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2권 8-18
空空
2024. 1. 5. 09:25
매월당 시집 제2권 8-18
8 즉경即景 보이는 경치 그대로
18 청경晴景 갠 풍경
락진장춘퇴해당落盡長春褪海棠 긴 봄의 퇴색된 해당화도 다 져가니
이래풍우뇌인장邇來風雨惱人腸 그 뒤로 바람과 비 사람의 창자만 상하게 한다.
룡문협구강파활龍門峽口江波闊 용문산 어구에는 강 물결이 광활하고
치악봉두운영장雉岳峯頭雲影長 치악산 봉우리에는 구름 그림자가 길구나.
정정년광최로경鼎鼎年光催老境 빠른 세월은 늙음을 재촉하고
처처초색송미량萋萋草色送微凉 무성한 풀빛은 서늘한 맛 보내온다.
가인제경혼무애可人霽景渾無礙 맘에 드는 갠 풍경 모두 막힘없는데
희견부경욕소당喜見鳧驚浴小塘 기쁘게 오리 떼가 못에 노는 것을 보네.
►파활波闊 광활하다
►정정鼎鼎 성대하다.
►처처萋萋 (풀이) 무성하다. 우거지다.
‘우거질 처萋’ 우거지다. 아름답다. 공손恭遜하다
►‘오리 부鳧’ 오리. 물오리. 들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