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증일아함경 제7권 제15 유무품有無品

空空 2023. 2. 24. 18:14

증일아함경 제7권 제15 유무품有無品

 

一.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2가지 見解가 있다. 어떤 것이 둘인가.

이른바 있다는 견해[有見]와 없다는 견해[無見]이다.

 

어떤 사문沙門이나 바라문들은 이 2가지 견해를 익히고 외우면서 마침내 바른 법은 좇지 않는다.

만일 그것을 참답게 알지 못하면 그는 사문이 아니요 바라문이 아니다.

그는 사문으로서 사문이 아니요 바라문이 아니다.

그는 사문으로서 사문의 법을 범하고 바라문으로서 바라문의 법을 범하는 것이다.

그 사문이나 바라문은 마침내 몸으로 도를 증득해 스스로 즐겁게 놀지 못할 것이다.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이 2가지 견해를 읽고 외우고 생각하되 버려야 할 것을 알고 참답게 안다.

그는 사문으로서 사문의 행을 가지고 바라문으로서 바라문의 행을 알아 몸으로 증득하여 스스로 즐겁게 논다.

그래서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견해를 익혀 행하지 말고 외우지도 말고 모두 다 버려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받들어 행하였다.

 

二.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여기 2가지 견해가 있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이른바 있다는 견해와 없다는 견해이니라.

 

어떤 것을 있다는 견해라 하는가.

욕심 세계가 있다는 견해, 형상 세계가 있다는 견해, 무형 세계가 있다는 견해이니라.

 

어떤 것이 욕심 세계가 있다는 견해인가.

이른바 다섯 가지 욕심이 그것이다.

 

그 다섯 가지 욕심이란 즉 눈으로 빛깔을 보고 매우 좋아하여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것을 버리지 못한다.

또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을 알고, 몸으로 보드라운 것을 느끼며, 뜻으로 법을 분별하는 것이니

이것이 '욕심 세계가 있다는 견해'이니라.

 

어떤 것을 없다는 견해라 하는가.

이른바 항상이 있는 견해[有常見]와 항상 없다는 견해[無常見],

단멸이 있다는 견해[有斷滅見]와 단멸이 없다는 견해[無斷滅見],

끝이 있다는 견해[有邊見]와 끝이 없다는 견해[無邊見],

몸이 있다는 견해[有身見]와 몸이 없다는 견해[無身見],

목숨이 있다는 견해[有命見]와 목숨이 없다는 견해[無命見],

몸이 다르다는 견해[異身見]와 목숨이 다르다는 견해[異命見]이니라.

 

이 62가지 견해를 없다는 견해라 하며 그것은 참된 견해가 아니다.

이것을 없다는 견해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견해를 버려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받들어 행하였다.

 

三.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여기 2가지 보시가 있다. 어떤 것이 둘인가.

이른바 법의 보시[法施]와 재물의 보시[財施]이니라.

 

비구들이여, 모든 보시 중에서 최상 보시는 법의 보시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법의 보시를 힘써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받들어 행하였다.

 

四.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여기 2가지 業이 있다. 어떤 것이 둘인가.

이른바 법이 있는 업[有法業]과 재물이 있는 업[有財業]이다.

모든 업 중에서 법의 업보다 나은 것은 없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법의 업을 힘쓰고 재물의 업을 힘쓰지 말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받들어 행하였다.

 

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여기 2가지 은혜가 있다. 어떤 것이 둘인가.

이른바 법의 은혜[法恩]와 재물의 은혜[財恩]다.

은혜 중에서 최상의 은혜는 법의 은혜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법의 은혜를 닦아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받들어 행하였다.

 

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어리석은 이에게 2가지 모양이 있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어리석은 이는 제가 할 수 없는 일은 하려고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싫어해 버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어리석은 이의 2가지 모양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지혜로운 이에게도 2가지 모양이 있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지혜로운 이는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은 싫어해 버리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어리석은 이의 2가지 모양은 본보지 말고 지혜로운 이의 2가지 모양은 늘 생각해 수행하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받들어 행하였다.

 

七.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여기 2가지 법이 있다.

비구는 깊이 생각하고 알뜰한 마음으로 여래에게 예배하라.

어떤 것이 두 가지 법인가. 첫째는 지혜요 둘째는 멸진滅盡이다.

 

이것이 이른바 비구는 이 2가지 법을 깊이 생각하고 알뜰한 마음으로 여래에게 예배해야 한다는 것이니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받들어 행하였다.

 

八.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여기 2가지 법이 있다.

비구는 깊이 생각하고 알뜰한 마음으로 法寶에 예배하고 여래의 神廟에 예배하라.

어떤 것이 2가지 법인가. 이른바 힘과 두려움 없음이다.

 

이것이 이른바 '비구는 이 2가지 법을 깊이 생각하고 알뜰한 마음으로 법보와 여래의 신묘에 예배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받들어 행하였다.

 

九.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여기 2가지 법이 있다.

비구는 그것을 깊이 생각하고 알뜰한 마음으로 여래의 절[寺]에 예배하라.

 

어떤 것이 2가지 법인가.

여래는 세상 사람으로서 견줄 이 없고, 큰 자慈, 비悲가 있어 시방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비구는 이 2가지 법을 깊이 생각하고 알뜰한 마음으로 여래의 절에 예배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받들어 행하였다.

 

十.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2가지 인연이 있어서 바른 소견을 일으킨다.

어떤 것이 둘인가. 이른바 법의 교화를 받는 것과 마음으로 止觀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비구는 이 2가지 인연이 있어 바른 소견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받들어 행하였다.

 

(2가지 견해와 2가지 보시 어리석은 이의 2가지 모양

법보와 여래 신묘에 예배하는 것 그리고 바른 소견 맨 끝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