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주인巖喚主人
서암언화상瑞巖彦和尙 서암언화상瑞巖彦和尙이
매일자환주인공每日自喚主人公 매일 자기가 주인공主人公을 부르고는
부자응낙復自應諾 다시 자기가 응낙應諾했다.
내운乃云 성성착惺惺著 곧 이르되 성성착惺惺著하라.
야喏 예(喏).
타시이일他時異日 다른 때 다른 날에
막수인만莫受人瞞 타인의 속임을 받지 말아라.
야야喏喏 예예.
/<연등회요聯燈會要>23권 태주서암사언선사台州瑞巖師彦禪師
무문왈無門曰 무문無門이 가로되
서암로자자매자매瑞巖老子自買自賣 서암노자가 자기가 사고 자기가 팔면서
롱출허다신두귀면弄出許多神頭鬼面 허다한 神頭鬼面을 희롱해 내는구나.
하고니何故聻 무슨 연고냐,
일개환저一箇喚底 한 개는 부르는 놈(底)이고
일개응저一箇應底 한 개는 응하는 놈이고
일개성성저一箇惺惺底 한 개는 성성惺惺한 놈이고
일개불수인만저一箇不受人瞞底 한 개는 타인의 속임을 받지 않는 놈이라서이다.
인착의전환불시認著依前還不是 인착認著하면 依前(의구)하여 도리어 옳지 못하나니
약야효타若也俲他 만약에 그를 본받는다면
총시야호견해總是野狐見解 모두 이는 들여우의 견해니라.
송왈頌曰
학도지인불식진學道之人不識眞 도를 배우는 사람이 진리를 알지 못함은
지위종전인식신只爲從前認識神 단지 종전대로 식신識神을 인정하기 때문이로다.
무량겁래생사본無量劫來生死本 무량겁래로 생사의 근본이거늘
치인환작본래인癡人喚作本來人 어리석은 사람은 本來人이라고 불러 짓는구나.
►서암언瑞巖彦 서암사언瑞巖師彦.
오대五代 후량後梁의 승려며 속성俗姓은 허許며 민중閩中 사람.
어린 나이에 출가했으며 암두전활巖頭全豁(828-887)의 법사法嗣.
출세하여 태주台州(浙江 臨海) 단구丹丘의 서암원瑞巖院에 거주했다.
武肅王 錢씨의 귀의를 받았다.
반석磐石에 앉아 종일 어리석은 듯했으며 매일 자기가 주인공을 부르고
다시 응낙應諾하고 곧 가로되 성성착惺惺著하라,
타후他後에 타인의 속임을 받지 말아라고 했다.
스님이 통중統衆하면서 엄정嚴整하여 강표江表에서 그를 칭찬했다.
죽어서의 시호諡號는 공조선사空照禪師/宋高僧傳13 五燈全書13
►주인공主人公
선가禪家에선 자기의 마음이 이 부처라고 제창提倡(提唱)하며
自我를 主로 삼는지라 인하여 자기의 마음을 일컬어 주인공이라 함.
►성성착惺惺著 활짝 깨어 있어라.
‘惺惺’ 깨어 있다.
‘著’ 語句 끝에 붙어 바람이나 명령을 나타내는 어조사.
►야喏=낙諾. 응답하는 소리(應聲).
►노자老子=노한老漢. 선사禪師에 대한 존칭尊稱.
►롱출弄出=弄出來. 저지르다. 만들어 내다. 일으키다.
►신두귀면神頭鬼面
거지擧止와 언담言談이 기이奇異하고 괴탄怪誕(怪異荒誕)함을 형용함.
선록禪錄 중엔 다분히 오도悟道한 자의 기봉機鋒과 시설施設이
상식常式을 뛰어 넘고 격식格式을 벗어남을 말함.
►‘부적 적(점), 어조사 니(이)聻’ 의문조사 ‘소곤거릴 니(이)呢’ 前身.
唐五代에 많이 사용되었다.
일부러 가리켜서 묻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밑 저, 이룰 지底’ 여기에선 결구조사結構助詞를 가리킴.
㊀결구조사結構助詞. 적的 지地에 상당相當하다.
<조당집祖堂集>4 단하丹霞.
사왈師曰 스님이 가로되
장반여도리끽저인將飯與闍梨喫底人 밥을 가져다 사리闍梨에게 주어서 먹게 한(底) 사람은
환유안야무還有眼也無 도리어 눈이 있는가, 또는 없는가.
㊁심甚(무엇 심). 십마什麽(무엇. 어떤).
<명각어록明覺語錄>1
문問 묻되
포발엄니인저사布髮掩泥因底事 포발엄니는 무슨(底) 일을 인함이며
전신반게위수시全身半偈爲誰施 전신반게는 누구를 위해 베푼 것입니까?
►착著 ~하고 보니. 동사 뒤에 붙어 조건을 나타내는 수식어.
►의전依前 이전 그대로, 여전히, 여전하다. 이전과 같다.
►약야若也=약若. ‘也’ 조사.
►야호견해野狐見解=야호정견해野狐精見解.
禪家에서 사람을 속이고 도를 왜곡歪曲하는 말을 가리킴(指斥. 斥도 指).
►학도지인불식진學道之人不識眞 도를 배우는 사람이 진리를 알지 못함은
이하以下의 사구는 본래 이 장사경잠長沙景岑의 게偈이다.
<오등회원五燈會元>4 장사경잠長沙景岑
유게왈有偈曰 게가 있어 가로되
학도지인불식진學道之人不識眞 도를 배우는 사람이 진리를 알지 못함은
지위종래인식신秖爲從來認識神 단지 종래로 식신識神을 인정하기 때문이로다.
무시겁래생사본無始劫來生死本 무시겁래無始劫來로 생사의 근본이거늘
치인환작본래인癡人喚作本來人 어리석은 사람은 본래인이라고 불러 짓는구나.
►식신識神=意識, 精神. 情識. 分別心
분별하는 망식妄識 및 허환虛幻의 신혼神魂.
►본래인本來人 본래신本來身ㆍ본래면목本來面目.
우리 사람들의 본래 청정淸淨한 자성自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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