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3권 4-5

空空 2024. 1. 17. 13:47

매월당 시집 제3권 4-5

4 사관寺觀 절 구경

5 춘유산사春遊山寺 봄에 산중 절에서 놀고서

 

춘풍우입신운사春風偶入新耘寺 봄바람에 우연히 신운사新耘寺에 들어가니

방폐승무태만정房閉僧無苔滿庭 방문 닫힌 채 중은 없고 이끼만 뜰에 가득하다.

림조역지유객의林鳥亦知遊客意 숲속의 새들도 놀러온 손의 뜻 알았는지

격화제송량삼성隔花啼送兩三聲 꽃 너머서 두세 소리 곱게 울어 보내네.

 

 

춘유산사春遊山寺 봄날의 산사나들이

 

봄바람 부는 날 어쩌다 신운사에 들렀는데

승방은 문이 잠겼고 뜨락엔 이끼만 잔뜩 끼어있네.

숲 속 새들은 절을 찾은 나그네 심정을 아는 듯

꽃 너머에 앉았던 새가 두어 번 울어주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