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6권 3-8

매월당 시집 제6권 3-8

3 투증投贈 전하다

8 증상원수贈祥原守 상원의 태수에게 주다.

 

일읍연하로一邑煙霞老 한 고을의 안개와 노을을 거느리니

천가계견성千家鷄犬聲 일천 가구들의 개와 닭이 소리 내네.

풍류태수의風流太守意 멋스런 풍치는 태수의 정취이려니

뢰락탕인정磊落宕人情 거리낌 없음 호탕한 사람의 정이네.

 

창해련천원滄海連天遠 넓고 큰 바다는 먼 하늘에 잇닿았고

청산입협횡靑山入峽橫 푸른 산은 골짜기에 뒤엉키어 드네.

희문선성화喜聞宣聖化 성인의 덕화 베푸니 기쁘게 들리고

현관동산성絃管動山城 현악기와 관악기 산성을 움직이네.

 

►상원祥原 평안남도 중화지역의 옛 지명.

►풍류風流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 그렇게 노는 일.

►뇌락磊落 마음이 활달하여 작은 일에 거리낌이 없음. 용모가 준수함, 많다, 복잡하다.

►현관絃管 현악기와 관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