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3권 1-4
매월당 시집 제3권 1-4
1 선도仙道
4 유선궁증류별제遊仙宮贈柳別提
신선궁[仙宮]에 놀면서 유 별제에게 주다
아역당시방랑민我亦當時放浪民 나 역시 당시의 방랑하던 백성으로
우등림관례진인遇登琳館禮眞人 우연히 임관琳館에 올라 眞人에게 인사했네.
일준옥해요지온一樽玉薤瑤池醖 한 단지 옥이슬은 瑤池의 술이요
양권황정자부진兩卷黃庭紫府珍 2권의 <黃庭經>은 紫府의 보물일세.
창반절잔도령국窓畔折殘陶令菊 창가에는 도연명의 국화 꺾여 쇠잔하고
벽간사괘사공건壁間斜掛謝公巾 벽 위에는 謝公의 冠 비스듬히 걸려있네
옥경추야조천반玉京秋夜朝天返 옥경玉京 가을밤에 하늘에 조회 갔다 돌아오니
담월소성요제신淡月疎星繞帝宸 담담한 달과 성긴 별들 上帝의 궁에 둘려 있네
►옥해玉薤 미주명美酒名.
►‘빚을 온醖’ (술을)빚다 거듭 빚다. 조화調和하다
►요지瑤池 구슬의 연못. 神仙이 산다는 곳. 곤륜산에 있다는 못.
周나라 목왕이 서왕모를 만났다고 하는 곳.
●요지瑤池/이상은李商隱
요지아모기창개瑤池阿母綺窗開 요지에 사는 서왕모는 예쁜 비단 창문을 여니
황죽가성동지애黃竹歌聲動地哀 황죽가 소리만이 천지를 구슬프게 진동을 하네
팔준일행삼만리八駿日行三萬里 팔준마는 하루 동안에 삼만 리를 달린다던데요
목왕하사부중래穆王何事不重來 목왕님은 무슨 일로 다시 오지를 못하시는가요
►임관琳館 아름다운 옥으로 꾸민 宮殿. 仙宮
구양수歐陽脩의 <景陵朝謁從駕還宮詩> 림관청신琳館淸晨
►황정경黃庭經 도가의 경전.
紫府는 神仙의 거처인데 道敎에서는 紫色을 숭상하여 모든 것을 형용하고 있다.
<황정경>은 養生과 수련修練의 원리를 담고 있어 <道德經>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와 함께
仙道 수련의 주요 경전으로 여겨졌으며 도가 상청파上清派의 핵심 경전으로 중시되었다.
<황정경>은 인체 곳곳에 그것을 지키고 있다는 存思와 存神 사상을 특징으로 한다.
인체를 상·중·하 세 부분으로 구분하고 사람 몸의 모든 기관에 있는 神을 잘 섬겨
精·氣·神을 잘 닦아 黃庭에 응집시켜야 한다는 양생의 원리를 담고 있다.
<황정경>에서 나타내는 三黃庭의 원리는 醫家에서 말하는 三焦의 학설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처럼 <황정경>은 도가의 인체론을 바탕으로
양생의 구체적인 방법을 서술하고 있어서 도교의 수련 요결로 중시되었으며
唐 시대 이후에는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의 煉丹 사상과 결합하여
内丹을 중시하는 도교 양생 方術의 주류를 이루며 ‘壽世長生의 妙典’으로 평가되었다.
다양한 해설이 존재하는데 양구자粱邱子의 주해가 가장 넓게 알려져 있다.
►사공謝公 사령운謝靈運(385-433) 南朝 宋나라 시인이자 문학가.
산수시파를 개척한 비조로 추앙받으며 강락공에 봉해졌고 유작시집 <사강락집>이 있다.
●송배이규위영가送裵二虯尉永嘉 영가의 현위로 가는 배규를 보내며/두보杜甫
고서정하처孤嶼亭何處 고서정은 어디에 있나?
천애수기중天涯水氣中 하늘가 물기 어린 가운데
고인관취차故人官就此 친구가 그곳으로 벼슬길 떠나나니
절경흥수동絶境興誰同 외진 땅에서 흥취는 누구와 같이 할까?.
은리봉매복隱吏逢梅福 은둔한 관리라 매복을 만나고
유산억사공遊山憶謝公 산에 노닐다 사공을 떠올리리
편주오이추扁舟吾已僦 작은 배 내 이미 빌렸거니
파조대추풍把釣待秋風 가을바람 기다려 낚싯대 잡으리라
(754년 두보 42세 때 장안 추정)
(배규裵虯는 영가현위였다가 도주자사로 진급 되었고 간의대부에 까지 올랐다
►‘대궐 신宸’ 대궐大闕. 집. 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