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碧巖錄 31칙 마곡진석요상麻谷振錫遶床
【垂 示】
수시운垂示云 수시에 이르기를
동즉영현動則影現 움직이면 그림자가 나타나고
각즉빙생覺則冰生 깨달으면 얼음이 생긴다.
기혹부동불각其或不動不覺 그렇다고 움직이지도 않고 깨닫지도 않는다면
불면입야호굴리不免入野狐窟裏 여우 굴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투득철신득급透得徹信得及 투철하게 사무치고 꽉 믿어서
무사호장예無絲毫障翳 털끝만큼도 걸림이 없다면
여룡득수如龍得水 용이 물을 얻은 듯
사호고산似虎靠山 법이 산을 의지하듯 하여
방행야放行也 와력생광瓦礫生光 놓아 버려도 기와 부스러기에서도 광명이 나오고
파정야把定也 진금실색真金失色 잡아 들여도 황금이 빛을 잃게 되어
고인공안古人公案 미면주차未免周遮 옛 사람의 공안조차도 허황된 잔소리일 뿐이다.
차도평론십마변사且道評論什麼邊事 자, 일러보라.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가,
시거간試舉看 시험 삼아 거론해보자.
►방행放行 풀어 놓음. 긍정적 입장. 긍정과 차별. 격려하고 놓아주는 것
금전이 들어오는 것을 파把라 한다.
선승禪僧이 學人을 지도할 때
꼼짝 못하게 휘어잡아 바싹 다그치다가 잠시 느긋하게 내버려 두는 것.
►파주把住 잡아 둠. 부정적 입장. 부정과 평등. 꾸중하고 가라앉히는 것.
금전이 나가는 것을 방放이라 한다.
선승禪僧이 學人을 지도할 때 꼼짝 못하게 휘어잡아 바싹 다그치는 것.
►주차周遮=우회迂回
말이 많은 모양으로 어떤 인물이나 사안에 대해 적극 변호辯護해 막아주는 것.
또는 임금에게 올라가는 언로言路를 가로막는 것.
►와력瓦礫 ‘조약돌 력(역), 뛰어날 락(낙)礫’
기와와 자갈.
‘깨진 기와 조각’이라는 뜻으로 하찮은 物件이나 사람을 比喩하는 말.
파쇄적전두와편破碎的磚頭瓦片 비유무가치적물건比喩無價値的物件
파쇄된 전두磚頭(벽돌)와 와편瓦片(기와 조각)이니 가치가 없는 물건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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