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원窮源 제16
궁窮은 끝까지 검토함을 말하고 원源은 근원을 말한다.
유명은 앞에서 설명했던 것을 듣고 動靜이 둘이 아님을 알았다.
지금은 수행이 성취되면 동정이 둘이 아닌 도리를 반드시 증득하게 되리라.
그렇다면 수행을 성취하여 주관적으로 증득하는 사람과
증오할 객관의 법이 누가 먼저이고 누가 뒤인 줄 잘 모르겠다 하였다.
유명왈有名曰 유명은 말한다.
비중생무이어삼승非眾生無以御三乘 중생이 아니면 삼승으로 나아갈 수가 없고
비삼승무이성열반非三乘無以成涅槃 삼승이 아니면 열반을 성취할 수가 없다
연필선유중생然必先有眾生 후유열반後有涅槃 이처럼 반드시 중생이 먼저 있고 열반이 뒤에 있다
시즉열반유시是則涅槃有始 유시필유종有始必有終
이는 열반은 시작이 있고 시작이 있다면 반드시 마침이 있게 된다.
[사람의 편에서 요약한다면 사람은 먼저이고 법은 뒤가 되며
법의 편에서 요약한다면 법이 우선이고 사람이 뒤가 된다]
이경운而經云 그런데도 경에서는 말하기를
열반무시무종涅槃無始無終 담약허공湛若虛空
'열반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며 마치 허공처럼 담연하다'라고 하였다.
즉열반선유則涅槃先有 비부학이후성자야非復學而後成者也
그렇다면 열반은 먼저 존재해 있는 것이 되므로 다시 배운 뒤에 성취할 것은 아니다.
<註解>
여기서는 열반과 사람이 둘로 다르다는 점을 따져 물었다.
질문하기를 '가령 중생이 먼저 있고 그 중생이 열반을 증득했다면
열반은 시작과 끝이 있게 되고 열반이 먼저 있었다면
수행을 통해서 증득하는 데에 소속하지 않는데
무엇 때문에 중생이 열반을 증득한다라고 말하는가.' 하였다.
여기서 한 질문은 쉽사리 통하지 못할 듯도 하다.
다음에서 답변하기를
'열반은 시작도 끝도 없고 고금도 없으며 호연히 크게 평균하여 사물과 내가 둘이 없다.
사물과 하나로 회합하여 자기가 된다면 즉시 성인이며 또한 처음으로 증득함도 없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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