밧줄에 덮이고 묶이어

흡여전중어恰如筌中魚 마치 통발에 든 고기와 같나니.

 

298

아사차욕我捨此欲 해마지박解魔之縛 나는 이 욕심을 버리고 저 악마의 밧줄을 끊고

발갈애근拔渴愛根 청량안정清涼安靖 번뇌의 근본을 뿌리 채 뽑아 맑고 시원하고 고요함을 얻었다.

 

299 전단장로旃檀長老 Candanat

황금복신黃金覆身 시비군시侍婢群侍 황금으로써 몸을 꾸미고 하녀들에게 둘러싸이어

포아어협抱兒於脇 처래근아妻來近我 어린 아기를 겨드랑에 껴안고 아내는 내게 가까이 왔다.

 

300

차근래자此近來者 아아지모我兒之母 내게 가까이 오는 아내는 겨드랑이에 아기를 끼고서

신식미복身飾美服 여계사망如繫死網 몸을 꾸미고 좋은 옷 입어 죽음의 그물에 걸린 것 같았다.

 

301~2 [269、270]

(269) 나가사파마라장로那迦娑婆摩羅長老

의차아기정사유依此我起正思惟 현견환난정생염現見患難情生厭

301

그래서 내게 바른 생각 일어나고

근심, 걱정이 눈앞에 나타나 그만 더럽고 싫은 마음이 생겼다.

 

(270)

유차심해탈由此心解脫 견법지량질見法之良質

통달삼명법通達三明法 성취불지교成就佛之教

302

그래서 내 마음 해탈을 얻었나니 보라, 이 법의 좋은 성질을.

나는 三明을 통달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루었노라.

 

303 단미가장로壇美迦長老 Dhammikat

정법유호법행자正法維護法行者 법대로 행한 자를 법은 지키고

선수제법재안락善修諸法齎安樂 잘 닦아진 법은 안락을 주나니

수행선법유공덕修行善法有功德 이 법을 닦고 행한 공덕이니라.

불함악취법행자不陷惡趣法行者 그는 악취惡趣에 떨어지는 일 없다.

 

304

법여비법자法與非法者 과보부동일果報不同一 법과 법 아님과 이 둘에는 동일한 과보 없다.

비법도니리非法導泥犁 정법생선취正法生善趣 법 아님은 사람을 지옥으로 이끌고 법은 사람을 선한 길로 가게 한다.

 

305

연이대제법然而對諸法 심기지희열心起之喜悅 여시선래희如是善來喜 어법선주립於法善住立

선서현제자善逝賢弟子 귀의최상존歸依最上尊 여시수지도如是受指導

 

그러므로 선서善逝(부처님)의 어진 제자는 모든 법에 기쁜 마음 일으키라고

법으로 나아온 것 기뻐하면서 이렇게 귀의하여 법에 머문다.

 

(韓譯, 漢譯, 빨리어譯, 英譯의 부분들이 전체에 나타나 문맥이 원활하지 않다.

현재 譯은 없다.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전체적이고 합당한 번역본이 나오길 기대한다)

 

306

단악창근斷惡瘡根 파갈애망破渴愛網 악한 병 뿌리 끊고 애욕의 그물 찢어

피진륜회彼盡輪迴 일물무애一物無礙 생사의 수레바퀴 그에게 다했나니 어느 한 물건도 그에게 걸림 없어

유십오야猶十五夜 만월지월滿月之月 마치 보름밤의 달과 같구나.

 

307 사파가장로娑婆迦長老 Sappakat

청익백학외흑운清翼白鶴畏黑雲 깨끗하고 흰 날개를 가진 학이 검은 구름에 무서워 떨면서

어시심색피난처於是尋索避難處 피난지처소도거避難之處所逃去 피난할 곳을 찾아 헤맬 때

아사가라니하오阿奢迦羅尼河娛 저 아쟈카라니강은 나를 즐겁게 한다.

 

308

청정순백학清淨純白鶴 외포차흑운畏怖此黑雲

심색비호처尋索庇護處 어차심불출於此尋不出

아사가라니阿奢迦羅尼 차시사아오此時使我娛

 

깨끗하고 하얀 날개를 가진 학이 검은 구름에 놀라 떨면서

피난할 곳을 찾다 찾지 못할 때

저 아쟈카라니 강은 나를 즐겁게 한다.

 

309

량안염부수兩岸閻浮樹 무인불오쾌無人不娛快

수유대엄굴樹有大嚴窟 배후하안미背後河岸美

이 강 양쪽 기슭에 있는 저 염부나무는 누구나 즐겁게 한다.

저 나무는 큰 바윗굴 뒤에 있는 그 강기슭을 아름답게 꾸미나니.

 

310

와탈사군서서명蛙脫蛇群徐徐鳴 뱀 떼에서 벗어난 개구리들은 천천히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

금비유소천이주시今非由小川移住時 '오늘은 산 개울에서 옮길 때가 아니다.

왕아사가라니하往阿奢迦羅尼河 안온평화심쾌락安穩平和甚快樂 이 쟈카라는 안온해 살기 좋다' 고.

 

311 무제타장로無提陀長老 Muditat

아유생활지심요我由生活之心要 출가아수구족계出家我受具足戒 

유차획득심신심由此獲得深信心 강력정근용맹진強力精勤勇猛進 

내 생활의 요구로 집을 떠나와 具足戒를 받고

거기서 신심을 얻어 굳세게 정근하고 용진했나니.

 

312

차양신괴且讓身壞 육편편해肉片片解 욕심을 부수어라. 내 몸에서 살점을 떼어내라.

량슬관절兩膝關節 쌍각탈락雙脚脫落 두 무릎 관절에서 내 다리는 떨어져라.

 

313

갈애전불발渴愛箭不拔 내 번뇌의 화살을 뽑기 전에는

불식역불음不食亦不飲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며

불출차정사不出此精舍 정사精舍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이협불착석而脇不著席 옆구리를 깔고 눕지도 않는다고.

 

314

如是 ··· [224]

(224) 파사야장로波奢耶長老

여시주근수如是住勤修 용맹견정진勇猛見精進

통달삼명법通達三明法 성취불지교成就佛之教

314

이렇게 살아온 내 정신과 용맹을 보라.

나는 삼명三明을 통달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성취했노라.

 

섭송攝頌

나가사마라那迦娑摩羅 파구婆咎 파비야우난타가婆毘耶又難陀迦 강보가새나가江普迦賽那迦

삼부타라후라三浮陀羅睺羅 전단장로차등십명불제자栴檀長老此等十名佛弟子

단미가壇美迦 사파가여무제타역유차삼명娑婆迦與無提陀亦有此三名

게송공위오일이偈頌共為五一二 장로공유십삼명長老共有十三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