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6권 3-7
空空
2025. 3. 15. 21:10
매월당 시집 제6권 3-7
3 투증投贈 전하다
7 봉전진충逢全盡忠 전진충을 만나서
계유부춘위癸酉赴春闈 계유년에 춘위에 나아가니
남궁일악비南宮一鶚飛 남궁에 물수리 날아올랐지
우군수계리遇君隨計吏 계리를 따라온 그대 만나니
약아입형위約我入荊圍 형위에 가자 나와 약속했지
미작도화랑未綽桃花浪 여유 없는 도화 물결에
공회박옥귀空懷璞玉歸 그저 박옥 품고 돌아왔네
류공금구굴劉公今久屈 유공은 지금까지 그대로요
여역염치의余亦染緇衣 나는 또 승복 물들였네
►계유년癸酉年 1453년. 김시습 19세.
►춘위春闈 봄에 보는 과거.
►남궁南宮 예조의 별칭.
►계리計吏 감찰하는 관리. <정조실록> 정조 7년 계묘(1783) 1월5일 (정유) 기사에
“우리나라의 도천道薦은 한漢 나라의 효렴孝廉 제도와 당唐 나라의 향공鄕貢 제도의 전해 온 뜻입니다.
(중략)
한나라의 효렴은 계리計吏를 따라 서울에 왔었고
당나라의 뽑힌 선비도 서울에 가서 시험을 보았습니다.”라는 구절이 있다.
►형위荆圍 과거 보는 장소.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장 주위를 가시로 둘렀다고 함.
►박옥璞玉 아직 제품으로 다듬지 않은 옥. 실력이 드러나지 않음을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