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4권 2-18
2 주야晝夜 낮과 밤
18 소태백笑太白
태백출동방太白出東方
섬섬배잔월睒睒配殘月
래조아의상來照我衣裳
불능명차결不能明且潔
렴섬애미운廉纖礙微雲 어른어른 작은 구름에 가려지지만
광망욕발월光芒欲發越 광망光芒이 뛰어나려고 하네.
여능병량요汝能並兩耀 네가 능히 두 가지 빛남을 합친다면
알운천여탈斡運擅予奪 천도天道의 운행 마음대로 주고받으리.
수유태양명須臾太陽明 조금 있다가 태양이 밝게 되면
혜피무종감嘒彼無蹤減 작은 너는 종적 없이 없어지리라.
►염섬廉纖 가는 비가 솔솔 내리는 模樣. 또는 그 비. 가늘고 설핌.
●옥루탄屋漏歎 지붕에서 비가 샘을 탄식함/金時習
옥누림령의불평屋漏淋泠意不平 지붕에서 빗물이 줄줄 새니 마음이 불편하여
포서언와압수성拋書偃臥壓愁城 책 던지고 드러누워 괴로운 처지를 삭여본다.
염섬소우천산명廉纖疏雨千山暝 보슬보슬 성근 비에 모든 산이 어둑하고
료초장풍만수명料峭長風萬樹鳴 쌀쌀한 긴 바람에 온갖 나무가 울어댄다.
지사흉금존절의志士胸襟存節義 지사의 마음 속엔 절의를 간직하고 있고
장부기개립공명壯夫氣槩立功名 장부의 기개는 공명을 세우려 하는 법
공명절의개오사功名節義皆吾事 공명과 절의는 모두가 내 할 탓이라지만
득실상경한막병得失相傾恨莫幷 득실이 서로 달라 아우르지 못함이 한스럽구나.
►광망光芒 광선光線의 끝. 빛. 빛살 끝.
►량요兩耀 2가지 빛 남. 별빛과 달빛.
►알운斡運 회전 운행하다.
‘돌 알, 주장할 간斡’ 돌다. 관리管理하다
►‘멋대로 할 천, 선양할 선擅’ 멋대로 하다. 천단擅斷하다(제 마음대로 처단하다)
►‘작은 소리 혜嘒’ 작은 소리. 매미 소리. 별빛 작으면서 밝다
혜피소성嘒彼小星 삼오재동三五在東 반짝반짝 저 작은 별, 동쪽에 셋에서 다섯 개
숙숙소정肅肅宵征 숙야재공夙夜在公 급히 밤길을 달려 밤낮으로 공무를 보는데
식명부동寔命不同 정말 운명이란 다 같지 않구나
혜피소성嘒彼小星 유삼여묘維參與昴 반짝반짝 저 작은 별, 삼성과 묘성이네
숙숙소정肅肅宵征 포금여주抱衾與裯 급히 밤길을 가려고 이부자리 내던지니
식명불유寔命不猶 정말 운명이란 다 같지 않구나
/<詩經 國風 소남召南 소성小星>
'韓詩 > 매월당집梅月堂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월당 시집 제4권 3-2 (1) | 2024.01.24 |
---|---|
매월당 시집 제4권 3-1 (1) | 2024.01.24 |
매월당 시집 제4권 2-17 (0) | 2024.01.24 |
매월당 시집 제4권 2-16 (0) | 2024.01.24 |
매월당 시집 제4권 2-15 (1) | 2024.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