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詩經

국풍國風 왕풍王風 71. 갈류葛藟

空空 2022. 11. 7. 09:21

국풍國風 왕풍王風

71. 갈류葛藟 칡덩굴

 

면면갈류綿綿葛藟 재하지호在河之滸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종원형제終遠兄弟 위타인부謂他人父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아버지라 부른다네.

위타인부謂他人父 역막아고亦莫我顧 남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나를 돌봐주지 않는구나.

 

면면갈류綿綿葛藟 재하지사在河之涘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종원형제終遠兄弟 위타인모謂他人母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어머니라 부른다네.

위타인모謂他人母 역막아유亦莫我有 남을 어머니라 부르면서 나를 아는 체하지 않는구나.

 

면면갈류綿綿葛藟 재하지순在河之漘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종원형제終遠兄弟 위타인곤謂他人昆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형이라 부른다네.

위타인곤謂他人昆 역막아문亦莫我聞 남을 형이라 부르면서 내 말 듣지 않는구나.

 

 

칡넝쿨이 뻗고 뻗어 물가에 이르렀네.

형제와 멀어져 타인을 아비라 일컫네.

타인을 아비라 일컬으니 나를 돌보지도 않네.

 

칡넝쿨이 뻗고 뻗어 물가에 이르렀네.

형제와 멀어져 타인을 어미라 일컫네.

타인을 어미라 일컬으니 나를 기억하지도 않네.

 

칡넝쿨이 뻗고 뻗어 물가에 이르렀네.

형제와 멀어져 타인을 형이라 일컫네.

타인을 형이라 일컬으니 내말을 듣지도 않네.

 

 

●<모시전毛詩傳><모시전毛詩箋><모시정의毛詩正義>

<모전毛傳>은 한漢나라의 모형毛亨(?-?)이 자하子夏에게서 순황荀況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시경詩經>을 대상으로 전傳을 붙여 <모시고훈전毛詩詁訓傳>을 지었는데 後漢에 와서 정현鄭玄이 전箋을 붙였으며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 하여 <모시정의毛詩正義>를 완성 하여 오늘날의 <시경>이 되었다.

 

 

【毛詩序】

갈류葛藟 왕족자평왕야王族刺平王也 <갈류葛藟>는 왕의 겨래가 平王을 비난한 詩이다.

주실도쇠周室道衰 기기구족언棄其九族焉 주周나라 왕실의 도가 쇠약해지니 그 九族이 그곳을 버렸다.

 

【鄭玄 序】

구족자九族者 거기상지고조據己上至高祖 하급현손지친下及玄孫之親

구족九族이라는 것은 자기에 의거해서 위로 高祖에 이르고 아래로 玄孫에 미치는 親族이다.

 

►면면갈류綿綿葛藟 재하지호在河之滸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毛亨 傳】

흥야興也 흥興이다.

면면綿綿 장부절지모長不絕之貌 면면綿綿은 길게 끊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수애왈호水厓曰滸 물가 언덕을 (물가 호)滸라고 말한다.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갈야류야葛也藟也 생어하지애生於河之厓 득기윤택得其潤澤 이장대이부절以長大而不絕

칡[葛]과 등나무[藟] 덩굴은 河水의 언덕에 자라는데 윤택潤澤함을 얻어 길게 큼으로써 끊어지지 않음이다.

 

흥자興者 유왕지동성喻王之同姓 득왕지은시得王之恩施 이생장기자손以生長其子孫

일으킨[興] 것은 왕과 같은 성이 왕의 은혜 베풂을 얻어서 그로써 그 자손이 자람을 비유함이다.

 

►종원형제終遠兄弟 위타인부謂他人父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아버지라 부른다네.

【毛亨 傳】 형제지도이상원의兄弟之道已相遠矣 형재의 道를 그만두고 서로 멀어졌음이다.

 

【鄭玄 箋】 전운箋云 형제兄弟 유언족친야猶言族親也 전箋에 이르기를 형제는 族親을 말함과 같다.

 

왕과어은시王寡於恩施 금사원기족친의今巳遠棄族親矣 왕이 은혜를 베풂이 적으니 지금은 이미 친족을 멀리 버렸는데

시아위타인위기부是我謂他人為己父 족인상친친지사族人尚親親之辭 이는 내가 다른 사람을 자기의 아버지 삼았음을 말함이다.

 

►위타인부謂他人父 역막아고亦莫我顧 남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나를 돌봐주지 않는구나.

【鄭玄 箋】 전운箋云 전箋에 이르기를

 

위타인위기부謂他人為己父 무은어아無恩於我 역무고권아지의亦無顧眷我之意

다른 사람을 자기 아버지 삼았음을 말함은 나에게 은혜가 없으니 또한 나의 뜻을 돌아보고 보살핌이 없음이다.

 

►면면갈류綿綿葛藟 재하지사在河之涘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毛亨 傳】 사涘 애야厓也 (물가 사)涘는 물가 언덕이다.

 

►종원형제終遠兄弟 위타인모謂他人母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어머니라 부른다네.

【毛亨 傳】 왕우무모은王又無母恩 왕이 또 어머니 은혜가 없음이다.

 

►위타인모謂他人母 역막아유亦莫我有 남을 어머니라 부르면서 나를 아는 체하지 않는구나.

【鄭玄 箋】 전운箋云 유有 식유야識有也 전箋에 이르기를 有은 識見이 있음이다.

 

►면면갈류綿綿葛藟 재하지순在河之漘 칡덩굴이 치렁치렁 황하 물가에서 자라는데

【毛亨 傳】 순漘 수렴야水溓也 (물가 순)漘은 물이 축축함이다.

 

►종원형제終遠兄弟 위타인곤謂他人昆 끝내 형제를 멀리하고 남을 형이라 부른다네.

【毛亨 傳】 곤昆 형야兄也 (맏 곤)昆은 형이다.

 

►위타인곤謂他人昆 역막아문亦莫我聞 남을 형이라 부르면서 내 말 듣지 않는구나.

【鄭玄 箋】 전운箋云 불여아상문명야不與我相聞命也 전箋에 이르기를 나와 더불어 서로 命을 듣지 않음이다.

 

 

●시경집전詩經集傳

면면갈류綿綿葛藟 재하지호在河之滸 면면히 이어진 칡넝쿨이여, 하수 물가에 있도다.

종원형제終遠兄弟 위타인부謂他人父 끝내 형제를 멀리한지라 다른 사람을 아비라 하노라.

위타인부謂他人父 역막아고亦莫我顧 다른 사람을 아비라 하나 또한 나를 돌아보지 않도다.

 

​흥야興也 흥이다.

면면綿綿 장이부절지모長而不絶之貌 면면은 길고 끊어지지 않은 모양.

안상왈호岸上曰滸 언덕 위를 가로대 호라 한다.

 

세쇠민산世衰民散 유거기향리가족有去其鄕里家族 세상은 쇠퇴하고 백성은 흩어져 그 향리 가족을 버리게 되고

이유이실소자而流離失所者 작차시作此詩 이자탄以自歎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면서 있을 곳을 잃은 자가 이 시를 지어서 써 스스로 탄식함이라.

 

언면면갈류言綿綿葛藟 즉재하지호의則在河之滸矣 금내종원형제今乃終遠兄弟 이위타인위기부而謂他人爲己父

면면히 이어진 칡넝쿨이 하수 물가에 있거늘 이제 이에 마침내 형제를 멀리하고 다른 사람을 일러 자기 아비로 삼았느니라.

 

기수위피위부己雖謂彼爲父 이피역불아고而彼亦不我顧 즉기궁야심의則其窮也甚矣

내 비록 저를 일러 아비라 하나 저 이는 또한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 하니 곧 그 궁함이 심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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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면갈류綿綿葛藟 재하지사在河之涘 면면히 이어진 칡넝쿨이여, 하수 물가에 있도다.

종원형제終遠兄弟 위타인모謂他人母 마침내 형제를 멀리한지라 다른 사람을 어미라 하노라.

위타인모謂他人母 역막아유亦莫我有 다른 사람을 어미라 하나 또한 나를 기억해주지 않도다.

 

​흥야興也 흥이다.

수애왈사水涯曰涘 물가를 가로대 사라 한다.

위타인부자謂他人父者 기처즉모야其妻則母也 다른 사람을 아비라 하는 것은 그 처는 곧 어미라는 것이다.

 

유有 식유야識有也 춘추전春秋傳 왈불유과군曰不有寡君

유는 기록해두는 것이니 <춘추전>에 가로대 과군은 기억하지 않는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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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면갈류綿綿葛藟 재하지순在河之漘 면면히 이어진 칡넝쿨이여, 하수 물가에 있도다.

종원형제終遠兄弟 위타인곤謂他人昆 마침내 형제를 멀리한지 다른 사람을 형이라 하노라.

위타인곤謂他人昆 역막아문亦莫我聞 다른 사람을 형이라 하나 또한 나에게 말하지 않도다.

 

​흥야興也 흥이다.

 

이상쇄하왈순夷上洒下曰漘 순지위언漘之爲言 순야脣也

위는 평평하고 아래는 깎인 곳을 일러 순이라 하니 순이라는 것은 입술과 같음이다.

 

곤昆 형야兄也 문聞 상문야相聞也 곤은 형. 문은 서로 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