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2권 2-2
空空
2023. 12. 30. 12:21
매월당 시집 제2권 2-2
2 회구懷舊 옛을 생각한다
2 억고산憶故山 고향을 생각하며
서적왕기이유년捿迹王畿已有年 서울 지방 발 멈춘 지 벌써 해가 지났으니
고산귀몽정의연故山歸夢正依然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꿈이 전과 다름없구나
운수오배천중수雲收鰲背千重岫 금오산 산둥에 구름 거쳐 천 겹의 산이 보이며
풍정경파일엽선風定鯨波一葉船 고래 놀던 동해 바다 바람 자서 일엽편주 떠 있으리.
장유매심현안저長有梅心懸眼底 매화 보고픈 마음 늘 있어 눈 속에 아련하고
가감초우적창전可堪蕉雨滴窓前 파초에 내리는 비 창 앞에 떨어지는 듯 못 견디겠네.
춘래순궐년년장春來筍蕨年年長 봄이 오면 죽순·고비가 해마다 자라리니
응유영령대아선應有英靈待我旋 응당 영혼 있어 나 돌아가기 기다리리.
►서적捿迹 종적을 남기다
►왕기王畿 천자天子의 도성 근처의 땅(=畿内)
►‘산굴 수岫’ 산굴山窟 암혈巖穴(석굴) 산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