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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錄/벽암록

벽암록 33칙 頌 評唱

【評 唱】

단단주요옥산산團團珠遶玉珊珊 마재려타상철선馬載驢駝上鐵船

“둥그런 진주 구르고 옥구슬은 돌돌돌. 말에 싣고 나귀에 얹어 철선을 오른다.”

 

설두당두송출雪竇當頭頌出 지송개원상只頌箇圓相

설두스님은 첫머리에 곧바로 송을 하였는데 이는 일원상을 노래한 것일 뿐이다.

 

약회득거若會得去 여호대각상사如虎戴角相似

이를 이해할 수 있다면 호랑이에게 뿔이 돋는 것과 같다.

 

저개사자這箇些子 수시통저탈기관진須是桶底脫機關盡 

‘이것’을 알려면 통 밑바닥이 빠지고 機關(덫과 관문)을 다하고

 

득실시비得失是非 일시방각一時放卻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일시에 놓아버려야만 한다.

 

갱불요작도리회更不要作道理會 야부득작현묘회也不得作玄妙會

결코 (이러쿵저러쿵) 도리로 이해하지 않아야 하며, 현묘한 말을 늘어놓아서도 안 된다.

 

필경작마생회畢竟作麼生會 그렇다면 결국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

저개這箇 수시須是 마재려타상철선馬載驢駝上鐵船 저리간시득這裏看始得

이는(일원상) 말에 싣고 나귀에 얹어 철선에 올라 거기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별처즉불가분부別處則不可分付 다른 곳에서 이를 나누어주어서는 안 되니 

수시장거분부해산무사저객須是將去分付海山無事底客

모름지기 온 세상의 일없는 나그네에게 나누어주어야 한다.

 

니약두리유사자사你若肚裏有些子事 즉승당부득即承當不得

그대들의 뱃속에 조그마한 일삼음이라도 있다면 알려고 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저리這裏 수시유사무사須是有事無事 위정순경違情順境

여기에서는 반드시 有事ㆍ無事와 違情ㆍ順境과

 

약불약조若佛若祖 내하타부득저인奈何他不得底人 방가승당方可承當

부처와 조사마저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사람이어야 이를 알 수 있다.

 

약유선가참若有禪可參 참구할 만한 선禪이 있다거나

유범성정량有凡聖情量 결정승당타저부득決定承當他底不得

범부ㆍ성인을 헤아리는 생각이 있으면 이를 알려고 해도 알 수 없다.

 

승당득료承當得了 작마생회作麼生會

승당하여 얻고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타도他道 조오시하일권련釣鼇時下一圈攣

그(설두)가 말하되 “큰 자라를 낚을 때는 올가미를 던져야 한다.”하니

 

조오수시권련시득釣鼇須是圈攣始得

큰 자라를 낚음엔 올가미를 써야(須) 비로소 옳다.

 

소이풍혈운所以風穴云 그러므로 풍혈이 말했다.

관조경예징거침慣釣鯨鯢澄巨浸 '맑은 바다에서 고래 낚는 데는 익숙하더니만

각차와보년니사卻嗟蛙步碾泥沙 아차, 개구리 걸음으로 진흙 벌 속에 허우적거리는구나.'

 

우운又云 또다시 한 구절을 읊었다.

거오막대삼산거巨鼇莫戴三山去 '큰 자라여, 삼신산을 짊어지고 가지 마오.

오욕봉래정상행吾欲逢萊頂上行 내 봉래산 정상을 가려 하니···'

 

설두부운雪竇復云 천하납승도불출天下衲僧跳不出

설두스님은 다시 말하기를 “천하의 납승들이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하였다.

 

약시거오若是巨鼇 종부작납승견해終不作衲僧見解

만일 큰 자라라면 납승의 견해를 짓지 않을 것이며

 

약시납승若是衲僧 종부작거오견해終不作巨鼇見解

납승이라면 큰 자라의 견해는 짓지 않을 것이다.

 

 

►정량情量 가치판단.

►거침巨浸 큰 물. 큰 못.

대해야大海也 침浸 호택湖澤 택지총명야澤之總名也

대해임. 침浸은 호택湖澤이니 못의 총명임.

 

►삼산三山 방장산. 영주산. 봉래산

<교사지郊祀志>云

삼산자三山者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洲

3산이란 것은 봉래蓬萊ㆍ방장方丈ㆍ영주瀛洲다.

 

삼신산재발해중三神山在渤海中 금은위궁궐운운金銀爲宮闕云云

삼신산三神山은 발해渤海 중에 있으며 금은으로 궁궐을 지었다(운운)

/벽암록碧巖錄 第33則 종전초種電鈔

 

<회선가懷仙歌> 신선을 그리는 노래/이백

 

일학동비과창해一鶴東飛過滄海 학 한 마리 동으로 날아 창해(滄海)로 건너가서

방심산만지하재放心散漫知何在 제멋대로 너울너울, 어디에 있는고.

선인호가망아내仙人浩歌望我來 선인들이 호탕한 노래로 나 오길 기다리니

응반옥수장상대應攀玉樹長相待 응당 옥수(玉樹)에 올라가 장 함께 하리라.

요순지사불족경堯舜之事不足驚 요순堯舜의 일인들 놀랄 게 못되는데

자여효효직가경自餘囂囂直可輕 나머지 왁자한 소리일랑 부질없도다.

거오막대삼산거巨鰲莫戴三山去 큰 자라야 삼산(三山)을 떠메고 가지 마라

아욕봉래정상항我欲蓬萊頂上行 나 봉래산 꼭대기에 올라 보련다.

 

►창해滄海 바다에 있다고 하는 신선의 섬인 창해도滄海島를 가리킨다.

<해내십주기海內十洲記>에 따르면 창해도는 北海 중에 있는데

넓이는 삼천리이고 해안에서 21만 리 떨어져 있다.

바다는 사방 5000리의 너비로 섬을 감싸며 펼쳐 있고

물이 온통 푸른빛이어서 선인들이 창해라 부른다고 한다.

 

►옥수玉樹 신선세계에 있다고 하는 신비로운 나무.

<열자 탕문湯問>에 따르면 봉래산蓬萊山의 누대는

모두 금과 옥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곳은 금수는 모두가 순백색이다.

옥으로 된 나무가 빽빽이 자라는데 그 꽃과 열매가

모두 맛이 있으며 먹으면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 한다.

 

►요순지사堯舜之事

요堯의 덕이 쇠하자 순舜이 그를 가두었다고 하고

순은 들판에서 죽었다는 일.

 

►거오巨鰲 신화에 나오는 큰 자라.

<열자 탕문〉에 따르면 본래 바다에는

대여岱輿, 원교員嶠, 방호方壺(方丈), 영주瀛洲, 봉래蓬萊 등

5개의 神山이 있었는데 바다에 가라앉을까봐

上帝가 15마리의 거대한 자라들로 하여금 등에 업게 하였다.

 

그런데 용백국龍伯國의 大人이 동해에서 자라 6마리를 연이어 낚시로 잡아

대여산과 원교산은 북극으로 흘러가 큰 바다에 가라앉고 말았다고 한다.

 

►三山 봉래蓬萊, 영주瀛洲, 방장方丈의 삼신산三神山.

/2014-09-02 13: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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