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6권 5-4

空空 2025. 3. 16. 23:53

매월당 시집 제65-4

5 심방尋訪 방문訪問

4 답리생욕방答李生欲訪

이생을 찾아보려 하며 답하다.

 

기화초수포책면奇話初修拋冊眠 기이한 이야기 처음 엮고서 자던 책을 던지니

산동보아설도전山童報我薛濤牋 산골 사는 아이 내게 설도의 종이에다 답하네.

송창라와심상사松窓懶臥尋常事 소나무 창에 게으르게 누워 흔한 일 거듭하니

막문채약환미환莫問採藥還未還 약을 캐러 가 돌아오지 않음 도리어 묻지 말라.

 

►‘옥잔 찬瓚’ 옥잔玉盞. 제기祭器. 술그릇

►기화奇話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설도전薛濤牋=설도전薛陶牋. 당唐 나라의 종이.

기생 설도薛濤가 만년에 은거해서 심홍색 양질의 종이를 만들게 하여

그것을 이용하여 촉蜀의 명사들과 시를 증답贈答함.

 

송화전松花牋 또는 송화지松花紙라 하는 좋은 종이로 빛깔은 담황색이다.

당나라 元和 연간에 원진元稹이 蜀땅에 사신으로 갔을 때

완화계浣花溪 가에 살던 기생 설도薛濤가 만들어 준 종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