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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77칙 頌 評唱 【評 唱】초담선객문편다超談禪客問偏多 “초담超談(초월한 말)을 묻는 선객이 매우 많다”는 말은 차어선화가편애문此語禪和家偏愛問 선승들이 묻기를 매우 좋아한 말이다. 불견운문도不見雲門道 듣지 못하였느냐, 운문의 말을.이제인횡담주장爾諸人橫擔拄杖 “여러분은 주장자를 비껴 지고 도아참선학도道我參禪學道 스스로 참선하며 도를 배운다고 말하고서 편멱개초불월조도리便覓箇超佛越祖道理 부처와 조사를 초월하려는 도리를 찾는다. 아차문이我且問爾 나는 여러분에게 묻겠다.십이시중十二時中 행주좌와行住坐臥 아시방뇨屙屎放尿 하루 종일 행주좌와와 똥 싸고 오줌 누는 것과 지어모갱리충자至於茅坑裏蟲子 시사매매양육안두市肆買賣羊肉案頭똥통의 구더기와 저자의 염소고기 파는 가게의 탁자에 이르기까지 환유초불월조저도리마還有超佛越祖底道理麼 여기에도 부처와 .. 2024. 5. 16.
벽암록 77칙 頌 着語 【頌과 着語】초담선객문편다超談禪客問偏多 초월한 말을 묻는 선객이 매우 많은데개개출래편작저반견해箇箇出來便作這般見解 모두들 이런 견해를 내는구나.여마사속如麻似粟 삼대처럼, 좁쌀처럼 많구나. 봉하피리견야마縫罅披離見也麼 틈새가 여기저기 터진 것을 보았느냐?이재언전已在言前 이미 말 이전에 있다.개야開也 (틈새가) 벌어졌구나.자시불각취自屎不覺臭 자기의 똥 냄새가 구린 줄을 모르는구나. 호병축래유부주餬餅𡎺來猶不住 호떡으로 (입을) 틀어막았는데도 오히려 긍정하지 못하고장목환자환각이안정료야將木槵子換卻爾眼睛了也 염주 알로 그대의 눈동자와 바꿔버렸다.►축𡎺=쌓을 축築. 쌓다. 다지다. 짓다 지금천하유효와至今天下有淆訛 천하엔 지금까지도 잘못 알고 있네.화개원상운畫箇圓相云 (원오는) 원상圓相을 그린 후 말했다.막시임마회마莫.. 2024. 5. 16.
벽암록 77칙 本則 評唱 【評 唱】저승문운문這僧問雲門 스님이 운문에게 물었다.여하시초불월조지담如何是超佛越祖之談 “어떤 것이 부처와 조사를 초월한 말입니까?”문운門云 호병餬餅 “호떡!” 환각한모탁수마還覺寒毛卓豎麼 머리털이 쭈뼛 솟구쳐 오름을 느꼈느냐?납승가문불문조衲僧家問佛問祖 납승들이 부처를 묻고 조사를 묻고 문선문도問禪問道 선禪을 묻고 道를 묻고 문향상향하료問向上向下了 향상向上을 묻고 향하向下를 묻다가갱무가득문更無可得問 다시 물을 만한 것이 없으면각치개문단卻致箇問端 이제는 질문의 단서를 일으켜 문초불월조지담問超佛越祖之談 부처와 조사를 초월하는 말을 묻는다. 운문시작가雲門是作家 운문은 작가였다.편수장선고便水長船高 강물이 깊으면 배가 높이 뜨고 니다불대泥多佛大 진흙이 많으면 불상이 크게 마련이다.편답도便答道 호병餬餅 그래서 운문은 .. 2024. 5. 16.
벽암록 77칙 本則 着語 【本則과 着語】거擧 거론하다. 승문운문僧問雲門 어떤 스님이 운문에게 물었다. 여하시초불월조지담如何是超佛越祖之談“어떤 것이 부처와 조사를 초월하는 말입니까?” 개開 (틈새가) 벌어져 있군.한지홀뢰旱地忽雷 맑은 하늘에 갑자기 우레 치는 소리다.찰拶 내질러라! 문운門云 호병餬餅 “호떡!설주상악舌拄上齶 혓바닥이 입천장에 붙어 버렸다(말을 못하는군)과야過也 (자취마저도 싹)사라졌다.  ►운문雲門 운문문언雲門文偃(864-949)►초불월조지담超佛越祖之談 佛도 祖師도 초월한 말. 절대도 상대도 초월한 말.불조가 한 말은 잘 알고 있지만 그 불조도 하지 않은 한마디. ►호병餬餠 1호당작호餬當作胡 호로지총칭胡虜之總稱 호餬는 마땅히 호胡로 하나니 호로胡虜의 총칭. 용호마작병用胡麻作餠 고왈호병故曰胡餠 호마胡麻(麻는 깨)를 써.. 2024.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