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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84칙 本則 着語 【本則과 着語】거擧 거론하다. 유마힐維摩詰 문문수사리問文殊師利 유마힐維摩詰이 문수사리文殊師利에게 물었다.저한태살합료일장這漢太殺合鬧一場 이놈이 지나치게 한바탕 떠벌리는구나.합취구合取口 입 닥쳐라. 하등시보살입불이법문何等是菩薩入不二法門 “보살이 둘이 아닌 법문에 들어가는 그것은 무엇인가?”지이고범知而故犯 알면서도 괜히 그러네. 문수왈文殊曰 여아의자如我意者 “제 생각으로는도십마道什麼 무슨 말을 하느냐?직득분소불하直得分疏不下 끝내 알지 못하는군.담가과상擔枷過狀 형틀을 지고 자백서를 내놓네.파계투아把髻投衙 스스로 상투를 끌고 관청에 가 자수하는군. 어일체법於一切法 일체의 법에환십마작일체법喚什麼作一切法 무엇을 일체법이라 하느냐? 무언무설無言無說 설명할 수도 없고도십마道什麼 뭐라 말하고 있는가. 무시무식無示無識 보여.. 2024. 5. 21.
벽암록 84칙 垂示 벽암록碧巖錄 84칙 유마불이법문維摩不二法門【垂 示】수시운垂示云 수시에 이르기를 도시道是 시무가시是無可是 옳다고 해도 옳다고 할 만한 것이 없고언비言非 비무가비非無可非 그르다 해도 그르다 할 만한 것이 없다. 시비이거是非已去 옳고 그름을 이미 버리고득실량망得失兩忘 얻었다 잃었다를 모두 잊어버리면정라라淨裸裸 적쇄쇄赤灑灑 깨끗한 벌거숭이가 되어 아무것도 거칠 것이 없다. 차도且道 말해 보라.면전배후面前背後 시개십마是箇什麼 내 앞뒤에 무엇이 있는가?혹유개납승출래도或有箇衲僧出來道 한 납승이 나와서 말하기를면전시불전삼문面前是佛殿三門 "앞에는 불전과 삼문이 있고배후시침당방장背後是寢堂方丈 뒤에는 침실과 방장이 있다"고 하였다. 차도且道 말해 보라.차인환구안야무此人還具眼也無 이 납승에게 안목이 있다고 할까 없다고 할까?.. 2024. 5. 21.
벽암록 83칙 頌 評唱 【評 唱】남산운南山雲 북산우北山雨 ‘남산의 구름이여 북산의 비’라는 것은설두매모상두雪竇買帽相頭 설두가 모자를 사면서 머리 크기를 살펴보고간풍사범看風使帆 바람 방향을 따라서 돛을 올리듯향검인상向劍刃上 여이하개주각與爾下箇注腳 칼 날 위에서 그대들에게 주석을 달아준 것이다. 직득사칠이삼면상도直得四七二三面相睹 야막착회也莫錯會“28대 조사와 여섯 명의 조사가 서로 마주 본다”고 했는데 이것을 잘못 알지 말라. 차此 지송고불여로주상교只頌古佛與露柱相交 시제기기료야是第幾機了也이것은 “고불과 노주가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데 이는 몇 번째 등급이냐?”에 대해 송으로 끝맺은 것이다. 후면後面 벽개로劈開路 타갈등打葛藤 요견타의要見他意뒤이어 얼른 말을 이어 운문의 의도를 간파하도록 하고 있다. 신라국리증상당新羅國裏曾上堂 대당국리.. 2024. 5. 20.
벽암록 83칙 頌 着語 【頌과 着語】남산운南山雲 남산의 구름이여건곤막도乾坤莫睹 하늘과 땅도 볼 수 없고 도작불입刀斫不入 칼로 찍어도 들어가지 않는다. 북산우北山雨 북산의 비로다.점적불시點滴不施 빗방울이 다른 곳에 떨어지지 않는다.반하남반하북半河南半河北 하남河南 하북河北 모두가 그렇다. 사칠이삼면상도四七二三面相睹 28대 조사와 여섯 명의 조사가 서로 마주 본다.기처멱불견幾處覓不見 어느 곳을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대루방인帶累傍人 곁에 있는 사람까지 누를 끼치는구나.로주괘등롱露柱掛燈籠 노주에 초롱을 걸어 훤하게 밝혔구나. 신라국리증상당新羅國裏曾上堂 신라국에서는 상당上堂을 하였는데동용서몰東湧西沒 자유 자재하는구나.동항불견서행리東行不見西行利 동쪽 시장에서는 서쪽 시장이 싼 줄을 모른다.나리득저소식래那裏得這消息來 어디에서 이 소식을 얻을.. 2024.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