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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15칙 頌 評唱

【評 唱】

설두역불방작가雪竇亦不妨作家 설두스님 또한 참으로 작가 다웁다.

 

어일구하於一句下 편도분일절便道分一節

한마디로 대뜸 “(쪼갤 수 없는) 한 덩어리를 쪼갰다”하니

 

분명방과일착分明放過一著 여타파수공행與他把手共行

분명하게 한 수 뒤로 물러나 손을 잡아 인도해주었다.

 

타종래유방행수단他從來有放行手段 그는 원래 용서해주는 솜씨가 있기에

감여이입니입수敢與爾入泥入水 감히 그대와 함께 진흙과 물속으로 들어가

동사동생同死同生 생사를 함께 하였다.

 

소이설두임마송所以雪竇恁麼頌 기실무타其實無他

그러므로 설두스님이 이처럼 송을 하였으나 실로 별다를 것이 아니다.

 

지요여이해점거박只要與爾解粘去縛 다만 그대의 끈끈한 속박을 풀고

추정발설抽釘拔楔 그대를 얽어매는 쐐기를 뽑아주려고 하였던 것인데

 

여금각인언구如今卻因言句 전생정해轉生情解

요즈음엔 도리어 언구에 의지하여 점점 더 알음알이를 내고 있다.

 

지여암두도只如巖頭道 예컨대 암두스님이

설봉수여아동조생雪峰雖與我同條生 “설봉雪峰스님은 비록 나와 생을 함께 하지만

불여아동조사不與我同條死 나와 죽음을 같이할 수는 없다”라고 말한 것처럼

 

약비전기투탈득대자재저인若非全機透脫得大自在底人

만일 온전한 기틀로써 투철히 벗어나 완전히 自在를 얻은 사람이 아니라면

 

언능여이동사동생焉能與爾同死同生

결코 그와 사생을 함께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고何故 왜냐하면

위타무허다득실시비삼루처為他無許多得失是非滲漏處

그(운문)에게는 수많은 득실·시비·삼루滲漏(悟道上에 있어서의 미혹)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동산운故洞山云

그러므로 동산洞山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약요변인향상지인진위자若要辨認向上之人真偽者 유삼종삼루有三種滲漏

“향상인向上人의 진위眞僞를 분별하고자 한다면 여기에는 세 가지 삼루滲漏가 있다.

 

정삼루情滲漏 곧 망정이 새어나오는 것과

견삼루見滲漏 견해가 새어나오는 것과

어삼루語滲漏 말이 새어나오는 것이 그것이다.

 

견삼루見滲漏 기불리위機不離位 타재독해墮在毒海

견삼루란 작용이 단계적인 지위를 떠나지 못하면 독 바다[毒海]에 떨어진다는 것이며

 

정삼루情滲漏 지상향배智常向背 견처편고見處偏枯

정삼루란 지혜에 항상 안정되지 못해 식견이 치우치는 것이며

 

어삼루語滲漏 체묘실종體妙失宗 기매종시機昧終始

어삼루란 오묘함만을 따르다가 종지를 잃어 언제나 상황판단이 어두운 것이다.

 

차삼삼루此三滲漏 의이지지宜已知之

이 세 가지 삼루를 마땅히 알아야 한다.”

 

우유삼현又有三玄 체중현體中玄 구중현句中玄 현중현玄中玄

또 삼현三玄이 있으니 곧 체중현體中玄, 구중현句中玄, 현중현玄中玄이다.

 

고인도저경계古人到這境界 옛사람은 이러한 경계에 이르러

전기대용全機大用 온전한 기틀[全機]과 완전한 작용[大用]으로

우생여이동생遇生與爾同生 삶을 만나면 그와 함께 살고

우사여이동사遇死與爾同死 죽음을 만나면 그와 함께 죽는다.

 

향호구리횡신向虎口裏橫身 범의 아가리에 몸을 처넣고

방득수각放得手腳 수각手脚을 방득放得(得 조사. 敵對하지 않음의 뜻)하여

천리만리千里萬里 수이함거隨爾銜去 천리만리라도 그의 물어 감을 따른다.

 

하고환타득저일착자何故還他得這一著子 시득始得

왜냐하면 이 궁극의 한 수는 그 자신이 얻도록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팔만사천비봉모자八萬四千非鳳毛者 “8만 4천 대중은 봉황의 깃털이 아니다”한 것은

령산팔만사천성중靈山八萬四千聖眾 비봉모야非鳳毛也

영산회상靈山會上의 8만 4천 성중聖衆이 봉황의 깃털이 아니라는 것이다.

 

남사운南史云 <남사南史>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송시사초종宋時謝超宗 진군양하인陳郡陽夏人 사봉지자謝鳳之子

“송宋나라 때 사초종謝超宗은 진군陳郡 양하陽夏 땅 사람이며, 사봉謝鳳의 아들이다.

 

박학문재걸준博學文才傑俊 조중무비朝中無比

학문을 널리 하고 문장과 재주가 뛰어나 조정에서 따를 사람이 없었다.

 

당세위지독보當世為之獨步 선위문위왕부상시善為文為王府常侍

그 당시에 독보적인 존재였으며 문장에 능하여 왕부상시王府常侍가 되었는데

 

왕모은숙의훙王母殷淑儀薨 초종작뢰주지超宗作誄奏之

왕의 모친 은숙의殷淑儀가 죽었을 때 제문을 지어 올리게 되었다.

 

무제견기문武帝見其文 대가탄상왈大加嘆賞曰 초종수유봉모超宗殊有鳳毛

무제武帝는 그 글을 보고서 크게 칭찬하면서 ‘초종에게 참으로 봉황의 깃털이 있다’하였다.”

 

고시운古詩云

봉모鳳毛에 대한 옛 시(두보의 시)에서는 다음과 같이 인용한 바 있다.

 

조파향연휴만수朝罷香煙攜滿袖 조회 마친 소매 끝에 향기 가득 스며 있고

시성주옥재휘호詩成珠玉在揮毫 시를 지음에 붓 끝엔 주옥이 구르네.

욕지세장사륜미欲知世掌絲綸美 대대로 맡아온 사륜絲綸의 아름다움을 알려는가.

지상여금유봉모池上如今有鳳毛 연못 위엔 지금 봉황 깃털이 있다.

 

석일령산회상사중운집昔日靈山會上四眾雲集 세존념화世尊拈花

지난날 영산회상에서 四部大衆이 구름처럼 모였는데 세존께서 꽃을 드시니

 

유가섭독파안미소唯迦葉獨破顏微笑 여자부지시하종지餘者不知是何宗旨

오직 가섭만이 홀로 빙그레 미소를 지을 뿐 나머지는 무슨 뜻인지를 몰랐다.

 

설두소이도雪竇所以道 팔만사천비봉모八萬四千非鳳毛

설두스님은 이 때문에 “8만 4천 대중은 봉황 깃털이 아니다” 했던 것이다.

 

삼십삼인입호혈三十三人入虎穴 “33인이 호랑이 굴로 들어갔다” 한 사연이 있다.

아난문가섭운阿難問迦葉云 아난阿難이 가섭존자에게

 

세존전금란가사외世尊傳金襴袈裟外 별전하법別傳何法

“세존께서 금란가사金襴袈裟를 전하신 외에 따로이 어떠한 법을 전했지요?”라고 묻자

 

가섭소아난迦葉召阿難 가섭존자는 “아난아!”하고 불렀으며

아난응야阿難應喏 아난이 “네!”하고 대답했다.

 

가섭운迦葉云 가섭이 이르기를

도각문전찰간착倒卻門前剎竿著

“문 앞에 서 있는 찰간刹竿 대를 넘어뜨려버려라” 했다.

 

아난수오阿難遂悟 아난은 드디어 깨치고

이후조조상전已後祖祖相傳 그 후 조사와 조사가 서로 전수하여

서천차토西天此土 삼십삼인三十三人 서천과 중국 땅에서 서른세 사람이

유입호혈저수각有入虎穴底手腳 범굴로 들어 갈 수 있는 수완을 갖추게 되었다.

 

고인도古人道 옛사람(후한後漢 반초班超)이 이르길

불입호혈不入虎穴 쟁득호자爭得虎子

“호랑이 굴로 들어가지 않으면 어떻게 호랑이를 잡을 수가 있겠느냐?” 하였다.

 

운문시저반인雲門是這般人 선능동사동생善能同死同生

운문스님도 이와 같은 사람이라서 훌륭하게 사생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종사위인수지여차宗師為人須至如此

종사가 사람을 제접하려면 모름지기 이 같은 경지에 이르러야만 된다.

 

거곡록목상상좌據曲彔木床上坐 곡록목상曲彔木牀(설법하는 의자)에 앉아서

사득교이타파捨得教爾打破 제 스스로 타파하게 내맡겨두고

용이랄호수容爾捋虎鬚 스스로 호랑이 수염을 만지도록 하는

야수시도저반전지시득也須是到這般田地始得 모름지기 그러한 경지에 이르러야만 된다.

 

구칠사수신具七事隨身 가이동생동사可以同生同死

일곱 가지 장비를 갖추어야만 생사를 함께 할 수 있다.

 

고자억지高者抑之 높은 자는 억누르고

하자거지下者舉之 낮은 자는 높여주며

부족자여지不足者與之 부족한 자에게는 주고

재고봉자在孤峰者 높은 봉우리에 있는 사람을 구제하여

구령입황초救令入荒草 (번뇌의) 거친 풀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락황초자落荒草者 거친 풀에 떨어져 있는 자는

구령처고봉救令處孤峰 구제하여 높은 봉우리에서 살게 하여야 한다.

 

이약입확탕로탄爾若入鑊湯爐炭 그대가 확탕鑊湯·노탄爐炭 지옥으로 들어가면

아야입확탕로탄我也入鑊湯爐炭 나도 함께 확탕·노탄 지옥으로 들어갈 것이다.

 

기실무타其實無他 그것은 실로 별다른 게 없고

지요여이해점거박只要與爾解粘去縛 다만 그의 끈적끈적한 속박을 풀어주고

추정발설抽釘拔楔 못과 쐐기를 뽑아주며

탈각롱두脫卻籠頭 채롱[籠]을 벗겨버리고

사각각태卸卻角馱 짐을 부려버리게 하는 데 있다(짐 타, 실을 태馱)

 

평전화상平田和尚 유일송최호有一頌最好

평전平田(770-843)화상의 멋진 한 수의 송이 있다.

 

령광불매靈光不昧 신령한 빛이 어둡지 않아

만고휘유萬古徽猷 만고에 아름다운 도이니

입차문래入此門來 이 문에 들어와서는

막존지해莫存知解 알음알이를 들먹거리지 말라.

 

별별別別 별나고도 별남이여!

요요총총수리월擾擾匆匆水裏月 “일렁일렁, 반짝반짝 물속에 어린 달이다”하니

불방유출신지로不妨有出身之路 참으로 몸을 벗어날 길이 있으며

역유활인지기亦有活人之機 사람을 살리는 기틀이 있다.

 

설두념료雪竇拈了 설두스님이 염송拈頌하여

교인자거명오생기教人自去明悟生機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가서 살 기틀[生機]을 밝게 깨달아

 

막수타어구莫隨他語句 어구語句를 따르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약수타爾若隨他 만일 그대가 언어나 문자 따위를 따른다면

정시요요총총수리월正是擾擾匆匆水裏月

바로 이것이 “일렁일렁, 반짝반짝 물속에 어린 달”이다.

 

여금작마생득평온거如今作麼生得平穩去 이제 어떻게 하면 평온을 얻을 수 있을까?

방과일착放過一著 한 수 봐주겠다.

 

 

►입니입수入泥入水 동사동생同死同生

선지식이 수행자의 눈높이로 내려와서 수행자를 지도하는 것.

 

유지선사고구파심喩指禪師苦口婆心 계발인도학인啓發引導學人

선사가 고구파심苦口婆心으로 학인을 계발하고 인도함을 비유로 가리킴.

 

<선어록禪語錄에서 同意語>

입전수수入鄽垂手 저자에 들어가 중생을 돕다.

화광동진和光同塵

자신의 지혜와 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인과 어울려 지내면서 그들을 제도한다.

 

회두토면灰頭土面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얼굴에 흙을 칠한다는 뜻.

俗人과 같이 어울려 그 처지에서 말하며 같이 고뇌를 나눈다.

 

말토도회抹土塗灰 재투성이 흙투성이의 얼굴, 중생제도를 위해 더러워짐을 마다하지 않다.

대수타니帶水拖泥 중생 제도를 위해 진창을 마다하지 않는다.

입니입수入泥入水 진흙에 들어가고 물속에 들어간다. 중생세계로 들어가 함께 한다.

동사동생同死同生 생사고락을 함께한다.

 

►무타無他 다른 뜻이 없다.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

►삼루滲漏 물기나 액체液體가 배거나 새어 나옴.

번뇌. 번뇌의 물살[業識]이 아직 흐르고 있는 상태.

 

삼투적루渗透滴漏 새서 투입하며 방울져 떨어짐

 

유문자어언상적파탄혹미세번뇌喩文字語言上的破綻或微細煩惱

문자어언상의 파탄破綻 혹 미세한 번뇌에 비유함.

 

►체중현體中玄

<조정사원祖庭事苑>2 삼현三玄

림제가유삼현삼요臨濟家有三玄三要 임제가에 3현3요三玄三要가 있음.

 

위체중현謂體中玄 현중현玄中玄 구중현句中玄 이접학자以接學者

이르자면 체중현體中玄ㆍ현중현玄中玄ㆍ구중현句中玄이니 학자를 접인함.

 

'체중현 體中玄'

과거현재미래가 다 한 생각에 들어있는 것들이니 본바탕에서 깊은 도리를 나타냄

거짓이 없는 언어. 진리 그 자체를 나타낸 언어.

 

​'구중현句中玄'

말길이나 뜻 길이 다 끊어진 말 한마디 같은 것들이니 이 한마디 가운데서 깊은 도리를 나타냄

언어의 개념에 막히지 않고 본성을 깨닫게 하는 언어.

 

'현중현玄中玄'

말없이 한참 있는 '양구' 방망이질 '방' 고함치는 '할' 같은 것들이니

깊은 도리에서 깊은 도리를 드러내는 것이다

상대적인 대립차원을 초월한 언어

 

<선림승보전禪林僧寶傳>12 천복고薦福古

승문僧問 삼현삼요지명三玄三要之名 원위각각표출願爲各各標出

중이 묻되 3현3요三玄三要의 명칭을, 각각 표출標出하시기를 원합니다.

 

고왈古曰 삼현자三玄者 고古가 가로되 3현이란 것은

일체중현一體中玄 이구중현二句中玄 삼현중현三玄中玄 차삼현문此三玄門

1은 체중현體中玄이며 2는 구중현句中玄이며 3은 현중현玄中玄이다.

 

시불조정견是佛祖正見 이 3현문玄門은 이 불조의 정견正見이다.

학도인學道人 단수입득일현但隨入得一玄 학도인이 다만 1현만 따라서 입득入得하면

이구정견已具正見 입득제불곤역入得諸佛閫域 이미 정견을 갖추어 제불의 곤역閫域에 입득 한다.

 

<림제종지臨濟宗旨>

림제단왈臨濟但曰 임제는 다만 가로되

일구중구삼현一句中具三玄 일현중구삼요一玄中具三要 유현유요이이有玄有要而已

1구 중에 3현을 갖추고 1현 중에 3요를 갖추어 유현유요有玄有要하다 했을 따름이다.

 

초미상목위구중현初未甞目爲句中玄 의중현意中玄(或作玄中玄) 체중현야體中玄也

애초에 일찍이 구중현ㆍ의중현意中玄(玄中玄)ㆍ체중현體中玄이라고 명목하지 않았다.

 

고탑주자오인현사삼구위삼현古塔主者悞認玄沙三句爲三玄

고탑주古塔主란 자가 현사玄沙의 3句를 오인悞認하여 3현玄으로 삼은지라

 

고단분삼현이유락삼요故但分三玄而遺落三要

고로 다만 3현만 구분하고 3요를 유락遺落했다.

 

총림안지불이위비叢林安之不以爲非 위가태식爲可太息

총림에서 이에 안주해 그름으로 삼지 않으니 가히 태식太息할만하다.

 

<선가구감禪家龜鑑> 삼현三玄

체중현體中玄 삼세일념등三世一念等 체중현은 3세1념三世一念 등이며

구중현句中玄 경절언구등徑截言句等 구중현句中玄은 경절徑截의 언구 등이며

현중현玄中玄 량구봉갈등良久棒喝等 현중현玄中玄은 良久와 방할棒喝 등이다.

 

►령산靈山 령취산靈鷲山 범어기사굴梵語耆闍崛(사리 사闍 梵 Gṛdhrakūṭa))

위어중인도마게타국왕사성동북位於中印度摩揭陀國王舍城東北

중인도 마갈타국摩揭陀國(梵 Magadha) 왕사성의 동북에 위치함.

 

간칭령산簡稱靈山 혹칭취봉或稱鷲峰 령악靈嶽

간칭簡稱이 영산靈山 혹은 취봉鷲峰ㆍ영악靈嶽.

 

산형사취두山形似鷲頭 우이산중다취고명又以山中多鷲故名

산형山形이 독수리 머리와 같으며 또 산중에 독수리가 많은 연고로써 이름 함.

 

여래상강법화등대승경어차如來嘗講法華等大乘經於此

여래가 일찍이 법화法華 등의 대승경전을 여기에서 강설했음.

 

►편고偏枯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다

►체묘실종體妙失宗 구묘실종

말(언어의 기교)에 걸려 본 뜻[宗智]을 잃어버림.

 

►남사南史 24史의 하나. 당조唐朝 이연수李延壽가 지었음.

기전체紀傳體(인물의 行蹟을 중심으로 하여 쓴 역사 서술의 한 형식) 80卷

함본기含本紀10卷 列傳70卷

 

상기송무제류유영초원년上起宋武帝劉裕永初元年(420)

위로는 송 무제 유유劉裕 영초永初 원년(420)에서 일어나

 

하흘진후주진숙보정명삼년下迄陳後主陳叔寶禎明三年(589)

아래론 진 후주 진숙보陳叔寶 정명禎明 3년(589)에 이름.

 

기재남조송제량진사국記載南朝宋齊梁陳四國

170年史事 남조 송ㆍ제ㆍ양ㆍ진 4국 170년의 사사史事를 기재했음/백도백과

 

►사초종謝超宗 진군양하인陳郡陽夏人 남북조송저명적문인南北朝宋著名的文人

 

생어송문제원가칠년生於宋文帝元嘉七年(430)

송 문제 원가元嘉 7년(430)에 출생했고

 

원가구년元嘉九年(432) 인사령운수도무함因謝靈運受到誣陷

원가 9년(432) 사영운謝靈運이 무함誣陷을 받음으로 인해

 

전가피폄적도광주全家被貶謫到廣州

전가全家가 폄적貶謫(귀양)을 입어 광주廣州에 이르렀음.

 

원가삼십년元嘉三十年(453) 부친사봉거세후父親謝鳳去世後

원가 30년(453) 부친 사봉謝鳳이 세상을 떠난 후

 

재득반회도성건강才得返回都城建康

겨우 도성 건강建康으로 반회返回함을 얻었음.

 

근분호학勤奮好學 근분勤奮(부지런히 노력함)하며 학문을 좋아했고

구유문재具有文才 성득명예盛得名譽 문재를 갖추어 있었으며 성대하게 명예를 얻었음.

 

송효무제대위찬상宋孝武帝大爲贊賞 송 효무제가 크게 찬상贊賞하되

초종수유봉모超宗殊有鳳毛 령운부출의靈運復出矣

초종超宗은 특수히 봉모鳳毛가 있나니 영운이 다시 출현했다.

 

차위봉모린각지유래 此爲鳳毛麟角之由來

이것이 봉모인각鳳毛麟角의 유래가 됨/백도백과[百度百科

 

►상시常侍 중상시中常侍 혹산기상시적或散騎常侍的 간칭簡稱

 

진여서한적중상시秦與西漢的中常侍 동한이환관충지東漢以宦官充之

진秦과 서한의 중상시는 동한에선 환관으로 이에 충당.

 

위진이하적산기상시魏晉以下的散騎常侍 균유사인충당均由士人充當

위진魏晉 이하의 산기상시는 균일하게 사인士人으로 말미암아 충당했음

/백도백과百度百科

 

►고시운古詩云

두보봉화가지사인조조대명궁지시야杜甫奉和賈至舍人早朝大明宫之詩也

두보杜甫가 가지賈至(718-772) 사인舍人의 早朝大明宫의 시에 봉화奉和한 것.

 

►령산회상靈山會上

즉석존재령취산설법도생시지회좌卽釋尊在靈鷲山說法度生時之會座

곧 석존이 영취산에 있으면서 설법하여 중생을 제도할 때의 회좌會座.

 

►사중四衆

1. 지구성불교교단지사종제자중一指構成佛敎敎團之四種弟子衆

불교교단을 구성하는 4종의 제자중弟子衆을 가리킴.

 

우칭사배又稱四輩 사부중四部衆 사부제자四部弟子

또 4배輩ㆍ사부중ㆍ사부제자로 일컬음.

 

즉비구卽比丘 비구니比丘尼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곧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

 

혹근지출가사중或僅指出家四衆 즉비구卽比丘 비구니比丘尼 사미沙彌 사미니沙彌尼

혹은 겨우 출가의 4중을 가리킴이니 곧 비구ㆍ비구니ㆍ사미ㆍ사미니.

 

2. 지렬좌어불타설법회상청법지사류대중二指列座於佛陀說法會上聽法之四類大衆

불타의 설법회상說法會上에 줄지어 앉아 청법하는 4류類의 대중을 가리킴.

 

즉발기중卽發起衆 당기중當機衆 영향중影響衆 결연중結緣衆

곧 발기중發起衆ㆍ당기중當機衆ㆍ영향중影響衆ㆍ결연중結緣衆.

 

3. 지인천룡귀지사중三指人天龍鬼之四衆 인ㆍ천ㆍ용ㆍ귀의 4중을 가리킴.

우칭사배又稱四輩 또 명칭이 4배輩/법화문구法華文句2下 삼장법수三藏法數

 

►아난阿難 아난타阿難陀(梵 ānanda)

역왈환희譯曰歡喜 경희慶喜 번역해 가로되 환희歡喜ㆍ경희慶喜임.

 

곡반왕지자斛飯王之子 제바달다지제提婆達多之弟

곡반왕斛飯王의 아들이며 제바달다提婆達多의 동생이며

 

불지종제佛之從弟 십대제자지일十大弟子之一

부처의 종제從弟며 10대 제자의 하나.

 

선종제이조禪宗第二祖 선종 제2조.

생어불성도지야生於佛成道之夜 부처가 성도成道한 날 밤에 출생했으며

불수佛壽55 아난阿難25歲時出家 부처의 나이가 55며 아난이 25세 이었을 때 출가했음.

 

종시불이십오년從侍佛二十五年 수지일체불법受持一切佛法

부처를 좇아 시봉하기 25년에 일체의 불법을 수지受持.

/중아함제팔시자경中阿含第八侍者經 지도론智度論3

문구이지상文句二之上 아미타경자은소상阿彌陀經慈恩疏上

 

►가섭迦葉 전명대가섭全名大迦葉 마하가섭摩訶迦葉(梵 Mahā-kāśyapa)

우작가섭파作迦葉波 가섭파迦攝波 또 가섭파迦葉波ㆍ가섭파迦攝波로 지음.

 

차역운음광此譯云飮光 십대제자지일十大弟子之一 선종제일조禪宗第一祖

여기에선 번역하여 이르되 음광飮光이니 십대제자의 하나이며 선종의 제1조.

 

생어왕사성근교지파라문가生於王舍城近郊之婆羅門家 왕사성 근교의 바라문가에서 출생했으며

어불성도후제삼년於佛成道後第三年 위불제자爲佛弟子 불타가 성도한 후 제3년에 불제자가 되었고

팔일후즉증입아라한과八日後卽證入阿羅漢果 8일 후에 곧 아라한과에 증득해 들어갔음.

위불제자중두타제일爲佛弟子中頭陀第一 불제자 중 두타제일이 됨.

 

불입멸후佛入滅後 성위교단지통솔자成爲敎團之統率者 불타가 입멸한 후 교단의 통솔자가 된 자며

어왕사성소집제일차경전결집於王舍城召集第一次經典結集

왕사성에서 제1차의 경전결집을 소집하였고

 

직지아난위법지계승자直至阿難爲法之繼承者 바로 아난이 법의 계승자가 됨에 이르자

시입계족산입정始入鷄足山入定 비로소 鷄足山에 들어가 입정하여

 

이대미륵출세以待彌勒出世 방행열반方行涅槃

미륵의 출세를 기다렸다가 바야흐로 열반을 행하게 됨.

 

선종이삼처전심지고사禪宗以三處傳心之故事 지금전송부절至今傳誦不絶

선종에서 삼처전심三處傳心의 고사故事로써 지금에 이르도록 전송傳誦하여 끊이지 않음

(다자탑전분반좌일야多子塔前分半座一也

령산회상거념화이야靈山會上擧拈花二也

쌍수하곽시쌍부삼야雙樹下槨示雙趺三也)

/잡아함경[雜阿含經42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20. 35. 44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45

사분률四分律54 오분률五分律30 비니모경毘尼母經1 유부필추니비내야有部苾芻尼毘奈耶1

전등록傳燈錄1 선가귀감禪家龜鑑

 

►금란가사金襴袈裟

금루직성적가사金縷織成的袈裟 금실로 짜서 이룬 가사니

 

우왈금색의又曰金色衣 금색첩의金色㲲衣 황금첩의黃金㲲衣 금루가사金縷袈裟

가로되 금색의ㆍ금색첩의金色㲲衣ㆍ황금첩의ㆍ금루가사金縷袈裟.(고운 모포 첩㲲)

 

인도조이행지印度早已行之 불모대애도佛母大愛道 상지어석존上之於釋尊

인도에서 일찍 이미 이를 행했으니 불모 대애도大愛道가 석존에게 바쳤음.

 

기인연산견제경론其因緣散見諸經論 그 인연은 여러 경론에 가끔 보임.

 

►응야應喏

응낙應諾 야喏=낙諾 응성應聲

응낙應諾이니 낙喏은 낙諾과 같음. 응하는 소리.

 

►찰간刹竿 설법이나 법회 중임을 표시하기 위해 사찰 앞에 세우는 깃대.

<번역명의집翻譯名義集>7 찰마刹摩

정음체다라正音掣多羅 차운토전此云土田

정음正音은 체다라掣多羅(梵 kse tra)며 여기에선 이르되 토전土田이다.

 

정명략소운淨名略疏云 만경불동역명위찰萬境不同亦名爲刹

정명약소淨名略疏에 이르되 만경萬境이 부동不同함을 또한 이름 해 찰刹이다.

 

수유운垂裕云 개취장엄차별명지위찰蓋取莊嚴差別名之爲刹

수유垂裕(維摩經略疏垂裕記一)에 이르되 대개 장엄차별을 취해 찰刹이라고 이름 한다 했는데

 

차내통지국토명찰此乃通指國土名刹

이것은 곧 국토國土를 이름 해 찰刹이라 함을 보통으로 가리킴이다.

 

우부가람호범찰자又復伽藍號梵刹者 여보행운如輔行云

또 다시 가람伽藍을 범찰梵刹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예컨대(如) 보행輔行에 이르되

 

서역이주표찰시소거처야西域以柱表刹示所居處也

서역에선 기둥(柱)으로 찰刹을 표시함은 거처하는 곳을 보임이다 했다.

 

범어梵語 랄슬지剌瑟胝 차운간此云竿 즉번주야卽幡柱也

범어 랄슬지剌瑟胝(梵 lakṣatā)는 여기에선 이르되 간竿이니 곧 번주幡柱다.

 

장아함운長阿含云 약사문어차법중근고득일법자若沙門於此法中勤苦得一法者

장아함長阿含에 이르되 만약 沙門이 이 법 가운데에서 근고勤苦하여 一法을 얻는다면

 

편당수번이고사원금유소욕인便當竪幡以告四遠今有少欲人

곧 마땅히 번幡을 세워 지금 소욕인少欲人이 있음을 四遠(四方의 뜻)에 고한다.

 

►고인古人 후한後漢의 반초班超

초왈超曰 불입호혈不入虎穴 부득호자不得虎子

반초가 가로되 범의 굴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범의 새끼를 얻지 못한다.

 

►곡록목상曲彔木床 설법할 때 앉는 法床

곡록목曲彔木 곡록曲䚄(웃으며 볼 록䚄) 곡록曲錄 곡목曲木

 

선사설법시적좌의禪師說法時的座椅 법좌法座 곡록曲彔

선사가 설법할 때의 좌의座椅ㆍ법좌. 곡록曲彔

 

개지나고대석지이좌蓋支那古代席地而坐 미상유의未嘗有椅

대개 支那는 고대에 땅을 깔고 앉았으며 일찍이 의자가 없었음.

 

지한말량진기간至漢末兩晉期間

한말漢末과 양진兩晉(동진과 서진)의 기간에 이르자

 

수호인여중원지관계밀절이전입隨胡人與中原之關係密切而傳入

호인胡人과 중원의 관계가 밀절密切함을 따라 전해 들어왔음.

 

시칭호상時稱胡床 일반다위목제一般多爲木製

당시에 호상胡床이라 일컬었으며 일반적으로 많이 나무로 제작했음.

 

유사각有四脚 병설유의배竝設有椅背 네 다리가 있고 아울러 설치해 의자의 등이 있으며

이기형상굴곡以其形狀屈曲 그 형상이 굴곡屈曲인지라

고칭위곡록故稱爲曲彔  고로 곡록이라 호칭함.

 

위호상지속칭爲胡床之俗稱 호상胡床의 속칭이 됨

/운문록상雲門錄上 상기전기물류象器箋器物類

 

►칠사수신七事隨身

‘七事’ 수행자가 항상 몸에 지녀야 할 것,

삼의三衣ㆍ일발一鉢ㆍ향합香合ㆍ불자拂子ㆍ니사단尼師檀ㆍ지피紙被ㆍ욕구浴具.

이것을 항상 몸에 지녀야 한다. 제 구실을 하는 출가 수행자를 말한다.

 

‘선사가 갖춰야 할 7가지 자격’

①대기대용大機大用 교수법이 대담하고 거침이 없음

②기변신속機辨迅速 상황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순발력

③어구묘영語句妙靈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

④살활기봉殺活機鋒 단호한 결단력과 자비심

⑤박학광람博學廣覽 모든 분야에서 박학다식함

⑥감각불매鑑覺不昧 예리한 직관력

⑦은현자재隱顯自在 자신을 감추고 드러내기를 자유자재로 함.

 

원지장령상진原指將領上陣 원래 將領(장수)이 上陣(전장에 오름)하면

신상필수구비칠종무기上必須具備七種武器 신상에 필수로 7종의 무기를 구비하여

이위호자기以衛護自己 공격적인攻擊敵人 자기를 衛護하고 敵人을 공격함을 가리킴.

 

즉궁시도검갑주과卽弓矢刀劍甲胄戈

곧 궁시도검갑주과弓矢刀劍甲胄戈니

 

차처전지사가소구비지칠사此處轉指師家所具備之七事

여기에선 전轉하여 사가師家가 구비하는 바의 7사事를 가리킴.

 

<벽암록第15칙종전초碧巖錄第15則種電鈔> 구칠사수신具七事隨身

주장拄杖 불자拂子 선판禪板 궤안几案 여의如意 죽비竹篦 목사木蛇

 

<제승법수諸乘法數> 칠사수신七事隨身

삼의三衣 일발一鉢 향합香合 불자拂子 니사단尼師壇 지피紙被 욕구浴具

 

►롱두籠頭 멍에 ‘속박’

피어마수지구被於馬首之具 말의 머리에 입히는 도구.

 

►각태角馱 ‘짐 타, 실을 태馱’ 마소의 짐.

쇠뿔에 싣는다는 뜻으로 망령된 생각이나 미혹한 것에 집착함을 이르는 말.

 

각角 야용위금수적대칭也用爲禽獸的代稱

각角은 또한 금수의 대칭으로 사용함.

 

타馱 동견同䭾 타馱는 태䭾와 같음.

옥편玉篇 타馱 마부모馬負貌 옥편 타馱 말이 짊어진 모습이다.

 

<조정사원祖庭事苑>2 각태角䭾

도개절徒箇切 부중야負重也 도개절徒箇切이니 무거운 것을 짊어짐임.

위려마부물야謂驢馬負物也 이르자면 나귀나 말이 물건을 짊어짐.

 

►평전平田 평전보안平田普岸(770-843) 당대승唐代僧

속성채俗姓蔡 홍주인洪州人(금강서남창今江西南昌)

 

소출가少出家 어백장산알회해이사기법於百丈山謁懷海而嗣其法

어릴 적에 출가했으며 百丈山에서 회해懷海를 알현謁見하고 그 법을 이었음.

 

일수중승시역日隨衆僧施役 낮에는 중승衆僧을 따라 시역施役하고

야독집촉송경夜獨執燭誦經 밤에는 홀로 촛불을 잡고 송경誦經하며

불사로고不辭勞苦 노고를 사양하지 않았음.

 

후유천태後遊天台 연거림하宴居林下 고행청수苦行淸修

후에 천태天台에 노닐다가 임하林下에 연거宴居하며 고행하면서 청수淸修했음.

 

중앙기덕衆仰其德 건평전원이안지建平田院以安之

대중이 그 덕을 흠앙欽仰하여 평전원平田院을 건립해 그를 편안히 하였음

/송고승전宋高僧傳27 전등록傳燈錄9 조정사원祖庭事苑7

 

►휘유徽猷 불변의 大道

미선지도美善之道 지현묘적선도指玄妙的禪道

미선美善의 도니 현묘한 선도禪道를 가리킴.

 

휘徽 미야美也 선야善也 유猷 도야道也

휘徽는 미美며 선善이며 유猷는 도임.

/2014-07-25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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