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장아함경長阿含經

제 8귄 9. 중집경衆集經

空空 2023. 1. 12. 20:37

<장아함경長阿含經> 제 8귄 9. 중집경衆集經

2013-12-27 03:28:01

►經의 이역본으로는 宋시대 시호施護가 한역한 <불설대집법문경佛說大集法門經>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말라末羅를 유행하시면서 1,250명의 비구들과 함께 파바성波婆城에 있는 사두闍頭의 암파菴婆 동산에 다다르셨다.

 

이때 세존께서는 보름날 달이 가득 찬 밤에 맨땅에 앉아 계셨고 모든 비구들도 앞뒤를 둘러싸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밤에 많은 설법을 마치시고 사리불舍利弗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사방에서 많은 비구들이 모여와서 다 함께 정근하며 잠을 자지 않고 있구나.

나는 등 병을 앓아 잠깐 쉬고 싶다.

네가 이제 모든 비구들을 위해 설법하라.”

 

그는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마땅히 분부대로 하겠나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곧 승가리僧伽梨를 네 겹으로 접어 오른쪽 옆구리에 깔고 사자처럼 발을 포개고 누우셨다.

 

그때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했다.

“지금 이 파바성에는 니건자尼乾子가 있다.

그는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 뒤에 제자들은 두 파로 갈라져 늘 서로의 잘잘못을 캐고 서로 꾸짖으며 시비하고 있다.

 

'나는 이 법을 알지만 당신은 모른다.

당신은 사견邪見을 가졌지만 나는 바른 법을 가졌다.'

 

이렇게 말이 서로 얽혀 앞뒤가 없다.

모두 자기 말을 참되고 바르다고 여기고 있다.

 

'내가 이길 것이고 당신 논리는 질 것이다.

나는 이제 담론談論의 주인이 될 것이니 당신들은 물을 것이 있으면 내게 와서 물으라.'

 

모든 비구들이여,

지금 이 나라 백성으로서 니건자를 받드는 자는 다 저 무리들의 다투는 소리를 싫어하고 괴로워하나니 그것은 그 법이 참되거나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법이 참되거나 바르지 못하면 번뇌를 벗어날 길이 없다.

비유하면 썩은 탑은 다시 흙을 바를 수 없는 것과 같아서 이것은 삼야삼불三耶三佛의 말씀이 아니다.

 

►samyaksaṃbuddha의 음역. 부처님 10號의 하나로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ㆍ삼야삼불단三耶三佛檀이라고도 한다.

정변지正遍知ㆍ등정각等正覺ㆍ정등각正等覺은 이에 대한 번역이다.

외도外道ㆍ아라한阿羅漢ㆍ보살菩薩의 깨달음을 각각 邪覺ㆍ정각正覺ㆍ등각等覺이라 하는데 대해 부처님의 깨달음을 正等覺이라 한다.

 

모든 비구들이여,

다만 우리 석가釋迦 무상존無上尊의 법만이 가장 참되고 바르기 때문에 번뇌를 벗어나는 길을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

비유하면 새 탑은 장엄하게 꾸미기가 쉬운 것과 같다.

이것이 바로 삼야삼불의 말씀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우리들은 이제 마땅히 법과 律을 모아 저 다툼을 막고 梵行을 오래 세우고 이익 됨이 많게 하여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바른 법을 설하셨다.

'일체 중생은 다 음식을 우러르며러 살아간다.'

 

여래의 설법 중에 또 한 가지 법이 있다.

'일체 중생은 다 行으로 말미암아 존재한다[]'

►본문에는 왕往자로 되어 있으나 <장아함경> 明本에는 '住'로 팔리본에는 'ṭhitika(住立)'으로 되어 있는데 내용상 후자가 더 적합하므로 이를 따랐다.

 

이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한 가지 법이다.

우리는 지금 함께 이 법과 율을 모아 다툼을 막고 범행을 오래 서게 하고 이익 되는 바가 많게 하여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두 가지 바른 법을 말씀하셨다.

첫째는 名이요, 둘째는 色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치癡요, 둘째는 애愛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유견有見이고, 둘째는 무견無見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무참無慚이요, 둘째는 무괴無愧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유참有慚이요, 둘째는 유괴有愧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진지盡智요, 둘째는 무생지無生智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어 욕애欲愛를 내는 것으로서

첫째는 정묘색淨妙色이요, 둘째는 부사유不思惟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어 진에瞋恚를 내는 것으로서

첫째는 원증怨憎이요, 둘째는 부사유不思惟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어 사견邪見을 내는 것으로서

첫째는 종타문從他聞이요, 둘째는 사사유邪思惟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어 정견正見을 내는 것으로서

첫째는 종타문從他聞이요, 둘째는 정사유正思惟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는 것으로서

첫째는 학해탈學解脫이요, 둘째는 무학해탈無學解脫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두 가지 인因과 두 가지 연緣이 있는 것으로서

첫째는 유위계有爲界요, 둘째는 무위계無爲界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마땅히 함께 이것을 모아 그것으로써 싸움을 막고

범행이 오래 서게 하고 이익 되는 바가 많게 하여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세 가지 바른 법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3不善根으로서

첫째는 탐욕貪欲이요, 둘째는 진에瞋恚이며, 셋째는 우치愚癡이다.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선근으로서 첫째는 불탐不貪이요, 둘째는 불에不恚이며, 셋째는 불치不癡이다.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不善行으로서 첫째는 불선신행不善身行이요, 둘째는 불선구행不善口行이며, 셋째는 불선의행不善意行이다.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불선행으로서 첫째는 身불선행이요, 둘째는 口불선행이며, 셋째는 의意불선행이다.

또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惡行으로서 첫째는 身악행이요, 둘째는 口악행이며, 셋째는 意악행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선행으로서 신선행과 구선행과 의선행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不善想으로서 욕상欲想ㆍ진상瞋想ㆍ해상害想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善想으로서 무욕상無欲想ㆍ무진상無瞋想ㆍ무해상無害想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不善思로서 욕사欲思ㆍ에사恚思ㆍ해사害思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善思로서 무욕사無欲思ㆍ무에사無恚思ㆍ무해사無害思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福業으로서 시업施業ㆍ평등업平等業ㆍ사유업思惟業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受로서 낙수樂受ㆍ苦受ㆍ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愛로서 욕애欲愛ㆍ유애有愛ㆍ무유애無有愛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有漏로서 욕루欲漏ㆍ유루有漏ㆍ무명루無明漏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火로서 욕화欲火ㆍ에화恚火ㆍ우치화愚癡火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구求로서 욕구欲求ㆍ유구有求ㆍ범행구梵行求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증성增盛으로서 아증성我增盛ㆍ세증성世增盛ㆍ법증성法增盛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界로서 욕계欲界ㆍ에계恚界ㆍ해계害界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界로서 출리계出離界ㆍ무에계無恚界ㆍ무해계無害界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界로서 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ㆍ진계盡界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취聚로서 계취界聚ㆍ정취定聚ㆍ혜취慧聚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戒로서 증성계增盛戒ㆍ증성의增盛意ㆍ증성혜增盛慧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三昧로서 공삼매空三昧ㆍ무원삼매無願三昧ㆍ무상삼매無相三昧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相으로서 지식상止息相ㆍ정근상精勤相ㆍ사(捨相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明으로서 자식숙명지명自識宿命智明ㆍ천안지명天眼智明ㆍ누진지명漏盡智明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變化로서

첫째는 신족변화神足變化요, 둘째는 지타심수의설법知他心隨意說法이며, 셋째는 교계敎誡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欲生本으로서

첫째는 현욕現欲으로 말미암아 인간이나 천상에 나는 것이며

둘째는 화욕化欲으로 말미암아 화자재천化自在天에 나는 것이며

셋째는 타화욕他化欲으로 말미암아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나는 것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낙생樂生으로서

첫째는 중생이 저절로 성취하여[自然成辦] 환락심歡樂心을 내는 것이 마치 범광음천梵光音天에 처음 태어났을 때와 같은 것이요,

 

둘째는 중생이 생각[念]을 낙樂으로 삼아 스스로 착하다고 외치는 것이 광음천光音天과 같은 것이며

셋째는 지식락止息樂을 얻은 것이 변정천遍淨天과 같은 것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苦로서 행고行苦ㆍ고고苦苦ㆍ변역고變易苦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根으로서 미지욕지근未知欲知根ㆍ지근知根ㆍ지이근知已根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堂으로서 현성당賢聖堂ㆍ천당天堂ㆍ범당梵堂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發로서 견발見發ㆍ문발聞發ㆍ의발疑發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論으로서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論이 있었으며

미래에 이런 일이 있을 것이요 이런 논이 있을 것이며

현재에 이런 일이 있고 이런 논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취聚로서 정정취正定聚ㆍ사정취邪定聚ㆍ부정취不定聚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우憂로서 신우身憂ㆍ구우口憂ㆍ의우意憂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장로長老로서 연기장로年耆長老ㆍ법장로法長老ㆍ작장로作長老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3안眼으로서 육안肉眼ㆍ천안天眼ㆍ혜안慧眼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을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正法]이라고 한다.

마땅히 함께 모아 그것으로써 싸움을 막고 범행이 오래 서게 하고 이익 되는 바가 많게 하고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네 가지 바른 법을 설명하셨으니 이른바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악업惡業으로서

첫째는 거짓말[妄語]이요, 둘째는 이간하는 말[兩舌]이며, 셋째는 욕설[惡口]이요, 넷째는 꾸밈말[綺語]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선행善行으로서

첫째는 진실한 말[實語]이요, 둘째는 부드러운 말[軟語]이며 셋째는 꾸밈이 없는 말[不綺語]이요, 넷째는 이간하지 않는 말[不兩舌]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네 가지 성스럽지 않은 말로서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不見言見]이요,

듣지 않은 것을 들었다고 말하는 것[不聞言聞]이며

깨닫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것[不覺言覺]이요,

모르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 것[不知言知]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성어聖語로서

본 것은 보았다고 말하는 것[見則言見]이요,

들은 것은 들었다고 말하는 것[聞則言聞]이며

깨달은 것은 깨달았다 말하는 것[覺則言覺]이요,

아는 것은 안다고 말하는 것[知則言知]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네 종류의 음식으로서 단식摶食ㆍ촉식觸食ㆍ염식念食ㆍ식식識食이다.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受로서

현재에 고행을 지어 뒤에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요,

현재에 고행을 지어 뒤에 즐거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며

현재에 즐거운 행을 지어 뒤에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요,

현재에 즐거운 행을 지어 뒤에 즐거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受로서 욕수欲受ㆍ아수我受ㆍ계수戒受ㆍ견수見受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박縛으로서 탐욕신박貪欲身縛ㆍ진에신박瞋恚身縛ㆍ계도신박戒盜身縛ㆍ아견신박我見身縛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자刺로서 욕자欲刺ㆍ에자恚刺ㆍ견자見刺ㆍ만자慢刺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生으로서 난생卵生ㆍ태생胎生ㆍ습생濕生ㆍ화생化生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념처念處이다.

 

여기서 비구는 內身身觀을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기억하여 잊지 않아서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요,

외신신관外身身觀을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기억해 잊지 않아서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며

내외신신관內外身身觀을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기억하여 잊지 않아서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다.

수관受觀ㆍ의관意觀ㆍ법관法觀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의단意斷으로 여기서 비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惡法은 방편으로써 일어나지 않게 하고

이미 일어난 악법은 방편으로써 멸하게 하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善法은 방편으로써 일어나게 하고

이미 일어난 선법은 방편으로써 깊이 생각하여 그것을 더하고 넓히는 것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신족神足으로서 여기서 비구는 사유욕정멸행思惟欲定滅行을 성취한다.

정진정精進定ㆍ의정意定ㆍ사유정思惟定도 또한 그러하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선禪으로서 여기서

비구는 惡과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覺도 있고 觀도 있으며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離生喜樂]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가는 것이요,

 

覺과 觀이 그쳐 안으로[內信] 한마음[一心]이 되어 覺도 없고 觀도 없으며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定生喜樂]이 있는 제2선에 들어가는 것이며

 

기쁨을 떠나 평정을 닦아 생각이 나아가 스스로 몸의 즐거움[身樂]을 알고

모든 성인이 구하는 기억[憶念]ㆍ평정[捨]ㆍ즐거움[樂]이 있는 제3선에 들어가는 것이요,

 

괴로움도 멸하고 즐거움의 행도 여의는데 걱정과 기쁨은 이미 다 멸했으며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평정[捨]ㆍ기억[念]ㆍ淸淨이 있는 제4선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범당梵堂으로서

첫째는 자애로움[慈]이요, 둘째는 불쌍히 여김[悲]이며, 셋째는 기뻐함[喜]이요, 넷째는 평정[捨]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무색정無色定으로서 여기서 비구는 일체의 色에 대한 생각을 초월하고

먼저 성냄의 생각[瞋恚想]을 없애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무량한 공처空處를 생각하는 것이요,

공처를 버리고 식처識處에 들어가는 것이며

식처를 버리고 이미 불용처不用處에 들어가는 것이요,

불용처를 버리고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법족法足으로서

탐하지 않는 법족[不貪法足]이요,

성내지 않는 법족이며

바른 생각의 법족[正念法足]이요,

바른 선정의 법족[正定法足]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현성족賢聖族으로서 여기서 비구들은

의복에 만족할 줄 알아 좋은 것을 얻어도 기뻐하지 않고 나쁜 것을 만나도 걱정하지 않으며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아 금기禁忌할 바를 알고 번뇌를 벗어나는 길을 알아

이 법 가운데서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그 일을 성취하여 빠짐도 없고 줄어듦도 없으며

또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이 일을 성취할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을 첫 번째 만족할 줄 아는 데에 머무는 현성족[第一知足住賢聖族]이라고 한다.

본래부터 지금까지 아직 항상 고뇌하여 산란하지 않고

모든 하늘과 악마ㆍ제석ㆍ사문 바라문과 하늘 및 세간 사람들을 헐거나 꾸짖지 않으며

음식ㆍ평상ㆍ와구臥具ㆍ병들고 허약할 때의 의약 등 모두 다 만족할 줄 아는 것이 또한 이와 같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섭법攝法으로서 혜시惠施ㆍ애어愛語ㆍ이인利人ㆍ등리等利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수다원지須陀洹支로서 비구들이

부처님에 대해서 무너짐이 없는 믿음을 얻는 것

법에 대해서 무너짐이 없는 믿음을 얻는 것

스님에 대해서 무너짐이 없는 믿음을 얻는 것

계율에 있어서 무너짐이 없는 믿음을 얻는 것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수증受證으로서

견색수증見色受證ㆍ신수멸증身受滅證ㆍ염숙명증念宿命證ㆍ지루진증知漏盡證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道로서 고지득苦遲得ㆍ고속득苦速得ㆍ낙지득樂遲得ㆍ낙속득樂速得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성제聖諦로서

고성제苦聖諦ㆍ고집성제苦集聖諦ㆍ고멸성제苦滅聖諦ㆍ고출요성제苦出要聖諦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사문과沙門果로서

수다원과須陀洹果ㆍ사다함과斯陀含果ㆍ아나함과阿那含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처處로서 실처實處ㆍ시처施處ㆍ지처智處ㆍ지식처止息處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지智로서 법지法智ㆍ미지지未知智ㆍ등지等智ㆍ지타인심지知他人心智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변재辯才로서 법변法辯ㆍ의변義辯ㆍ사변詞辯ㆍ응변應辯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식주처識住處로서

색식주色識住는 색을 연緣으로 하여 色에 머물며 愛와 더불어 더하고 자라난다[增長].

수受ㆍ상想ㆍ행行도 또한 그와 같이 머문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액扼으로서 욕액欲扼ㆍ유액有扼ㆍ견액見扼ㆍ무명액無明扼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무액無扼으로서

무욕액無欲扼ㆍ무유액無有扼ㆍ무견액無見扼ㆍ무무명액無無明扼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정淨으로서 계정戒淨ㆍ심정心淨ㆍ견정見淨ㆍ도의정度疑淨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지知로서

받아야 할 것을 받을 줄 알고

행해야 할 것을 행할 줄 알며

즐겨야 할 것을 즐길 줄 알고

버려야 할 것을 버릴 줄 아는 것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위의威儀로서

가야 할 때에 갈 줄 알고

머물러야 할 때에 머물 줄 알며

앉아야 할 때에 앉을 줄 알고

누워야 할 때에 누울 줄 아는 것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사유思惟로서 소사유少思惟ㆍ광사유廣思惟ㆍ무소유사유無所有思惟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4기론記論으로서

결정기론決定記論ㆍ분별기론分別記論ㆍ힐문기론詰問記論ㆍ지주기론止住記論이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부처님의 4불호법不護法으로서

여래는 신행身行이 청정하고 모자라거나[闕] 샘[漏]이 없어 저절로 방호防護된다.

구행口行의 청정ㆍ의행意行의 청정ㆍ명행命行의 청정도 또한 이와 같다.

 

이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이다.

마땅히 함께 모아 그것으로써 다툼을 막고 범행이 오래 서게 하고 이익 되는 일이 많게 하여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다섯 가지 바른 법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5入으로서

눈의 빛깔[眼色]ㆍ귀의 소리[耳聲]ㆍ코의 냄새[鼻香]ㆍ혀의 맛[舌味]ㆍ몸의 닿임[身觸]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수음受陰으로서

색수음色受陰ㆍ수수음受受陰ㆍ상수음想受陰ㆍ행수음行受陰ㆍ식수음識受陰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盖로서

탐욕개貪欲盖ㆍ진에개瞋恚盖ㆍ수면개睡眠盖ㆍ도희개掉戱盖ㆍ의개疑盖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하결下結로서

신견결身見結ㆍ계도결戒盜結ㆍ의결疑結ㆍ탐욕결貪欲結ㆍ진에결瞋恚結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상결上結로서 색애色愛ㆍ무색애無色愛ㆍ무명無明ㆍ만慢ㆍ도掉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根으로서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力으로서 신력信力ㆍ정진력精進力ㆍ염력念力ㆍ정력定力ㆍ혜력慧力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멸진지滅盡枝로서

첫째 비구는 불여래佛如來ㆍ지진至眞ㆍ등정각等正覺의 10號를 구족한 이를 믿는 것이요,

둘째 비구는 병이 없어 몸이 항상 안온한 것이며,

셋째는 순박하고 곧아 아첨이 없는 것이니 능히 이러한 자에게 여래께서는 곧 열반으로 가는 길을 보이신다.

넷째는 스스로 그 마음을 오로지 하여 착란錯亂하지 않게 하여 전에 외운 것을 기억해 잊지 않는 것이요,

다섯째는 법이 생겨나고 멸하는 것을 잘 관찰하여 현성賢聖의 행으로써 괴로움의 근본을 다하는 것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發로서

비시발非時發ㆍ허발虛發ㆍ비의발非義發ㆍ허언발虛言發ㆍ무자발無慈發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선발善發로서 시발時發ㆍ실발實發ㆍ의발義發ㆍ화언발和言發ㆍ자심발慈心發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5증질憎嫉로서

주처증질住處憎嫉ㆍ단월증질檀越憎嫉ㆍ이양증질利養憎嫉ㆍ색증질色憎嫉ㆍ법증질法憎嫉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취해탈趣解脫로서

첫째는 몸의 부정상不淨想이요,

둘째는 음식의 부정상이며

셋째는 일체행의 무상상無常想이요,

넷째는 일체 세간의 불가락상不可樂想이며

다섯째는 죽음의 상[死想]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출요계出要界로서

첫째는 비구는 욕심에 대해서 즐거워하지도 않고 동요되지도 않으며 또 친근하지도 않는다.

다만 출요出要를 생각하여 멀리 여의기를 즐기고 친근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다루어 부드럽게 하고 출요로 욕심을 여의며 저 욕심에 의지해 일어나는 모든 번뇌[漏]의 얽매임도 또한 다 버리고 멸하여 해탈을 얻는다.

이것을 욕출요欲出要라 한다.

진에출요瞋恚出要ㆍ질투출요嫉妬出要ㆍ색출요色出要ㆍ신견출요身見出要도 또한 그와 같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희해탈입喜解脫入이다.

만일 비구가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한적한 곳을 즐겨 마음을 오로지 하면 알지 못하던 것을 알 수 있고

다하지 못한 것을 다할 수 있으며 편안하지 못하던 것을 편안하게 할 수 있나니 어떤 것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여기서 비구는 여래의 설법을 듣거나 혹은 범행자梵行者의 말을 듣거나

혹은 스승[師長]의 설법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관찰하여 법의 뜻을 분별하면 마음의 환희를 얻고

마음의 환희를 얻고 나면 법애法愛를 얻으며 법애를 얻고 나면 몸과 마음이 안온해지고

몸과 마음이 안온해지면 곧 선정禪定을 얻으며 선정을 얻고 나면 진실한 지견知見을 얻는다.

이것을 처음의 해탈입解脫入이라 한다.

 

여기서 비구는 법을 듣고 기뻐한 뒤에는 그것을 받아 지녀 외우고

또한 기뻐하여 남을 위해 설명하며 또한 기뻐하여 사유思惟하고 분별하고

또한 기뻐하여 법에 대해 선정[定]을 얻는 것이니 이 또한 마찬가지이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5으로서

중반열반中般涅槃생반열반生般涅槃무행반열반無行般涅槃유행반열반有行般涅槃상류아가니타上流阿迦尼吒이다.

 

►다섯 종류의 아나함阿那含, 다섯 종류의 불환과不還果라고 쓰기도 한다.

즉 불환과의 지위에 오른 聖者로서 근기에 영리함과 둔함이 있어 阿羅漢果를 증득하는데 先後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섯 종류로 나눈 것이다.

 

►지위에 오른 성자가 欲界에서 죽어 色界에 태어나는 中有의 지위로 아라한과를 증득하면 반열반般涅槃에 들게 된다.

►성자가 욕계로부터 색계에 태어나서 오래지 않아 聖道를 일으켜서 반열반에 드는 것을 말한다.

►성자가 색계에 태어났으나 수행을 게을리 하여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반열반에 드는 것을 말한다.

►태어나서 거기에서 오랫동안 수행을 하여 반열반에 드는 것을 말한다.

►초선初禪에 태어난 불환과의 성자가 다시 위의 하늘인 색구경천色究竟天에 태어나 반열반에 드는 것을 말한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이니 우리는 마땅히 함께 모아 그것으로써 다툼을 막고 범행이 오래 서게 하며 많은 이익을 주어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6가지 바른 법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內六入으로서

안입眼入ㆍ이입耳入ㆍ비입鼻入ㆍ설입舌入ㆍ신입身入ㆍ의입意入이다.

 

다시 6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外六入으로서 색입色入ㆍ성입聲入ㆍ향입香入ㆍ미입味入ㆍ촉입觸入ㆍ법입法入이다.

 

다시 6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6(識身으로서

안식신眼識身ㆍ이식신耳識身ㆍ비식신鼻識身ㆍ설식신舌識身ㆍ신식신身識身ㆍ의식신意識身이다.

 

다시 6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6觸身으로서

안촉신眼觸身ㆍ이촉신耳觸身ㆍ비촉신鼻觸身ㆍ설촉신舌觸身ㆍ신촉신身觸身ㆍ의촉신意觸身이다.

 

다시 6가지 법이 있으니 6受身으로서

안수신眼受身ㆍ이수신耳受身ㆍ비수신鼻受身ㆍ설수신舌受身ㆍ신수신身受身ㆍ의수신意受身이다.

 

다시 여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6想身으로서 색상色想ㆍ성상聲想ㆍ향상香想ㆍ미상味想ㆍ촉상觸想ㆍ법상法想이다.

다시 여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6思身으로서 색사色思ㆍ성사聲思ㆍ향사香思ㆍ미사味思ㆍ촉사觸思ㆍ법사法思이다.

 

다시 여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6愛身으로서

색애신色愛身ㆍ성애신聲愛身ㆍ향애신香愛身ㆍ미애신味愛身ㆍ촉애신觸愛身ㆍ법애신法愛身이다.

 

다시 여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6쟁본諍本이다.

만일 비구가 성내기를 좋아해 버리지 못하고 여래를 공경하지 않으며

또한 법을 공경하지 않고 또한 스님 대중을 공경하지 않으며

계戒에 있어서 샘[漏]이 있고 물들고 더러워 깨끗하지 못하며

여러 사람들 가운데서 다투기를 좋아해 남의 미움을 사고

깨끗한 대중을 어지럽게 하며 하늘과 사람을 편안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마땅히 스스로 안을 관찰[內觀]하라.

만일 성냄과 원한을 가지고 저렇게 대중을 어지럽히는 것이 있거든 마땅히 和合한 대중을 모아 널리 방편을 베풀어 이 다툼의 근본을 뽑아라.

 

너희들은 또 마땅히 생각을 오로지 하여 스스로 관찰하라.

만일 맺힌 원한이 이미 다했거든 마땅히 다시 방편으로써 그 마음을 막아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라.

 

모든 비구들이여,

성내고 뒤틀어져 자상하지 못하고 인색하고 질투하며 교활하고 허망하여 스스로 자기 견해로 인해

잘못된 것을 받아들이고도 버리지 못하고 邪見에서 헤매고 邊見과 함께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다시 여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6界로서 지계地界ㆍ화계火界ㆍ수계水界ㆍ풍계風界ㆍ공계空界ㆍ식계識界이다.

 

다시 여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6찰행察行으로서

눈은 빛깔을 살피고 귀는 소리를 살피며, 코는 냄새를 살피고, 혀는 맛을 살피며, 몸은 촉감을 살피고, 뜻은 법을 살피는 것이다.

 

다시 여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6출요계出要界이다.

만일 비구가 '나는 자애로운 마음을 닦아도 다시 진에瞋恚가 생긴다'고 한다면

 

다른 비구들은

'너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여래를 비방하지 말라.

여래께서는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다.

자애로움의 해탈[慈解脫]을 닦고자 하면서 다시 성내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성내는 마음을 다 없앤 뒤에 비로소 자애로움을 증득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나는 불쌍히 여기는 해탈[悲解脫]을 행해도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고

기쁨의 해탈[喜解脫]을 행해도 걱정하고 번민하는 마음이 생기며

버림의 해탈[捨解脫]을 행해도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며

무아無我의 행을 행해도 의심하는 마음이 생기며

무상無想의 행을 행해도 숱한 어지러운 생각이 생긴다'고 한다면 또한 그와 같이 할 것이다.

 

다시 여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6無上으로서

견무상見無上ㆍ문무상聞無上ㆍ이양무상利養無上ㆍ계무상戒無上ㆍ공경무상恭敬無上ㆍ억념무상憶念無上이다.

 

다시 여섯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6思念으로서 불념佛念ㆍ법념法念ㆍ승념僧念ㆍ계념戒念ㆍ시념施念ㆍ천념天念이다.

이것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이니 마땅히 함께 모아 그것으로써 다툼을 막고 범행이 오래 서게 하고 많은 이익을 주어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는 일곱 가지 바른 법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7非法으로서

믿음이 없고,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慚]이 없으며, 다른 사람에 대하여 부끄러움[愧]이 없고,

들은 것이 적고, 게으르며, 잊음이 많고, 지혜가 없는 것이다.

 

다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7正法으로서

믿음이 있고,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으며, 다른 사람에 대하여 부끄러움이 있고,

들은 것이 많으며, 꾸준히 힘쓰고, 모두 기억하며, 지혜가 많은 것이다.

 

다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7識住로서

혹 어떤 중생은 몸도 각각 다르고 생각도 각각 다른데 하늘과 사람이 그것이다.

이것이 초식주初識住이다.

 

어떤 중생은 몸은 각각 다르나 생각은 한가지인데 범광음천梵光音天에 최초로 태어날 때가 그것이다.

이것이 두 번째 식주이다.

 

어떤 중생은 몸은 같으나 생각은 각각 다른데 광음천光音天이 그것이다.

이것이 세 번째 식주이다.

 

어떤 중생은 몸도 같고 생각도 같은데 변정천遍淨天이 그것이다.

이것이 네 번째 식주이다.

 

어떤 중생은 공처空處에 머물고 식처識處에 머물며 불용처不用處에 머문다.

 

다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7근법勤法이다.

첫째는 비구가 계행戒行에 힘쓰는 것이고

둘째는 탐욕을 없애려고 애쓰는 것이며

셋째는 삿된 소견을 깨뜨리려고 애쓰는 것이요,

넷째는 많이 듣기[多聞]를 힘쓰는 것이며

다섯째는 정진精進에 힘쓰는 것이요,

여섯째는 바른 생각[正念]에 힘쓰는 것이며

일곱째는 선정에 힘쓰는 것이다.

 

다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7想으로서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

음식이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

일체 세간은 즐거워할 것이 못 된다는 생각,

죽음의 생각[死想],

무상無常하다는 생각,

무상은 괴로운 것이라는 생각,

괴로움은 나[我]가 없다는 생각이다.

 

다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7三昧具로서

바른 견해[正見]ㆍ바른 생각[正思]ㆍ바른 말[正言]ㆍ바른 행동[正業]ㆍ바른 생활[正命]ㆍ바른 방편[正方便]ㆍ바른 기억[正念]이다.

 

다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7覺意로서

염각의念覺意ㆍ법각의法覺意ㆍ정진각의精進覺意ㆍ희각의喜覺意ㆍ의각의猗覺意ㆍ정각의定覺意ㆍ호각의護覺意이다.

 

이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이니 마땅히 함께 모아 그것으로써 다툼을 막고 범행을 오래 서게 하며 많은 이익을 주어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여덟 가지 바른 법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세간의 여덟 가지 법으로서

이로움[利]과 쇠함[衰]과 헐뜯음[毁]ㆍ기림[譽]ㆍ칭찬ㆍ비방ㆍ괴로움ㆍ즐거움이다.

 

다시 여덟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8해탈로써

色을 대하여 색이라고 관찰하는 것이 첫 번째 해탈이요,

마음 속으로 色에 대한 생각을 없애고 바깥 색을 관찰하는 것이 두 번째 해탈이며

깨끗한 해탈이 세 번째 해탈이요,

色이라는 생각을 초월하여 성내는 생각[瞋恚想]을 없애고 空處해탈에 머무는 것이 네 번째 해탈이다.

공처를 초월하여 識處에 머무는 것이 다섯 번째 해탈이요,

식처를 초월하여 불용처不用處에 머무는 것이 여섯 번째 해탈이며

불용처를 초월하여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머무는 것이 일곱 번째 해탈이요,

유상무상처를 초월하여 상지멸想知滅에 머무는 것이 여덟 번째 해탈이다.

 

다시 여덟 가지 법이 있으니,이른바 8聖道로서

바른 견해ㆍ바른 생각ㆍ바른 말ㆍ바른 행동ㆍ바른 생활ㆍ바른 방편ㆍ바른 기억ㆍ바른 선정이다.

 

다시 여덟 가지 법이 있으니 이른바 8人으로서

수다원향須陀洹向ㆍ수다원ㆍ사다함향斯陀含向ㆍ사다함ㆍ아나함향阿那含向ㆍ아나함ㆍ아라한향阿羅漢向ㆍ아라한이다.

 

이것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이니 마땅히 함께 모아 그것으로써 다툼을 막고 범행이 오래 서게 하며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아홉 가지 바른 법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9衆生居로서

어떤 중생은 몸도 각각 다르고 생각도 각각 다른데 하늘과 사람이 그것이다.

이것이 첫 번째 중생거衆生居이다.

 

다시 어떤 중생은 몸은 각각 다르나 생각은 한가지인데 범광음천에 최초로 태어날 때가 그것이다.

이것이 두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은 몸은 같으나 생각은 각각 다르니 광음천이 그것이다.

이것이 세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은 몸도 같고 생각도 같은데 변정천遍淨天이 그것이다.

이것이 네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은 생각도 없고 깨달아 아는 것도 없는데 무상천無想天이 그것이다.

이것이 다섯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은 공처에 머무는데 이것이 일곱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은 식처識處에 머무는데 이것이 여섯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은 불용처不用處에 머무는데 이것이 여덟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은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머무는데 이것이 아홉 번째 중생거이다.

 

이것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이니 마땅히 함께 모아 그것으로써 다툼을 막고 범행이 오래 서게 하며 많은 이익을 주어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모든 비구들이여,

여래께서는 열 가지 바른 법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10무학법無學法으로서

무학의 바른 견해ㆍ바른 생각ㆍ바른 말ㆍ바른 행동ㆍ바른 생활ㆍ바른 기억ㆍ바른 방편ㆍ바른 선정ㆍ바른 지혜ㆍ바른 해탈이다.

 

이것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이니 마땅히 함께 모아 그것으로써 다툼을 막고 범행을 오래 서게 하며 많은 이익을 주어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자.”

 

그때 세존께서는 사리불의 말을 인가印可하셨고 모든 비구들은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