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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26칙 頌과 着語

【頌과 着語】

조역교치천마구祖域交馳天馬駒 백장은 천마 타고 달마의 선 세계 치달리니

화문서권부동도化門舒卷不同途 그 교화의 수단은 보통 선승과 같지 않네.

전광석화존기변電光石火存機變 번갯불 번쩍, 부싯돌 번쩍 임기응변의 솜씨

감소인래랄호수堪笑人來捋虎鬚 우습구나, 공연히 호랑이 수염만 비틀었네.

 

 

조역교치천마구祖域交馳天馬駒 조사祖師의 경지를 달리는 하늘 말이여!

오백년일간생五百年一間生 5백년에 한 번 태어난다.

천인만인중유일개반개千人萬人中有一箇半箇 천만 사람 가운데 한 명은커녕 반명도 없다.

자승부업子承父業 자식이 아비의 가업을 계승했구나.

 

화문서권부동도化門舒卷不同途 남을 지도할 적에 용서와 처벌이 적절하네.

이재언전已在言前 말 이전에 있다.

거농득자유渠儂得自由 그는 자유를 얻었다.

환타작가수단還他作家手段 그에게 작가의 솜씨를 발휘하게 하라.

 

전광석화존기변電光石火存機變 전광석화 속에서도 상황에 딱 맞게 대처했으나

벽면래야劈面來也 (예리하게도) 정면으로 다가왔군.

좌전우전左轉右轉 좌우로 종횡무진 하는구나.

환견백장위인처야무還見百丈為人處也無 백장스님이 학인을 제접하는 뜻을 알았느냐?

 

감소인래랄호수堪笑人來捋虎鬚 가소롭다. 호랑이 수염을 뽑으러 오다니

호여삼십봉好與三十棒 삼십 방망이를 때려야 하리라.

중상지하필유용부重賞之下必有勇夫 큰 상賞이 걸려 있으면 용감한 병사가 있기 마련이다.

불면상신실명不免喪身失命 그러나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없구나.

방과도려일착放過闍黎一著 (설두)스님을 한 번 용서해준다.

 

 

►천마구天馬駒 명마의 한 가지.

구駒 소장적마少壯的馬 구駒(망아지)는 소장少壯의 말임.

 

설문說文 구駒 마이세왈구馬二歲曰駒

설문 구駒 말이 두 살이면 가로되 구駒다.

 

<번역명의집翻譯名義集>2 아습파阿濕婆

차운마此云馬 여기에선 이르되 말이다.

 

<한서서역전운漢書西域傳>云 한서漢書 서역전西域傳에 이르되

대완국유고산大宛國有高山 대완국大宛國에 높은 산이 있고

기상유마불가득其上有馬不可得 그 위에 말이 있으나 가히 얻지 못하는지라

인취오색모마치기하因取五色母馬置其下 인하여 5색의 母馬를 취해 그 아래 두매

 

여집생구與集生駒 개한혈皆汗血 인호천마因號天馬

더불어 모였으며 망아지를 낳았는데 다 피땀을 흘리므로 인해 호를 天馬라 했다.

 

화문서권化門舒卷

오백년일간생五百年一間生

 

►거농渠儂 그 사람. 그이. 그.

타他니 제삼인칭대사第三人稱代詞.

 

선록용례다지본래면목禪錄用例多指本來面目 진여법신眞如法身

선록의 용례에 많이 본래면목ㆍ진여법신을 가리킴.

 

거渠 대사代詞 표시제삼인칭表示第三人稱 상당우타相當于他

거渠 대사代詞니 제3인칭을 표시함. 타他에 상당함.

 

농儂 대사代詞 표시제일인칭表示第一人稱

농儂 대사代詞니 제1인칭을 표시함.

 

상당우아相當于我 표시제이인칭表示第二人稱 상당우니相當于你

아我에 상당함. 제2인칭을 표시함. 니你에 상당함.

 

►벽면래劈面來 정면으로 다가오다

►감소堪笑 가소롭다. ‘堪’동사 앞에 붙어 동작의 가능성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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