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詩經

국풍國風 위풍衛風 64. 목과木瓜

空空 2022. 10. 17. 20:23

국풍國風 위풍衛風

64. 목과木瓜 모과

 

투아이목과投我以木瓜 보지이경거報之以瓊琚 나에게 모과를 던져주기에 패옥 구슬로 보답했는데

비보야匪報也 영이위호야永以為好也 보답이 아니라 오래도록 그로써 좋아하려 함이었네.

 

투아이목도投我以木桃 보지이경요報之以瓊瑤 나에게 복숭아를 주기에 고운 옥구슬로 보답했는데

비보야匪報也 영이위호야永以為好也 보답이 아니라 오래도록 그로써 좋아하려 함이었네.

  

투아이목리投我以木李 보지이경구報之以瓊玖 나에게 오얏을 주기에 검은 옥구슬로 보답했는데

비보야匪報也 영이위호야永以為好也 보답이 아니라 오래도록 그로써 좋아하려 함이었네.

 

 

나에게 모과를 보내주시니 패옥으로 보답하나이다.

답례가 아니라 길이 좋게 지내기 위한 것이라오.

 

나에게 복숭아를 보내주시니 패옥으로 보답하나이다.

답례가 아니라 길이 좋게 지내기 위한 것이라오.

 

나에게 오얏을 보내주시니 패옥으로 보답하나이다.

답례가 아니라 길이 좋게 지내기 위한 것이라오.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序】 목과木瓜 미제환공야美齊桓公也 <목과>는 제齊) 환공桓公을 찬미한 詩이다.

 

위국유적인지패衛國有狄人之敗 출처어조出處於漕

위衛나라가 오랑캐 사람들에게 패함이 있어서 쫓겨나가 조)읍에 거처하는데

 

제환공구이봉지齊桓公救而封之 유지차마기복언遺之車馬器服焉

제齊 환공이 구하여 봉지를 주고 그곳에 수레와 말과 그릇과 옷을 보내주었다.

 

위인사지衛人思之 욕후보지欲厚報之 이작시시야而作是詩也

위衛나라 사람들이 그것을 생각하고 후하게 보답하려 하면서 이 詩를 지었다.

 

 

►투아이목과投我以木瓜 보지이경거報之以瓊琚 나에게 모과를 던져주기에 패옥 구슬로 보답했는데

【毛亨 傳】

목과木瓜 무목야楙木也 가식지목可食之木 목과木瓜는 모과나무인데 먹을 수 있는 나무이다.

경瓊 옥지미자玉之美者 (구슬 경)瓊은 옥을 찬미하는 것이다.

거琚 패옥명佩玉名 (패옥 거)琚는 패옥의 이름이다.

 

【音義】

경瓊 구영반求營反 설문운說文云 적옥야赤玉也

(구슬 경)瓊은 구와 영의 반절음인데 <설문해자(說文)>에 이르기를 ‘붉은 옥이다.’ 했다.

 

►비보야匪報也 영이위호야永以為好也 보답이 아니라 오래도록 그로써 좋아하려 함이었네.

【鄭玄 箋】 전운箋云 비匪 비야非也 전箋에 이르기를 (비적 비)는 아님이다.

 

아비감이경거위보목과지혜我非敢以瓊琚為報木瓜之惠

내가 감히 구슬과 패옥으로써 모과의 은혜에 보답을 함이 아니라

 

욕령제장이위완호欲令齊長以為玩好 결이국지은야結已國之恩也

齊나라 어른으로 하여금 그로써 좋은 놀이개가 되기를 바랐는데 결국 나라의 은혜가 그쳤다.

 

►투아이목도投我以木桃 보지이경요報之以瓊瑤 나에게 복숭아를 주기에 고운 옥구슬로 보답했는데

【毛亨 傳】 경요瓊瑤 미옥美玉 경요瓊瑤는 아름다운 옥이다.

 

【音義】

요음요瑤音遙 설문운說文云 미석美石

(아름다운 옥 요)瑤의 음은 요遙이며 <說文>에 이르기를 ‘아름다운 돌이다.’ 했다.

 

►비보야匪報也 영이위호야永以為好也 보답이 아니라 오래도록 그로써 좋아하려 함이었네.

►투아이목리投我以木李 보지이경구報之以瓊玖 나에게 오얏을 주기에 검은 옥구슬로 보답했는데

【毛亨 傳】 경구瓊玖 옥명玉名 경구瓊玖는 옥의 이름이다.

 

【音義】

구음구玖音久 서운書云 옥흑색玉黑色

(옥돌 구)玖의 음은 久이며 <書>에 이르기를 ‘옥이 검은 색이다.’ 했다.

 

►비보야匪報也 영이위호야永以為好也 보답이 아니라 오래도록 그로써 좋아하려 함이었네.

【毛亨 傳】

공자왈孔子曰 오어목과吾於木瓜 견포저지례행見苞苴之禮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목과木瓜>에서 뇌물[삼씨를 싸다]의 예를 행함을 보았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이과실상유자以果實相遺者 필포저지必苞苴之

과실을 가지고 서로 남긴 것은 반드시 바닥에 깔고서 싼[포저苞苴 뇌물] 것이다.

 

상서왈尚書曰 궐포귤유厥苞橘柚 <상서尚書>에 말하기를 ‘그 귤과 유자를 싼 것이다.’ 했다.

 

 

●시경집전詩經集傳

투아이목과投我以木瓜 보지이경거報之以瓊琚 나에게 모과를 던져줌에 경거로 갚고

비보야匪報也 영이위호야永以為好也 갚았다고 아니함은 길이 좋게 지내려 함이니라.

 

비야比也 ​비교한 시.

 

목과木瓜 무목야楙木也 실여소과實如小瓜 초가식酢可食

목과는 무목(모과나무)이니 열매가 조그마한 오이 같고 시면서 가히 먹을 만하다.

 

경瓊 옥지미자玉之美者 거琚 패옥명佩玉名 경은 옥의 아름다운 것이고 거는 차는 옥 이름이다.

 

언인言人 유증아이미물有贈我以微物 아당보지이중보我當報之以重寶 이유미족이위보야而猶未足以爲報也

사람이 나에게 하찮은 물건으로써 줌에 내가 마땅히 귀한 보물로써 주고도 오히려 족히 써 갚았다고 아니함은

 

단욕기장이위호이불망이但欲其長以爲好而不忘耳 다만 그 오래도록 좋게 지내고 잊지 않으려 함이라.

 

의역남녀상증답지사疑亦男女相贈答之辭 여정여지류如靜女之類

아마도 또한 남녀가 서로 주고 답례하는 말이니 정녀장과 같은 종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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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이목도投我以木桃 보지이경요報之以瓊瑤 나에게 복숭아를 던져 줌에 경요로 갚고

비보야匪報也 영이위호야永以為好也 갚았다고 아니함은 길이 좋게 지내려 함이니라.

 

비야比也 비이다.

요瑤 미옥야美玉也 요는 아름다운 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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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이목리投我以木李 보지이경구報之以瓊玖 나에게 오얏을 던져줌에 경구로 갚고

비보야匪報也 영이위호야永以為好也 갚았다고 아니함은 길이 좋게 지내려 함이니라.

 

비야比也 비이다.

구玖 역옥명야亦玉名也 구는 또한 옥 이름.

 

 

●위국衛國 10篇 24章 203句

장자왈張子曰 장자 가라사대

위국衛國 지빈대하地濱大河 기지토박其地土薄 위나라 땅 가에 큰 하수가 있어서 그 땅이 토박하니라.

 

고故 기인기경부其人氣輕浮 기지평하其地平下

그러므로 그 사람의 기운이 가볍고 떠있고 그 땅이 평평하고 낮음이라.

 

고故 기인질유약其人質柔弱 기지비요其地肥饒 불비경누不費耕耨

그러므로 그 사람의 바탕이 유약하고 그 땅이 비옥하고 기름져서 소비하고 밭 갈고 김매지 않느니라.

 

고故 기인심태타其人心怠惰 ​그러므로 그 사람들의 마음이 게으르니라.

 

기인정성其人情性 여차즉기성음如此則其聲音 역음미亦淫靡

그 사람들의 성정이 이와 같으면 그 성음이 또한 음탕하고 어지러우니라.

 

고故 문기락聞其樂 사인해만이유사벽지심야使人懈慢而有邪僻之心也

그러므로 그 음악을 들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게을러지게 하여 사벽한 마음이 있느니라.

 

정시鄭詩 방차放此 정나라 시도 이와 같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