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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시집 제8권 4-8
空空
2025. 3. 3. 12:04
4 화도和陶 도시陶詩에 화답하여
8)화시주조사삼랑和示周祖謝三郞 주·조·사 삼랑에게 보여 준 시에 화답하여
청풍래북창淸風來北窓 청풍淸風이 북창으로 불어서 오니
만상개흔흔萬像皆欣欣 온갖 형상 모두들 기뻐하노나.
원필사신시援筆寫新詩 붓을 당겨 새 시를 써도 보구요
정기사고인停機思古人 기틀 멈춰 옛사람을 생각도 했네.
경호기구원驚呼起九原 놀라 불러 九原에서 일으키려나
막의종무인邈矣終無因 아득하여 끝끝내 인연이 없네.
원언관물화願言觀物化 원컨대, 모든 물건 화함 보시오
락재지소진樂哉知所臻 즐겁도다! 이를 바를 알고 있잖소?
봉영불가견蓬瀛不可見 봉래산과 영주 볼 수 없으니
소화비소문銷化非所聞 소멸하며 化生함을 들을 수 없네.
명창점주역明窓點周易 밝은 창에서 <주역>에 점을 찍으며
추모삼성근追慕三聖勤 세 성인의 부지런함을 추모합니다.
산실독유간山室獨幽閴 산실山室은 그윽하고 고요만 한데
원조위비린猿鳥爲比隣 잔나비와 새로서 이웃 삼아라.
욕념서적매欲捻書籍買 책을 사다가 저장하기 위하여
복축수사빈卜築洙泗濱 주사洙泗 물가에 복축卜築하네.
►고요할 격閴 (문 문門) + (조개 패貝) 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