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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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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시집>을 옮기면서 을 옮기면서을 텍스트로 한 것이다. 본래는 ‘다음 블로그’에서 시작했으나 ‘다음 블로그’는 종료가 되었다.10여 년간 8천여 개의 글을 올렸으나 종료를 모르고 있다가 겨우 다운 받을 수 있어서 다시 ‘T스토리’에 올리고 있는데 여기서 또 ‘T스토리’ 종료 云云해서 여러 가지로 알아보고 생각해보니 2번 당할 수 없다 싶어 ‘네이버 블로그’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상업 마켓팅은 수익구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지라 상업적 이익이 없다면 당연히 사라진다.‘네이버 블로그’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그럼에도 현재 가장 적합한 곳이라 여겨 옮기는 것이다.많은 시간이필요할 것이다. 나이 70을 지나 머리 녹 쓰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는 공부만큼 좋은 게 없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無無
매월당 시집 제6권 9-3 매월당 시집 제6권 9-39 유상遊賞 놀며 구경하기3 등산정登山頂 서망장안西望長安 잉념석유仍念昔遊 3首 산꼭대기에 올라 서쪽 장안을 바라보면서 옛날 유람했던 일을 생각하다. 1서망청산접유무西望靑山接有無 서쪽을 보니 푸른 산 있는 듯 없는 듯 접하고부운묘묘해천우浮雲渺渺海天隅 뜬 구름 바다와 하늘 모퉁이에 아득히 멀구나.십년종적영흉억十年蹤跡盈胸臆 십년의 지나온 자취가 마음 속에 가득한데천리관하전화도千里關河展畫圖 천리의 관문과 운하가 그림 그리듯 벌려있네. 료요채운미봉궐繚繞彩雲迷鳳闕 감기어 두른 채색 구름이 궁궐문은 흐릿하고롱종백악장신도巃嵷白岳壯神都 높고 우뚝한 흰 산에 신령한 도시는 장하구나.장안일하중회수長安日下重回首 장안의 온 세상 아래 거듭해 머리를 돌리며나개남아부장부那箇男兒不丈夫 어찌하여 남자다운 남자..
매월당 시집 제6권 9-2 매월당 시집 제6권 9-29 유상遊賞 놀며 구경하기2 일모日暮 개창원조開窓遠眺 2首 날이 저물어 창을 열고 멀리 바라보다. 1일모산색혼日暮山色昏 날이 저무니 산 빛은 어두워지고석양명원촌夕陽明遠村 저녁 햇살이 마을을 멀리 밝혀주네.랭운저지멱冷雲低地羃 쓸쓸한 구름 땅을 덮으며 낮아지고숙조요림훤宿鳥繞林喧 자려는 새들 떠들썩 숲을 에워싸네. 경벽정원라境僻情元懶 외진 곳이라 마음은 크게 게으르고신한사불번身閑事不煩 몸은 한가하여 번거로운 일도 없네.동산라월백東山蘿月白 동쪽 산과 울타리의 달빛은 희고청영입시문淸影入柴門 맑은 그림자가 사립문으로 들어오네. ►‘덮을 멱羃’ 덮다뒤. 집어쓰다. 바르다, 흙손질을 하다►‘쑥 라(나)蘿’ 쑥. 무. 여라(선태류에 속하는 이끼)  2불염동남망不厭東南望 싫지 않게 동 남쪽을 바라..
매월당 시집 제6권 9-1 매월당 시집 제6권 9-19 유상遊賞 놀며 구경하기1 만망晚望 해질녁 조망 초청사연망중관草靑沙軟望中寬 풀은 푸르고 모래 보드랍고 시야가 넓은데수타부용우후만數朶芙蓉雨後巒 몇 송이 부용꽃이 비 끝의 산봉에 피었구나. 일마인군치야로逸馬引群馳野路 달아난 말이 무리 이끌고 들길을 달려가고라우견설와강간懶牛牽紲臥江干 게으른 소는 고삐에 묶여 강 언덕에 누워있다. 소요자희오생락逍遙自喜吾生樂 이리저리 소요하면 절로 기뻐 내 삶이 즐거운데 총욕다경달자난寵辱多驚達者難 총애와 욕됨으로 놀랄 일 많은 영달한 자의 삶은 지난하다네.투로귀여하처호投老歸歟何處好 늙어 살 곳으로 돌아가자, 어느 곳이 좋을까?향성풍악벽운만香城楓岳碧雲漫 풍악산의 향성에는 푸른 구름만 가득하다. 푸른 풀과 연한 모래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니몇 늘어진 부용꽃에..
매월당 시집 제6권 8-10 매월당 시집 제6권 8-108 송별送別10 송인送人 전송하다 심공호해서沈公好楷書 심공께서는 해서체를 좋아하시어 장관호소빈長官呼召頻 항상 벼슬아치를 자주 불러 들였네.로야이팔십老爺已八十 늙은 어르신께선 이미 팔십이시니재당봉신근在堂奉辛勤 집에 계시며 부지런히 일해 받드네. 무례유고공無隸有雇工 종이 없어도 품 파는 장인 넉넉하고이인일이롱二人一耳聾 두 부모 중 한분은 귀를 먹었다네.일정출타재一丁出馱載 장정 하나는 짐을 싣고서 나가고일정하공총一丁何倥傯 한 장정은 얼마간 일이 바쁘구나. 이정병출호二丁竝出戶 두 장정이 나란히 집을 나가려니전우심다종顓愚心多忪 착하고 우직해 마음 크게 들떴네.차시방습률此時方拾栗 이때는 바야흐로 밤을 주워 모아숙위흔재공孰爲忻在公 여문 것을 공평하게 찾으니 기쁘네. 연아불여타然我不如他 그러..
매월당 시집 제6권 8-9 매월당 시집 제6권 8-98 송별送別9 별추강別秋江 남효온南孝溫과 이별하며 석인사금인昔人似今人 옛 사람도 지금 사람과 같고금인유후인今人猶後人 지금 사람도 뒷사람과 같으리라.세간약류수世間若流水 세상일이란 흐르는 물 같아유유추부춘悠悠秋復春 아득히 가을 되면 또 봄 된다. 금일송하음今日松下飮 오늘은 소나무 아래서 마시고명조향린순明朝向嶙峋 내일 아침이면 첩첩한 곳을 향한다.린순벽봉리嶙峋碧峯裏 첩첩한 곳, 푸른 산봉우리 속사이정륜균思爾情輪囷 그대 생각하니 마음은 수레처럼 구른다. 옛사람 지금 사람과 비슷하고지금 사람 뒷날 사람과 같으리인간 세상은 흐르는 물과 같아유유히 가을이 다시 봄이 되네  오늘 소나무 아래서 술 마시고 내일 아침 깊은 산으로 향하리 깊은 산 푸른 봉우리 속에서 그대 생각에 마음 울적하리라  ..
매월당 시집 제6권 8-8 매월당 시집 제6권 8-88 송별送別8 송인여경送人如京 서울 가는 이를 전송하며 고염부제락부다苦厭浮提樂不多 염부제 괴롭고 즐거움 적어라조종감자학두타早從甘蔗學頭陀 일찍 감자 따라 두타를 배우니원포포환천반사遠拋泡幻千般事 천 가지 환몽 같은 일 던져 버리고장창아양일곡가長唱峨洋一曲歌 아양 한 곡조를 길이 부르네 화목미춘피자금花木媚春披紫錦 꽃나무는 아양 떨며 비단을 펼치고봉만경우점창라峯巒經雨點蒼螺 산봉우리 비를 맞아 짙푸르도다.만기휴파소요처萬幾休罷逍遙處 온갖 일 그만 두고 소요하는 곳에부진청풍동벽라不盡淸風動碧蘿 다 함 없는 청풍이 넝쿨을 흔드네. 괴롭게 따르던 인간이 사는 곳은 즐거움 적어일찍 달고 맛 좋은 것을 따라 불법을 배웠다네.멀리 거품과 환상의 천 가지 일을 던져버리고항상 위엄 있는 큰 바다 한 곡조 노..
매월당 시집 제6권 8-7 매월당 시집 제6권 8-78 송별送別7 석별惜別 3首 헤어져 애석함. 1석별장안로상시惜別長安路上時 서울 대로에서 석별하던 때불감휘루송정의不堪揮淚送征衣 못 견뎌 나그네 옷에 눈물 뿌렸네.지금미해흉중한至今未解胸中恨 지금까지 풀지 못한 가슴의 한공의석양사부비空倚夕陽思復悲 공연히 석양에 기대 다시 슬퍼하네. 서울의 길 위에서 때마침 아쉽게 헤어지면서출정하는 옷 보내며 흐르는 눈물 참지 못하네.오늘에까지 가슴 속의 한을 아직 풀지 못하여부질없이 석양에 의지해 다시 서럽게 생각하네. ►석별惜別 서로 떨어지기를 서운하게 여김. 애틋하게 여김.►‘휘두를 휘, 휘두를 혼揮’ 휘두르다. 지휘하다  2기번풍우고상사幾番風雨苦相思 몇 번인가, 비바람에 그리워함이우시강천동설비又是江天凍雪飛 게다가 강 하늘에 언 눈이 날리니경경상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