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3권 4-7

空空 2024. 1. 17. 16:41

매월당 시집 제3권 4-7

4 사관寺觀 절 구경

7 유신호사遊神護寺 신호사神護寺에서 놀고서

 

계수귀의불稽首歸依佛 절하고 불타에게 귀의한 것은

천태십륙승天台十六僧 천태산天台山의 16 중들이라네.

연하객모고煙霞客貌古 연기와 노을에 얼굴 모양 예스럽고

수월성천징水月性天澄 물과 달에 성품마저 천연 그대로 맑았네.

 

소전청향기小篆淸香起 작은 전자[小篆] 모양 맑은 향 피어 오르고

부도이기등浮屠異氣騰 부도浮屠에 이상한 기운 솟아오르네.

나무제성자南無諸聖者 나무南無 여러 聖者들이여!

신력가능빙神力可能憑 신통한 힘 능히 의지할 수 있겠는가?

 

 

►신호사神護寺

경기도 개성開城에 있었다.

고려 태조太祖 4년(921)에 창건되었고 숙종肅宗 7년(1102)에 왕명으로 중수하였다.

폐사된 연대는 미상이다./<高麗史11 肅宗世家>

 

영명사永明寺•인왕사仁王寺 등과 더불어 서경의 대표적 거찰.

역대의 임금이 서경에 행차하면 여기서 큰 법회를 여는 것이 상례였음.

 

►천태산天台山 福建省에 있는 산. 중국적인 불교 천태종天台宗이 성립되었다.

 

►소전小篆 대전大篆과 대칭되는 서체. ‘진전秦篆’이라고도 한다.

진시황秦始皇이 중국을 통일한 후 문자통일을 도모하기 위해 이사李斯 등에게 명하여 제작하였다.

 

글자체는 주문寅文을 간략화하여 균일均一하고 정제整齊된 특징을 가지며

이 때문에 한자의 규범화에 큰 역할을 하였다.

 

후에 예서隸書가 통용된 다음에는 비갈碑碣•도서圖書•인장印章에 쓰이는

자체字體. 대전大篆•소전•상방전上方篆으로 구분.

 

현존하는 소전의 대표적 각석으로는 <태산각석泰山刻石> <낭아대각석琅玡臺刻石> 등이 있으며

소전의 대가로는 唐代 이양빙李陽啣, 五代 서현徐鉉, 淸代 등석여鄧石如 등이 있다.

 

►나무南無 부처나 경문經文 이름 앞에 붙이어 절대적인 믿음을 표시하는 말.

중생衆生이 부처님께 진심으로 귀의歸依 경순敬順한다는 뜻.

 

산스크리트어 namas의 음사. 귀명歸命·경례敬禮라 번역.

몸과 마음을 바쳐 믿고 의지함.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