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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寒山詩

寒山詩 290

寒山詩 290

일주한산만사휴一住寒山萬事休 한번 한산寒山에 머무르며 여러 가지 온갖 일을 그만두었더니

갱무잡념괘심두更無雜念挂心頭 다시 마음을 붙들어 매는 잡스러운 생각이 없네.

한어석실제시구閑題詩句 한가롭게 돌집에서 시구詩句나 끼적이면서

임운환동불계주任運還同不繫舟 흘러가는 그대로 내버려 두니 도리어 잡아매지 않은 배와 같네.

 

 

一住寒山萬事休 한결 같이 한산에 살며 모든 것을 쉬면서

更無雜念掛心頭 다시는 잡념이 마음에 걸리지 않았지

閑於石題詩句 한가로이 석벽에 시 구절을 쓰고는

任運還同不繫舟 그냥 그러다가 되는대로 돌아갔어.

 

 

한산에 들어와서 모든 것 내려놓아

더는 마음에 걸릴 잡념이 없네.

한가로이 바위 위에 시 몇 줄 끼적대며(閑石壁題詩句)

매이지 않은 배처럼 내 맘대로 떠다니네.

 

►괘심두挂心頭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19則 평상시도平常是道

춘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 봄에 백화가 있고 가을에 달이 있으며

하유량풍동유설夏有凉風冬有雪 여름에 서늘한 바람이 있고 겨울에 눈이 있도다.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挂心頭 만약 쓸데없는 일만 心頭(心上, 心間)에 걸지 않는다면

편시인간호시절便是人間好時節 곧 이 인간이 좋은 시절이로다.

 

‘심두心頭’ 마음. 생각하고 있는 마음.

 

►한어석실제시구閑於石室題詩句↔한우석벽제시구閑于石壁題詩句

한산자가 한산으로 숨어든 뒤 바윗돌 등에 새겨놓은 시를

태주자사台州刺史 여구윤閭邱胤이 사람을 시켜 채록해오게 한 후에

<한산자시집전寒山子詩集傳>을 편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여구윤 조차도 가상의 인물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불계주不繫舟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자재한 경지에 든 사람을 말함.

‘계주繫舟’ 배를 맴.

 

 

일솜씨가 교묘한 자신을 수고롭게 하고

아는 것이 많은 자는 걱정이 많게 마련이다.

그러나 무능한 자는 그 무엇도 찾지 않고 배가 부르면 만족스런 마음으로

매이지 않은 배가 떠다니듯 무심으로 노닐 뿐이다./<장자·열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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