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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敎/한국2

이곳에는 생사가 없다. 이곳에는 생사가 없다. 스님들 세계에서는 '시인의 마을'로 통하는 절이 있다. 내소사이다. 내소사를 찾아 들어가는 전나무 숲길이 눈에 선하다. 내소사도 내소사지만 산사로 들어가는 길을 왼쪽으로 벗어난 부도전에서 본 비문은 아직도 나에겐 화두이다. 탄허 스님의 글씨이다. 생사어시生死於是 시무생사是無生死 삶과 죽음이 이곳에서 나왔으나 이곳에는 삶도 죽음도 없다. 나 같이 속진俗塵에 물든 중생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길 없다. 화두참선이 간절하지 못했던가 보다. 희미할 뿐. 아니 어쩌면 그것조차 생각할 겨를 없이 바쁘게 살아갈 뿐인가 보다. 그저 우리가 사는 세상사가 모두 삶과 죽음이 상존하는 곳이니 굳이 삶에도 죽음에도 얽매이지 말라는 뜻으로만 여겨본다. /블로그 TISTO.. 2023. 7. 21.
원각즉시圓覺卽是 원각즉시圓覺卽是 2014-05-17 13:28:05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 법보사찰 해인사는 우리나라의 3보 사찰을 대표한다. 그래서인지 해인사에서는 가장 높은 곳. 가장 깊은 곳.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있는 장경각이 있고 그 뒤에 법보전이 있다. 법보전 입구 좌우 기둥에는 가슴 찡한 깨달음을 줄 듯한 주련이 있다. 원각도량하처圓覺道場何處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도량이 어디인가? 현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是 삶과 죽음이 있는 지금 바로 여기! 선문 선답이지 않는가! 무슨 해석이 따로 있을까? 하지만 아직 '나는 지금 바로 여기'에서 깨달음도 행복도 얻지 못하고 있으니 간절히 구하지 않음인가? 욕심이 과함인가?/블로그 TISTORY 삶과 죽음 이야기 2023.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