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비파사나 수행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①

空空 2023. 2. 5. 07:07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①

2014-01-20 13:33:49

 

1. 자재와 중생제도가 목적이다.

 

불재월지국사기유국佛在越祗國舍羈庾國 부처님께서 월지국 사기유국에 계셨다.

역설일명차닉가라국亦說一名遮匿迦羅國 또한 차닉가라국이라고도 불리 운다.

 

시불좌행안반수의구십일時佛坐行安般守意九十日 이때 부처님께서는 앉으셔서 안반수의를 90일간 행하셨다.

 

불복독좌구입일자佛復獨坐九十日者 부처님께서는 또 홀로 90일간 앉으셨다.

 

사유교계思惟校計 욕도탈시방인급현비연동지류欲度脫十方人及蜎飛蠕動之類

사유하며 헤아리셔서 시방의 사람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종류까지 제도하여 해탈케 하고자 하셨다.

(►교校 헤아리다. 가르치다 ►현蜎 날다 ►연蠕 꿈틀거리다)

 

부언復言 또 말씀하셨다.

아행안반수의구입일자我行安般守意九十日者 "나는 안반수의를 90일간 행했느니라.

안반수의득자재자념의安般守意得自在慈念意 안반수의로 자유자재함과 자비스런 생각과 뜻을 얻었고

 

환행안반수의이還行安般守意已 부수의행념야復收意行念也

안반수의를 이미 행한 것을 다시 행해서 거듭 뜻을 거두고 (자비스런) 생각을 행했느니라."

 

[해설]

안반수의란 아나빠나사띠를 의미합니다.

안반이란 안나반나를 말합니다. 아나빠나를 한자로 하면 안나반나입니다. 줄여서 안반이죠.

아나(안)은 들숨이고, 빠나(반)은 날숨입니다.

 

부처님께서 안반수의 즉 호흡관을 하신 목적은 중생제도입니다.

나 혼자 잘되기 위함이 아니라 결국은 자유자재함과 자비심을 크게 증장시켜 중생을 제도함에 있습니다.

수행에서 이런 마음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보리심이죠.

사람뿐만 아니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는 동물까지 모조리 다 고통에서 벗겨 내주겠다라는 마음

바로 보리심입니다.

 

2. 安般守意의 뜻과 효능

 

안위신安爲身반위식 般爲息 수의위도守意爲道

安은 몸이고 般은 숨이고 守意는 道가 되느니라.

 

수자위금역위불범계守者爲禁亦謂不犯戒 지킨다(守)라는 것은 금하는 것이며 또한 계를 범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금자역위호禁者亦爲護 금한다라는 것은 또한 보호함이 되며

호자편호일체무소범護者遍護一切無所犯 보호한다는 것은 두루 보호하여 일체의 삿된 것을 범하는 바가 없게 함이니라.

 

의자식의역위도야意者息意亦爲道也 뜻(意)이라는 것은 뜻이 쉼을 말하니 역시 道가 되느니라.

 

안위생安爲生 반위멸般爲滅 의위인연意爲因緣 수자위도야守者爲道也

安은 生이며, 般은 滅이고, 意(뜻)은 인연이 되며, 守는 道가 되느니라.

(뜻이 움직여서 온갖 인연이 생깁니다)

 

안위수安爲數 반위상수般爲相隨 수의위지야守意爲止也

安은 호흡의 숫자를 세는 것이며, 般은 호흡과 뜻이 하나가 되어 따르는 것이며, 守意란 그침이니라.

 

안위념도安爲念道 반위해결般爲解結 수의위불타죄야守意爲不墮罪也

安은 도를 생각하고, 般은 맺은 것을 풀며, 守意는 죄에 떨어지지 않게 하느니라.

 

안위피죄安爲避罪 반위불입죄般爲不入罪 수의위도야守意爲道也

安은 죄를 피하고, 般은 죄에 들지 않게 하고, 守意는 道가 되느니라.

 

안위정安爲定 반위막사동요般爲莫使動搖 수의막란의야守意莫亂意也

安은 안정됨이요, 般은 동요함을 없애는 것이며, 守意는 뜻에 어지러움을 없게 하는 것이니라.

 

안반수의명위어의지득무위야安般守意名爲御意至得無爲也

안반수의는 뜻을 제어하여 무위를 얻음에 이르게 하느니라.

 

[해설]

식息이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自 + 心입니다.

숨 즉 호흡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이라는 뜻이죠. 참 한자 잘 만들었습니다.

유식학에서는 심의식心意識 3가지가 뜻이 다릅니다.

 

心은 제 8식 즉 아뢰야식을 말하고

意는 제 7식 즉 말라식을 말하고

識은 제 6식 즉 의식을 말합니다.

 

아뢰야식은 심층의식을 말하고 말라식은 자아의식(에고)를 말하고 의식은 바로 분별하는 이런 의식입니다.

식息은 스스로의 마음(自心)이고 제 8식이 이 몸을 주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숨을 쉬죠. 몸이 숨을 쉬는 겁니다.

 

3. 망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뜻을 지켜라.

 

안위유安爲有 반위무般爲無 安은 있음이요, 般은 없음이다.

 

의념유부득도意念有不得道 의념무부득도意念無不得道

뜻에 생각이 있으면 도를 얻지 못하고, 뜻에 생각이 없어도 도를 얻지 못하며,

 

역불념유역불념무亦不念有亦不念無 이응공정의수도행是應空定意隨道行

또한 생각이 있지 않거나 생각이 없지 않아도 마찬가지니, 응당히 뜻을 空하고 定하게 하여 도의 행을 따르라.

 

유자위만물有者謂萬物 무자위의無者謂疑 역위공야亦爲空也

있다는 것은 만물을 말하고, 없다는 것은 의심하는 것이니, 역시 (둘 다)텅 빈 것이니라.

 

안위본인연安爲本因緣 반위무처소般爲無處所

安은 본래의 인연이고, 般은 (인연의) 처소가 없음이니라.

 

도인지본무소종래道人知本無所從來 도를 행하는 사람은 본래 쫓아 나온 바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역지멸무처소亦知滅無處所 또한 멸할 처소가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하느니라.

시위수의야是爲守意也 이것이 守意가 되느니라.

(불생불멸 : 태어난 것도 없고 소멸될 것도 없다는 것)

 

안위청安爲淸 반위정般爲淨 수위무守爲無 의명위意名爲 시청정무위야是淸淨無爲也

安은 맑음이요, 般은 깨끗함이요, 守는 없음이요, 意는 함이다. 이것이 청정무위니라.

 

무자위활無者謂活 위자위생爲者謂生 부부득고고위활야不復得苦故爲活也

無는 사는 것이요, 爲는 생함이니, 다시 고통을 얻지 않으므로 산다고 하느니라.

 

안위미安爲未 반위기般爲起 이미기변위수의已未起便爲守意

安은 아직 안 일어남이요, 般은 일어남이며, 일어나지 않은 것이 일어나면 곧 守意를 해야 하느니라.

 

약이의기변위수의若已意起便爲守意 만약 이미 뜻이 일어나면 곧 守意하고,

 

약이의기주위불수당위환若已意起走爲不守當爲還

만약 이미 뜻이 일어나 달아나 버리면 지키지 않아도 당연히 뜻은 되돌아오느니라.

 

고불설안반수의야故佛說安般守意也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안반수의라고 설하셨느니라.

안위수오음安爲受五陰 반위제오음般爲除五陰 安은 오음(오온)을 받고, 般은 오온을 제거하느니라.

 

수의위각인연守意爲覺因緣 불수신구의야不隨身口意也

守意란 인연(원인과 조건)을 깨달아서, 신구의 삼업에 따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수의자守意者 무소착위수의無所著爲守意 유소착불위수의有所著不爲守意

守意란 집착하는 바가 없어야 守意가 되며, 집착하는 바가 있으면 守意가 되지 못하느니라.

 

하이고何以故 무슨 까닭인가?

의기부멸고意起復滅故 뜻이 일어나면 다시 멸하기 때문이니라.

의불부기위도意不復起爲道 시위수의是爲守意 뜻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道가 되고, 이것이 守意니라.

 

수의막령의생守意莫令意生 생인유사위불수의生因有死爲不守意

守意란 뜻으로 하여금 생함을 막고, 생함으로 인하여 죽음이 있으니 이것이 不守意가 된다.

 

막령의사莫令意死 뜻으로 하여금 죽게 하지 말라.

유사인유생의역불사有死因有生意亦不死 죽음이 있음으로 인하여 생이 있으니, 뜻도 또한 不死니라.

시위도야是爲道也 이것이 道니라.

 

4. 뜻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안반수의유십힐安般守意有十黠 위수식상수지관환정사제謂數息相隨止觀還淨四諦

안반수의에는 10가지 영리함이 있으니 수식/상수/지/관/환/정/사성제니라.(►힐黠 영리하다. 약다)

 

시위십힐성是爲十黠成 위합삼십칠품경위행성야謂合三十七品經爲行成也

이 10가지 영리함을 이루면, 합하여 37품경을 행하여 성취함이 되느니라.

 

수의유여등화유량인연守意譬如燈火有兩因緣 뜻을 지킴은 비유하면 등불과 같아서 2개의 인연이 있느니라.

일자괴명一者壞冥 이자견명二者見明 첫째는 어둠이 무너지는 것이요, 둘째는 밝음을 보는 것이니라.

 

수의守意 일자괴의一者壞癡 이자견힐야二者見黠也

뜻을 지킴은 첫째 의심이 무너짐이요, 둘째 영리함을 보는 것이니라.

(지혜가 있어 영리하면, 의심하지 않습니다)

 

수의의종인연생守意意從因緣生 당연인연막착當緣因緣莫著 시위수의야是爲守意也

뜻을 지킨다 함은, 뜻을 따라 인연이 생하므로 마땅히 인연으로 인하여 집착이 없게 하라. 이것이 守意니라.

 

수의유삼배守意有三輩 뜻을 지킴에는 3개의 무리가 있느니라.

일자수령부득생一者守令不得生 첫째는 지킴으로써 생을 얻지 못하게 함이요,

이자이생당질멸二者已生當疾滅 둘째는 이미 생겼으면 신속하게 소멸할 것이요(질疾 신속하다. 질병)

 

삼자사이행三者事已行 당종후회계억만겁부복작야當從後悔計億萬劫不復作也

셋째는 일을 이미 행했으면 마땅히 참회하고 헤아려서 억만겁에 다시 짓지 않는 것이니라.

 

수여의각자이守與意各自異 지킴과 뜻은 각각 자체가 다르다.

 

호시방일체각대불범시위수護十方一切覺對不犯是爲守

시방의 일체 깨달음에 대하여 범하지 않게 보호하는 것이 지킴이요,

 

각피무위시위의覺彼無爲是爲意 저것을 깨달아 함이 없는 것이 뜻이 되느니라.

시수의야是守意也 이것이 守意니라.

(여기서의 깨달음이란 인식작용을 말합니다)

 

수의중유사락守意中有四樂 뜻을 지키는 가운데에는 4가지 즐거움이 있느니라.

일자지요락一者知要樂 첫째는 중요한 것을 아는 즐거움이요,

이자지법락二者知法樂 둘째는 법을 아는 즐거움이요,

삼자위지지락三者爲知止樂 셋째는 그침을 아는 즐거움이요,

사자위지가락四者爲知可樂 넷째는 만족을 아는 즐거움이니라.

시위사락是爲四樂 이것이 4가지 즐거움이니라.

(知可樂은 知足可樂의 준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知足可樂은 명심보감에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앞에 글자가 3자라서 3자에 맞추느라 足자를 뺀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5. 왜 호흡의 숫자를 세는가?

 

법위행法爲行 득위도得爲道 수의육사위내외守意六事爲內外

法은 行이요, 得은 道요, 守意는 6가지 일이니 안과 밖이 된다.

 

수수지시위외數隨止是爲外 관환정시위내觀還淨是爲內

수식/상수/지는 바깥이요, 관/환/정은 안이니라.

 

수도야隨道也 하이고何以故 따름의 도니라. 왜인가?

 

념식상수지관환정욕습의근도고念息相隨止觀還淨慾習意近道故

념식/상수/지/관/환/정을 익히고자 하면, 뜻이 道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니라.

 

리시육사변수세간야離是六事便隨世間也 이 6가지 일을 떠나면 곧 세간을 따르게 되느니라.

 

수식위차의數息爲遮意 호흡의 숫자를 세는 수식은 잡다한 뜻을 차단하고,

상수위렴의相隨爲斂意 호흡과 뜻이 서로 따르게 하는 상수는 뜻을 모으며,

지위정의止爲定意 호흡과 뜻이 멈춤은 뜻을 고요하게 하느니라.

(차遮 차단하다. 가리다. 렴斂 모으다. 거두다. 감추다)

 

관위리의觀爲離意 환위일의還爲一意 정위수의淨爲守意

관함은 뜻을 벗어남이요, 돌아옴이란 하나의 뜻이요, 청정함이란 뜻을 지킴이 된다.

 

용인불능제의고행차육사이用人不能制意故行此六事耳

사람이 능히 뜻을 제어하여 쓰지 못하므로 이 여섯가지 일을 행해야 하느니라.

 

하이고수식何以故數息 무엇 때문에 호흡의 숫자를 세는가?

용의난고用意亂故 뜻의 산란함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하이고부득何以故不得 무엇 때문에 얻지 못하는가?

용불식고用不識故 의식을 쓰지 않기 때문이니라.

 

하이고부득선何以故不得禪 무엇 때문에 선정을 얻지 못하는가?

용불기습진증행도고야用不棄習盡證行道故也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쓰며, 습관이 다 사라져야만 도를 행하여 증명하는 까닭이니라.

 

수식위지數息爲地 상수위리相隨爲犁 지위액止爲軛

수식은 땅이요, 상수는 쟁기요, 지는 멍에이며(려犁 쟁기 액軛 멍에)

 

관위종觀爲種 환위우還爲雨 정위행淨爲行

관은 종자요, 환은 비요, 정은 커감이니라.

 

여시육사내수도야如是六事乃隨道也 이 여섯가지 일은 곧 道를 따르는 것이다.

 

수식단외數息斷外 상수단내相隨斷內 수식은 바깥 경계를 끊음이요, 상수는 안의 경계를 끊음이며,

지위지죄止爲止罪 행관각의行觀却意 지는 죄를 그침이요, 관을 행함은 뜻을 (완전히) 물리치려는 것이다(각却 물리치다)

불수세간위환不受世間爲還 념단정야念斷淨也 세간을 수용하지 않음이 還이요, 생각을 끊음이 淨이니라.

 

6. 수식관을 하는 먼저 하는 이유

 

의난당수식意亂當數息 의정당상수意定當相隨

뜻이 산란하면 마땅히 수식을 하고, 뜻이 안정되면 마땅히 상수를 하라.

►수식 : 호흡의 숫자를 세는 것

►상수 : 호흡의 숫자를 세지 않고 호흡과 뜻이 서로 하나가 되게 하는 것

 

의단당행지意斷當行止 득도의당관得道意當觀

뜻이 끊어지면 마땅히 지를 행하고, 도를 얻으면 뜻으로 마땅히 관하라.

 

불향오음당환不向五陰當還 무소유당위정야無所有當爲淨也

오음으로 향하지 않으면 마땅히 돌아오며, 소유하는 것이 없으면 마땅히 청정해지느니라.

 

다사당수식多事當數息 소사당상수少事當相隨

일이 많으면 마땅히 수식을 하고, 일이 적으면 마땅히 상수를 하라.

 

가중의진당행지家中意盡當行止 외세간당관畏世間當觀

집안에서 뜻이 다하면 마땅히 지를 행하고, 세간이 두려우면 마땅히 관을 하라.

 

불욕세간위환不欲世間爲還 념단위정야念斷爲淨也

세간을 욕심내지 않으면 還이요, 생각이 끊어지면 淨이니라.

 

하이고수식何以故數息 불욕수오음고不欲隨五陰故

수식을 왜 하는가? 오음을 따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五陰=五蘊 색수상행식)

 

하이고상수何以故相隨 욕지오음고欲知五陰故

상수를 왜 하는가? 오음을 알고자 함이니라.

 

하이고지何以故止 욕관오음고欲觀五陰故

왜 止를 하는가? 오음을 관하고자 함이니라.

 

하이고관음何以故觀陰 욕지신본고欲知身本故

왜 오음을 관하는가? 몸의 본질을 알기 위함이니라.

 

하이고지신본何以故知身本 욕기고고欲棄苦故

왜 몸의 본질을 알려고 하는가? 고통을 버리기 위함이니라.

 

하이고위환何以故爲還 염생사고厭生死故

왜 돌아가는가? 생사를 싫어하기 때문이니라.

 

하이고위정何以故爲淨 분별오음불수고分別五陰不受故

왜 청정해지는가? 오음을 분별하여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

 

변수힐혜팔종도득별위소원야便隨黠慧八種道得別爲所願也

곧 영리한 지혜를 따라서 팔정도를 얻고, 바라는 바와는 이별할 것이니라.

(道를 얻은 증거는 첫째 바라는 바가 없음이요, 둘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음입니다)

 

7. 수식은 숫자를 따르고, 상수는 뜻을 따라야 한다.

 

행식시위수수行息時爲隨數 상수시위수념相隨時爲隨念 지시위수정止時爲隨定

수식을 할 때는 "숫자"를 따르고, 상수를 할 때는 "생각"을 따르고, 지를 행할 때는 "定"을 따르라.

 

관시위수정觀時爲隨淨 환시위수의還時爲隨意 관을 행할 시에는 淨을 따르고, 환을 행할 시에는 뜻을 따르고,

정시위수도역위수행야淨時爲隨道亦爲隨行也 정을 행할 시에는 도를 따르고 또한 행을 따라야 하느니라.

 

수식위사의지數息爲四意止 상수위사의단相隨爲四意斷 수식은 사의지가 되고, 상수는 사의단이 되며,

지위사신족념止爲四神足念 관위오근오력觀爲五根五力 지는 사신족이 되고, 관은 오근과 오력이 되며,

환위칠각의還爲七覺意 정위팔행야淨爲八行也 환은 칠각지가 되고, 정은 팔정도가 되느니라.

 

►수식數息 4의지四意止=사념처四念處

►상수相隨 4의단四意斷=사정근四正勤

►지止 4신통四神通=사여의족四如意足

►관觀 오근五根, 오력五力

►환還 7각의七覺意=칠각지七覺支

►정淨 팔정도八正道)

 

득식불상수불위수의得息不相隨不爲守意 숨을 얻었더라도 서로 따르지 않으면 守意가 되지 못하며,

득상수부지불위수의得相隨不止不爲守意 상수를 얻었더라도 止가 안되면 守意가 되지 못하느니라.

 

득지불관불위수의得止不觀不爲守意 지를 얻었으나 관을 하지 못하면 守意가 되지 못하며,

득관불환불위수의得觀不還不爲守意 관을 얻었으나 돌아가지 못하면 守意가 되지 못하느니라.

 

득정부정내위수의야得淨復淨乃爲守意也 정을 얻고 다시 깨끗해지면 곧 守意가 되느니라.

이념식악불생已念息惡不生 이미 생각이 쉬면 악은 생하지 않게 된다.

 

부수자위공차의復數者爲共遮意 다시 수식은 뜻을 함께 차단하는 것이니

불수육쇠고不隨六衰故 따르지 않으면 여섯가지가 쇠퇴하기 때문이며,

 

행상수위욕리육쇠행行相隨爲慾離六衰行 상수를 행함은 여섯가지가 쇠퇴해감을 떠나기 위함이며,

지위욕각육쇠행止爲慾却六衰行 지를 행함은 여섯가지가 쇠퇴해감을 물리치기 위함이며,

 

관위욕단육쇠행觀爲慾斷六衰行 관을 행함은 여섯가지가 쇠퇴해감을 끊어버리기 위함이며,

환위욕불수육쇠행還爲慾不受六衰行 환을 행함은 여섯가지가 쇠퇴해감을 받지 않기 위함이며,

 

정위욕멸육쇠淨爲慾滅六衰 정을 행함은 여섯가지가 쇠퇴해감을 소멸시키기 위함이요,

이멸진변수도야已滅盡便隨道也 이미 다 사라졌으면 곧 도를 따르게 되느니라.

 

8. 숨이 다함에 이르렀을 때, 數가 하나가 된다.

 

수식욕차의數息慾遮意 호흡의 숫자를 세는 것은 (다른) 뜻을 차단하고자 함이니라.

 

식중유장단息中有長短 당부차當復遮 시장단의야是長短意也

숨 가운데에는 길고 짧음이 있으니, 마땅히 거듭 차단해야 하고, 이것이 장단의 뜻이니라.

 

하이고何以故 수의욕지악고守意慾止惡故 무슨 까닭인가 하면, 뜻을 지킴은 악을 그치고자 함이기 때문이니라.

악역가수역불가수惡亦可守亦不可守 악도 역시 가히 지키거나 또한 가히 지킬게 아니다.

 

하이고何以故 왜냐하면

악이진부당부수야惡已盡不當復守也 악이 이미 다했으면 마땅히 거듭 지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니라.

 

수식유삼사數息有三事 호흡을 세는 데는 3가지 일이 있느니라.

일자당좌행一者當坐行 첫째는 마땅히 앉아서 행하는 것이요,

 

이자견색당념비상부정二者見色當念非常不淨

둘째는 色을 보고 마땅히 영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요,

 

삼자당효진에의질념과거야三者當曉瞋恚疑嫉念過去也

셋째는 마땅히 분노/의심/미움은 지나 보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니라.

(►효曉 깨닫다. 이해하다. 새벽 ►질嫉 미워하다. 질투하다)

 

수식난자數息亂者 당식인연소종기當識因緣所從起

호흡의 숫자를 세는데 (정신이) 산란한 것은, 당연히 識이 인연을 따라 쫒아 일어난 바이니라.

 

당지시내외의當知是內外意마땅히 알라. 여기에는 안과 밖의 뜻이 있다.

 

일식난자一息亂者 시외의과是外意過 식종외입고息從外入故

처음 들숨에 산란한 것은 뜻이 바깥으로 옮겨간 것이고, 숨이 바깥을 쫓아 들어온 것이니라.

 

이식난자二息亂者 시내의과是內意過 식종중출고息從中出故

두번째 날숨에 산란한 것은 안의 뜻으로 옮겨간 것이고, 숨이 가운데를 쫓아 나온 것이니라.

 

삼오칠구속외의三五七九屬外意 사육팔십속내의四六八十屬內意

3, 5, 7, 9는 바깥 뜻에 속하고 4, 6, 8, 10은 안의 뜻에 속한다.

 

질진에의시삼의재내嫉瞋恚疑是三意在內 미움/분노/의심 이 세가지 뜻은 안에 있고

살도음량설악구망언기어殺盜婬兩舌惡口妄言綺語 살생/도둑질/음행/양설/악구/망언/기어

시칠의급여사속외야是七意及餘事屬外也 이 일곱가지 뜻과 더불어 나머지 것들은 바깥에 속하느니라.

 

득식위외得息爲外 부득식위내不得息爲內 숨을 얻으면 바깥이 되고, 숨을 얻지 못하면 안이 된다.

식종의생息從意生 념식합위일수念息合爲一數 숨은 뜻을 쫓아 생하니, 생각과 숨이 합해서 하나의 수가 된다.

 

식지진수위일역비일息至盡數爲一亦非一 숨이 다함에 이르렀을 때 수가 하나가 되며, 또한 하나가 아니다.

의재외식미진고意在外息未盡故 뜻이 바깥에 있어 숨이 아직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비여수전譬如數錢 비유하면 돈을 세는 것과 같다.

의재오수위일야意在五數爲一也 뜻이 다섯 수에 있어야 하나가 된다.

 

수식소이선수입자數息所以先數入者 수식에서 먼저 숫자가 들어온다는 것은

외유칠악外有七惡 내유삼악內有三惡 바깥에 7가지 더러움이 있고, 안에 3가지 더러움이 있어

용소불능승다고선수입야用少不能勝多故先數入也 적게 쓰면 능히 수승함이 많지 않으므로 먼서 수가 들어오느니라.

 

9. 호흡의 숫자를 제대로 세지 못하는 이유

 

수식부득자數息不得者 실기본의고失其本意故 수식을 얻지 못하는 것은 그 본래의 뜻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니라.

본의위비상고공비신本意謂非常苦空非身 본래의 뜻이란 항상 하지 못해서 고통이요, 공이요, 몸이 아님을 이르느니라.

 

실시의추전도고失是意墜顚倒故 잃어버린다는 것은 뜻이 떨어져 뒤집혔기 때문이니라.

역위실사亦爲失師 역시 잃어버림은 기준이 되고(►사師 기준으로 삼다. 스승)

사자초좌시師者初坐時 제일입식第一入息 기준이라는 것은 최초 앉았을 때 처음 들이 쉬는 숨이니,

득신안변차제행得身安便次第行 몸이 편안함을 얻어 곧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느니라.

(이런 저런 잡생각이 나서 호흡의 숫자를 세는 걸 망각해버리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하나부터 다시 세라는 뜻)

 

위실기본의고부득식야爲失其本意故不得息也 그 본래의 뜻을 잃어버려서 숨을 얻지 못한 까닭이니라.

 

수식의상당념비상고공비신數息意常當念非常苦空非身

수와 숨과 뜻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고통이며, 텅 비어 있고, 내 몸이 아니라는 생각을 마땅히 항상 해야 하느니라.

 

계식출역멸입역멸計息出亦滅入亦滅 숨을 헤아려보면 나가는 숨 역시 멸하고, 들어오는 숨 역시 멸하느니라.

 

이지시득도질당지비상공의득已知是得道疾當持非常恐意得 시의즉득식야是意卽得息也

이미 이것을 알면 도를 얻고, 마땅히 영원히 가질 수 없음에 괴로워하고 두려운 뜻을 얻으면, 뜻이 곧 숨을 얻느니라.

 

입식출식소이이자入息出息所以異者 들숨과 날숨에는 서로 다른 것이 있다.

출식위생사음出息爲生死陰 입식위사상음入息爲思想陰 날숨은 생사의 陰이요, 들숨은 분별하고 생각하는 陰이니라.

 

유시출식위통양음有時出息爲痛痒陰 입식위식음入息爲識陰

때에 따라 날숨은 통증과 가려움의 陰이 되며, 들숨은 識의 陰이 되느니라.

(五蘊을 말하며 生死陰은 [色], 思想陰은 [想], 痛痒陰은 [受], 識陰은 말 그대로 [識]이다)

 

용시위이用是爲異 도인당분별시의야道人當分別是意也

쓰임에 차이가 있으니, 도를 닦는 자는 마땅히 이 뜻을 분별할지니라.

 

입식자위불수죄入息者爲不受罪 출식자위제죄出息者爲除罪 수의자위리죄守意者爲離罪

들숨은 죄를 받지 말고, 날숨은 제를 제거하며, 뜻을 지킴은 죄를 떠남이 된다.

 

입식자위수인연入息者爲受因緣 출식자위도인연出息者爲到因緣 수의자위불리인연야守意者爲不離因緣也

들숨은 인연을 받음이요, 날숨은 인연에 다다름이요, 뜻을 지킴은 인연을 떠나지 않음이니라.

 

10. 수식을 얻지 못하는 이유

 

수식부득유삼인연數息不得有三因緣 수식을 얻지 못하는 데는 3가지 인연이 있느니라.

일자죄도一者罪到 첫째는 죄에 이름이요,

이자행불호二者行不互 둘째는 서로 같이 가지 못함이요,

삼자부정진야三者不精進也 셋째는 정진하지 않음이다.

 

입식단출식장入息短出息長 무소종념위도의無所從念爲道意 유소념위죄有所念爲罪

들숨은 짧고 날숨은 길며, 생각을 쫓는 바가 없으면 道의 뜻이며,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죄가 되느니라.

 

죄악재외부재내야罪惡在外不在內也 죄악은 바깥에 있지 안에 있는 게 아니다.

 

수식시數息時 유리의위천식장有離意爲喘息長 득식위천식단得息爲喘息短

호흡의 숫자를 셀 때, 뜻이 떠나 있으면 숨이 길어지고 숨을 얻으면 숨이 짧아진다.

(천喘 호흡. 숨차다. 헐떡거리다.

호흡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면 즉 호흡에 몰입하면 금새금새 들숨에서 날숨으로 바로 이어져서 짧게 느껴집니다)

 

불안행위장정위단不安行爲長定爲短 안정되지 못하면 길어지고, 안정되면 짧아진다.

 

념만물위장식무소념위단식念萬物爲長息無所念爲短息

만물을 생각하면 긴 숨이 되고, 생각하는 바가 없으면 짧은 숨이 된다.

 

미지십식未至十息 괴부갱수위장식壞復更數爲長息

열의 숨에 이르지 못하면 무너져서 다시 숫자를 고쳐야 하니 긴 숨이 되고,

 

득십식위단식得十息爲短息 득식위단得息爲短 열의 숨을 얻으면 짧은 숨이 되고 숨을 얻어 짧게 된다.

하이고何以故 지부부수고止不復數故 왜냐하면 멈추고 거듭 다시 수를 세지 않기 때문이니라.

 

득식역위장得息亦爲長 숨을 얻으면 역시 길어진다.

하이고何以故 식불휴고위장야息不休故爲長也 왜냐하면 숨이 쉬지 않은 고로 길어지게 되느니라.

 

천식장자지喘息長自知 천식단자지喘息短自知 호흡이 긴 것을 스스로 알고, 호흡이 짧은 것도 스스로 알라.

위의소재위자지장단謂意所在爲自知長短 이를테면 뜻이 호흡에 있으면 스스로 호흡의 길고 짧음을 알게 된다.

(천喘 호흡. 숨차다. 헐떡거리다)

 

의각장단위자지意覺長短爲自知 뜻이 호흡의 길고 짧음을 깨닫고 있으면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며,

의불각장단위부자지야意不覺長短爲不自知也 뜻이 호흡의 길고 짧음을 깨닫지 못하면 스스로 알지 못한 것이니라.

 

도인행안반수의욕지의道人行安般守意欲止意 당하인연득지의當何因緣得止意

도인이 안반수의를 행해서 뜻을 멈추고자 한다면, 마땅히 어떤 인연으로 뜻의 멈춤을 얻습니까?

 

청설안반수의聽設安般守意 안반수의를 설하노니 들으라.

 

하등위안何等位安 하등위반何等位般 안명위입식安名爲入息 반명위출식般名爲出息

안이란 무엇이며, 반이란 무엇인가? 안이란 들숨이며, 반이란 날숨이니라.

 

념식불리시명위안반念息不離是名爲安般 수의자욕득지의守意者欲得止意

생각과 숨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 안반이요, 수의라는 것은 뜻이 그침을 얻은 것을 말하느니라.

/출리심+보리심+/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