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2권 8-17

空空 2024. 1. 5. 09:05

매월당 시집 제2권 8-17

8 즉경即景 보이는 경치 그대로

 

17 조일朝日 아침 해

 

조일잠홍하朝日蘸紅霞 아침 해가 붉은 놀에 슬쩍 잠기니

운간옥주사雲間玉柱斜 구름 사이에 옥기둥이 비스듬하다.

창량승해역蒼凉升海域 서늘하게 바다 위에 떠오르더니

혁혁편천애奕赫遍天涯 혁혁하게 하늘 끝까지 퍼져 나가네.

 

투극진감수透隙塵堪數 틈에 새는 먼지도 셀 수 있고

홍창난가사烘窓暖可賒 창을 쬐는 따뜻함을 세줄 만하다.

부훤인이앙負喧仁已盎 등에 볕 쬐면 함 성한데

황부위매화況復熨梅花 하물며 또다시 매화까지 따스하게 하랴?

 

 

►담글 잠蘸 담그다. (물건을)물속에 넣다. 역참驛站

►‘클 혁奕’ (부피, 규모 등이)크다. 아름답다. 겹치다, 잇닿다

►‘빛날 혁, 꾸짖을 하, 쏠 석赫’ 빛나다, 밝다. 나타나다, 드러나다

►가사可賒 외상할 수 있다

‘세낼 사賒’ 세내다. (외상으로)사다, 거래하다. 아득하다

 

►부훤負喧 햇빛을 쪼이다. 떠들썩하다

►인仁 겨울 햇볕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仁한 것이라 한다.

►‘동이 앙盎’ 동이(질그릇의 하나). 흰 빛깔의 술. 넘치다

►‘다리미 위, 다릴 울熨’ 다리미. 따듯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