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1권 1-2

空空 2023. 12. 10. 08:12

매월당 시집 제1권 1-2

古風十九首 2 순박淳朴했던 上古時代를 노래함

 

2

상고결승치上古結繩治 태곳적 노끈 맺어[結繩] 정치할 제

민물하희호民物何熙皡 민생은 어찌 그리 명랑하였던가?

천지상교태天地相交泰 하늘과 땅 모두가 태평했고

일성수호호日星垂顥顥 해와 별 밝고 밝게 드리웠었네.

 

성인계천극聖人繼天極 성인들은 天極을 이어받아서

종용리중도從容履中道 조용하게 中道를 밟아갈 제

재성이보상裁成以輔相 보상輔相의 도움으로 일을 성취하여

참찬호천조參贊乎天造 하늘의 조화에 참여하였네.

 

 

먼 옛날 새끼줄을 묶어 셈을 했던 시절

백성들이 어찌나 밝고 깨끗했는지.

천지간에 서로 뒤섞여 태평하고

해와 별이 밝은 빛을 쪼였다오.

 

성인들은 북극성의 기氣를 이어받아

조용하게 중도를 밟아왔다네.

서로 도와 마름질을 완성하고

하늘의 조화에 참여하여 함께 했다오.

 

 

►결승치結繩治

글자가 만들어져서 서계書契(刻記)로 계산하기 전 새끼줄을 묶어 숫자를 표시하여 통치統治했던 시절

노끈 맺음[結繩] 문자가 없던 상고 시대에 노끈을 길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맺어서 신호를 삼았다.

 

►희호煕皥 밝고 깨끗함

‘煕 빛날 희/복 희, 사람 이름 이’ 빛나다. 말리다, (햇볕에)쬐다

‘밝을 호皥’ (깨끗하고)밝다. 화락和樂하다. 쾌적快適하다. 광대廣大하다.

 

►호호顥顥 번쩍번쩍 빛나다 ‘클 호顥’ (간체자)颢, (同字)䯫. 크다. 넓다. 빛나다

 

►천극天極 지축의 연장선延長線과 천구天球와의 교차점交叉點. 북극성北極星.

움직이지 않아서 方位의 중심축으로 사람들이 본받고 따라야 할 聖人을 말함

 

►보상輔相 도와줌. 대신大臣. 마름질을 완성함. 재량껏 조처하여 일을 이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