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6권 3-4

空空 2025. 3. 15. 20:02

매월당 시집 제63-4

3 투증投贈 전하다

4 상구절제上具節制 치관致寬 구절제사 치관에게 올리다.

 

응양상보진관서鷹揚尙父鎭關西 상보께서 위엄을 떨치어 관서를 진압하려

십만비휴검극제十萬貔貅劍戟齊 십만의 용맹한 군대 칼과 창이 가지런하네.

천리청풍사새정千里淸風沙塞靜 천리의 맑은 바람에 변방 사막 고요하고

일성장소해천저一聲長嘯海天低 한 소리 긴 휘파람에 바다와 하늘 낮아지네.

 

흉중화진도문무胸中花陣韜文武 가슴 속 육화진법으로 문과 무를 감추고

갑리룡천형벽제匣裏龍泉瑩鸊鵜 갑 속의 용천검 물새 기름에 갈고 닦았네.

정원공성귀상국定遠功成歸上國 정원서 공 이루어 나라에 올려 돌아가니

록종모마앙운시綠鬃牡馬仰雲嘶 푸른 갈기 숫말이 높이 우러러 우는구나.

 

►구치관具致寬(1406-1470) 자字는 이율而栗.

조선朝鮮 前期의 文臣으로 우찬성, 우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

1453년(단종 1) 계유정난癸酉靖難 때 수양대군의 명으로 함길도에 파견되어

경성부사 이경유李耕㽥를 참살하고 功을 세워 벼슬이 영의정領議政에 이르렀으며

產業을 장려奬勵하고 청탁請託을 배격排擊하여 청백리淸白吏의 본보기가 되었다.

 

►절제사節制使

1. 고려高麗 공양왕恭讓王 원년元年(1389)에 원수元帥를 고친 이름.

2. 조선朝鮮 時代 初에 의흥 친군위에 딸린 군직의 하나. 순문사.

3. 조선朝鮮 時代 때 절도사節度使 밑에 딸려 있던 거진巨鎭의 正三品 벼슬.

본이름은 병마 절제사節制使로 부윤府尹이 겸兼했음.

 

►응양鷹揚 매가 하늘을 날아오른다는 뜻, 위엄과 힘을 떨침.

►상보尙父 ‘아버지 부/아비 부, 자 보父’

‘아버지와 같이 尊敬하여 받들어 모시거나 그런 높임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임금이 特別한 대우待遇로 臣下에게 내리던 존칭尊稱의 하나.

 

중국에서 周나라 무왕武王이 처음 태공망太公望에게 주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려高麗 경종景宗이 경순왕敬順王에게 주었다.

 

►비휴貔貅 고서에 나오는 맹수의 이름, 용맹한 군대. ‘변방 새, 막힐 색塞’

►화진花陣 육화진법六花陣法,

진陣을 눈송이의 결정 모양같이 여섯 모가 지게 만들어

적진을 꿰뚫어 들어가서 단병으로 싸우는 백병전의 방법.

 

►용천龍泉 옛날 보검의 이름.

►벽제鸊鵜 논병아리 물새의 기름으로 녹슨 칼을 닦으면 빛이 나고 녹슬지 않는다.

►정원定遠 평안북도 구성부龜城府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