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념처 수행과 위빠사나 제5장 20. 법념처法念處의 정의와 대상
사념처 수행과 위빠사나
2014-01-08 19:17:19
제5장 법념처法念處
20. 법념처法念處의 정의와 대상
법은 빨리어로 담마이며 법념처는 법dhamma에 대하여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것을 뜻합니다.
법은 알아차릴 대상입니다.
법은 실재實在하는 것으로 지금 여기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법은 여섯 가지 덕목을 갖추고 있습니다.
① 붓다에 의해 잘 설해져 있습니다.
② 지금 이곳에서 경험될 수 있습니다.
③ 시간을 지체하지 않습니다.
④ 와서 보라고 요청합니다.
⑤ 열반으로 이끌어줍니다.
⑥ 현명한 사람에 의해 직접적으로 체험됩니다.
1. 두 가지 법法
법은 빨리어로 담마이며 법에는 두 가지 담마가 있습니다.
첫째, 대문자 Dhamma는 말 그대로 진리, 붓다의 말씀, 붓다의 가르침, 깨달음을 의미합니다.
불교는 ‘있는 그대로’를 보는 가르침입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본 결과 법의 성품인 무상, 고, 무아, 연기의 진리를 보는 것입니다.
둘째, 소문자 dhamma는 알아차릴 대상으로서 법입니다.
예로서 ‘제법무아諸法無我’라고 할 때의 法은 소문자 dhamma입니다.
소문자 dhamma는 관념이 아닌 실재를 의미하며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경험한다는 것은 바로 마음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마음의 대상은 직접 인식할 수 있는 실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에서 고유한 특성을 직접 인식할 수 없는 관념은 위빠사나의 알아차릴 대상인 dhamma가 아닙니다.
자신이 직접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인데 바로 몸과 마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에는 색법, 심법, 심소법, 열반법이라는 82가지 고유한 특성을 가진 법이 있으며
이 고유한 특성은 모두 무상․고․ 무아라는 보편적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는 가볍고 따뜻한 한 호흡의 느낌은 매순간 변하는 무상, 고, 무아의 성품이 들어있습니다.
또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는 괴롭고 즐거운 느낌도 무상, 고, 무아의 성품이 들어있습니다.
결국 소문자 dhamma에는 반드시 대문자 Dhamma인 진리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두 담마는 하나가 됩니다.
대념처경에서 법념처 수행 주제가 끝날 때마다
‘이와 같이 그는 법에서 법을 안으로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혹은 법에서 법을 밖으로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혹은 법에서 법을 안팎으로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그는 법이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혹은 법이 사라지는 현상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혹은 법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그는 단지 법이 있다는 알아차림을 확립할 때까지 법의 현상에 대한 분명한 앎과 알아차림을 확립하고 유지한다.
그는 갈애와 잘못된 견해에 의지하지 않고 지낸다.
그는 세상에서 아무 것도 집착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법에서 법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라고 말씀하십니다.
2. 진리는 보편타당한 것
진리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통용되는 보편타당한 것이어야 합니다.
만일 어느 한 부류나 어느 한 시대에만 통용되는 진리라면 그것을 진정한 진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붓다의 가르침인 괴로움을 소멸하는 팔정도 위빠사나 수행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아주 보편타당한 가르침입니다. 누구나 이 가르침대로 실천하면 괴로움을 소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빠사나 수행은 이 세상에 번뇌를 가지고 사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아주 보편타당한 수행법으로 완벽한 진리의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3. 법념처의 다섯 그룹
법념처는 오개五蓋, 오온五蘊, 십이처十二處, 칠각지七覺支, 사성제四聖諦로 모두 다섯 그룹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차적으로 알아차릴 대상으로서의 법, dhamma이며, 이들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으로서 진리로서의 법, Dhamma를 통찰하게 됩니다.
법념처의 마지막은 사성제이며 무상, 고, 무아를 보아 열반을 성취하는 것이 법념처의 완성입니다.
1) 오개五蓋
오개는 다섯 가지 장애인데 ① 감각적 욕망, ② 악의, ③ 혼침과 게으름, ④ 들뜸과 회한, ⑤ 회의적 의심입니다.
오개는 수행을 하려면 제일 먼저 나타나서 수행을 방해하는 정신적 현상입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이 다섯 장애를 싫어하거나 없애려하지 않고
단지 알아차릴 대상인 법으로 받아들여 알아차림을 확립합니다.
2) 오온五蘊
오온은 다섯 무더기인 색온, 수온, 상온, 행온, 식온을 대상으로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오온을 '나'라고 집착하여 말하고 행동을 하는데
수행자는 이렇게 집착하는 오취온을 알아차릴 대상으로 합니다.
3) 12처十二處
12처는 육근인 ‘안이비설신의’와 육경인 ‘색성향미촉법’입니다.
이들 육근과 육경이 촉하면 열 가지 족쇄가 일어나는데 이들 열 가지 족쇄를 모두 법으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 열 가지 족쇄는 중생을 윤회계에 묶어 세세생생 윤회하게 만들지만
이 열 가지 족쇄를 법으로 알아차리면 족쇄를 끊고 윤회에서 벗어납니다.
4) 칠각지七覺支
칠각지는 깨달음의 일곱 가지 요소입니다.
① 알아차림의 깨달음의 요소.
② 법의 고찰에 대한 깨달음의 요소.
③ 정진의 깨달음의 요소.
④ 기쁨의 깨달음의 요소.
⑤ 평안의 깨달음의 요소.
⑥ 마음집중의 깨달음의 요소.
⑦ 평등의 깨달음의 요소입니다.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는 수행자가 의식이 고양될 때 나타나는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칠각지조차도 법으로 알아차려 집착하지 않아야합니다.
5) 사성제四聖諦
사성제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입니다.
괴로움의 진리, 괴로움의 일어남의 진리, 괴로움의 소멸의 진리, 괴로움을 소멸하는 길의 진리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성제는 괴로움苦의 원인集을 소멸滅하는 길道의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삶 속에서 부딪치는 모든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을 알아차릴 대상인 법으로 맞이하여 알아차림을 확립하면
그 자리에서 그들의 소멸을 봅니다.
이들도 조건에 의해 생멸하는 법으로 알아차릴 대상입니다.
4. 다섯 그룹의 법dhamma의 의미
1)
수행자가 다섯 그룹의 법에서 법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통찰하여
지금 경험하는 좋거나 싫은 현상을 법으로 보는 안목이 생깁니다.
그래서 모든 물질적, 정신적 현상을 단지 법으로 알아차리면
그 법이 가진 보편적 성품인 무상, 고, 무아를 통찰하고 그는 세상에서 아무 것도 집착하지 않는 힘이 생깁니다.
2)
부처님의 궁극적인 가르침은 사성제입니다.
수행자가 지금 경험하는 괴로움을 법이라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괴로움의 원인인 무명과 갈애를 당연히 버리고
괴로움이 완전히 소멸한 열반을 증득하려면 반드시 괴로움을 소멸하는 도 닦음인 팔정도를 실천 수행하는 것뿐입니다.
3)
팔정도를 실천하는 것으로 우선 보시와 지계를 닦아서 원인과 결과를 아는 근본도를 확립합니다.
이런 보시 지계의 공덕을 바탕에 깔고 오직 자신의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는
위빠사나 수행으로 예비단계의 도를 확립합니다.
이와 같이 위빠사나 수행을 하여 법의 무상, 고, 무아를 보는 안목이 생기고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집착이 소멸하고
그 결과로 자연스럽게 도와 과의 지혜인 모든 괴로움을 소멸한 열반을 성취하면 성스런 도를 완성합니다.
이것이 팔정도를 실천하여 열반을 얻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