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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詩/매월당집梅月堂集

매월당 시집 제6권 9-2

매월당 시집 제69-2

9 유상遊賞 놀며 구경하기

2 일모日暮 개창원조開窓遠眺 2

날이 저물어 창을 열고 멀리 바라보다.

 

1

일모산색혼日暮山色昏 날이 저무니 산 빛은 어두워지고

석양명원촌夕陽明遠村 저녁 햇살이 마을을 멀리 밝혀주네.

랭운저지멱冷雲低地羃 쓸쓸한 구름 땅을 덮으며 낮아지고

숙조요림훤宿鳥繞林喧 자려는 새들 떠들썩 숲을 에워싸네.

 

경벽정원라境僻情元懶 외진 곳이라 마음은 크게 게으르고

신한사불번身閑事不煩 몸은 한가하여 번거로운 일도 없네.

동산라월백東山蘿月白 동쪽 산과 울타리의 달빛은 희고

청영입시문淸影入柴門 맑은 그림자가 사립문으로 들어오네.

 

►‘덮을 멱羃’ 덮다뒤. 집어쓰다. 바르다, 흙손질을 하다

►‘쑥 라(나)蘿’ 쑥. 무. 여라(선태류에 속하는 이끼)

 

 

2

불염동남망不厭東南望 싫지 않게 동 남쪽을 바라보니

연하묘애간煙霞杳靄間 안개와 노을 운무 사이 아득하네.

강분양광도江分楊廣道 강을 나누는 버들 길은 넓은데

운합치룡산雲合雉龍山 구름이 모이며 용산을 평정하네.

 

촌원고등형村遠孤燈迥 마을 멀리 요원한 등불 외롭고

림심독조환林深獨鳥還 깊은 숲에는 새가 홀로 돌아오네.

상방도사계上方兜史界 위쪽 방향은 도솔천의 경계이고

부시몽인환俯視夢人寰 내려다보니 인간 세상사람 꿈꾸네.

 

►묘애杳靄

묘애류옥杳靄流玉 안개는 아득하고 옥빛 물 흐르는데

유유화향悠悠花香 꽃향기가 유유하다.

/사공도司空圖(837-908) <24詩品> 당나라의 시인.

 

►‘투구 두, 투구 도兜’ 투구. 두건頭巾, 쓰개.

►‘경기 고을 환寰’ 경기京畿 고을(천자가 직할하던 영지) 대궐大闕 담. 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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