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3권 2-15

空空 2024. 1. 10. 13:52

매월당 시집 제3권 2-15

2 석로釋老

 

15 문수화상問洙和尙 수洙 화상에게 묻다

 

동국선림로東國禪林老 동쪽 나라 禪宗 절에 참선하는 한 노승

안한수차이安閑壽且頤 안한安閑하고 수하며 백세 노인 되었네.

빈두미수백賓頭眉秀白 빈두賓頭의 눈썹 희고도 빼어났는데

나률안생자那律眼生疵 나율那律의 눈엔 검은 사마귀 났네.

 

이허선왕애已許先王愛 이미 先王의 사랑 그 몸에 받았기에

다위귀척지多爲貴戚知 귀족들에 그 이름 많이 알려졌었네.

이금무양부而今無恙否 그 동안 탈 없이 잘들 있는지

련모향방치戀慕向方馳 하 그립고 보고 싶어 그리 달려가고파라!

 

 

►화상和尙 수행修行을 많이 한 중의 경칭.

►빈두賓頭 빈두로賓頭盧(Pindola). 16羅漢의 하나.

흰 머리·긴 눈썹을 가진 相을 하고 있었으며 불칙佛勅을 받들어 열반涅槃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천축天竺 마리지산摩利支山에 살며 衆生을 제도濟度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독성獨聖, 나반존자라고 하여 절마다 봉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